어그로와 바이럴의 정석, '리뷰왕 김리뷰'의 콘텐츠 마케팅

조회수 2018. 3. 27. 15: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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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만에 20만명이 구독한 페이스북 콘텐츠의 신화, '김리뷰'가 말해주는 콘텐츠 기획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웃긴 남자


Q. 어쩌다 김리뷰란 걸 시작하게 됐나요?


원래 제가 미제사건 갤러리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었어요. 인기가 쩔더라고요. 이거 커뮤니티에 쓸 때는 댓글에서 욕설에 좆문가질에… 진짜 괴로웠어요. 그런데 페이스북에서는 친구 태그해서 ‘너무 슬프다… ㅠㅠ’ 이러는 사람들이 정말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디아블로 헬 레벨에서 목숨 걸고 사냥하다가 초급자 사냥터에서 다람쥐 잡는 느낌이랄까… 되게 좋았어요. 나는 노잼이다, 쓰레기다 하면서 올리는데 정작 사람들은 되게 좋아하고…


Q. 그 미제사건 갤러리 페이지는 어쩌다 운영한 겁니까?


서울 올라와서 대학 다니면서… 결국 자퇴했지요. 요즘 용어로 ‘런’이라고 하는데, ‘빤스런’을 줄인 말입니다. 어떤 영역에서든 추하게 도망치는 걸 ‘빤스런’, 줄여서 ‘런’이라고 합니다. 요즘 이명박 보고 ‘맹뿌형 런ㅋㅋㅋㅋㅋ 해외로 런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활용하면 됩니다. 해병대가 경고 울리자마자 빤스 처입고 도망간 데에서 유래했죠…

재밌긴 한데 이 얘기를 왜 듣고 있지

Q. 뭔 소린진 모르겠지만… 근데 왜 접고 리뷰왕 김리뷰를…


소재도 많이 고갈되고 시간은 엄청 뺏기고… 그나마 구독자들이 페북 메시지로 보내준 기프티콘으로 먹고살았습니다. 덕택에 고시원 옆 씨유 사장님은 돈 많이 벌었죠. 그맘때쯤 출판사 연락이 와서 또 좀 밥벌이를 했죠. 그런데 책 다 쓰니까 진짜 쓸 게 없더라고요. 그런데…


Q. 그런데?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신의 계시였던 것 같아요. 고시원 창살 사이로 햇살이 비치는데 “리뷰왕 김리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뭔가 닥치는 대로 리뷰하는 콘셉트 페이지 만들어보자는 생각은 있었는데, 바로 시작하게 됐죠.


Q. 미제사건갤러리는 안 합니까?


소재도 없고, 무엇보다 돈맛을 알아버렸죠. 거기 올려봐야 누가 돈을 줍니까. 그럼에도 씨유 상품권 준 구독자분들께는 정말 감사드립니다…


 

김리뷰, 전설의 시작


Q. 김리뷰를 시작하니 반응이 어떻던가요?


폭발적이었죠. 한 달 만에 20만 명이 구독했으니. 그때는 정말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콘텐츠 황금기였어요. 정말 콘텐츠 내놓는 족족 다 떴어요. 그렇다고 품이 아주 들지도 않았어요. 특히 〈비긴 어게인〉은 내 자식 같은 영화인데, 실제 그래프 보면 제가 리뷰한 시점부터 빡 떠서 300만 명이 보는 영화가 됐어요.


Q. (의심의 눈초리)


진짜라니까요? 안 믿으면 어쩔 거예요? 이거 다양성 영화라서 진짜 인기 없었는데, 제가 리뷰하자마자 딱 떠서 300만 명 간 거예요. 이건 팩트에요. 그래서 ‘얘가 충무로의 킹메이커다’ 같은 댓글도 달리고 그랬어요.

그렇게 자칭타칭 전설은 시작되고

Q. 영화사에서 연락은 오던가요?


안 오더라고요. 그때는 제가 잘나갔으니까, 기껏해야 배급사인데 지들이 뭐 어쩌겠나 했죠. 지금은 가난하니까… 배급사님. 제발 연락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Q. 어떻게 썼기에 영화가 그렇게 뜬 거죠?


그냥 썼어요. 지금 보면 되게 재미없어요. 근데 영화 리뷰라 하면, 좀 글 잘 쓰는 사람들… 평론가의 고상한 영역이었잖아요? 이걸 B급 이하로 떨어뜨려 쓰니까 사람들에겐 컬처쇼크였던 거죠. 재미는 없었던 것 같아요. “배우가 턱이 너무 길다” 이런 거나 쓰고…


Q. 그렇게 슈퍼스타가 됐군요.


그때는 정말 내는 것마다 터졌어요. 페이지가 엄청 뜨던, 카드콘텐츠의 전성기였죠. 정확히는 제가 그 전성기를 열었죠.


Q. 그렇게 슈퍼스타가 되니까 뭐가 좀 변하던가요?


6일 동안 세 군데 회사에서 스카우트 연락이 왔어요. 모 언론사, 메이크어스, 피키캐스트, 이렇게 셋이었죠. 어이가 없더라고요. 당시 휴학하고 목공소에서 시다 일하다가 돌아와서 씻고 나왔는데 ‘저희 회사 오실래요?’ 메시지가… 뜬금없더라고요.


Q. 그래서 어떻게 했나요?


한 번씩 다 보기로 했어요. 언론사는 뭐 그냥 별 얘기 없었고, 메이크어스 대표님이 제가 사는 홍대로 직접 왔었어요.

ㅍㅍㅅㅅ를 저격하는 김리뷰의 모습

Q. 피키캐스트는 어떻던가요?


많이 배웠죠. 피키캐스트를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도 좀 얻고 사람다운 커리어도 얻고… 콘텐츠 만드는 그런 것도 좀 체계적으로 배웠고…


Q. 돈도 많이 벌었죠?


피키에서 즐겁게 일하기는 했는데 돈은 프리로 번 돈이 더 커요. 대다수는 제가 ‘리뷰왕 김리뷰’로 번 돈이에요. 영업 하나도 안 했는데… 인세도 있고, 월급도 있고, 20대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돈이었죠. 고시원 벗어나서 오피스텔에도 들어가고…


Q. 기억 나는 광고로는 어떤 게 있나요?


호텔나우 광고가 가장 기억에 남죠. 어느 날 메시지 들어와서 미팅했는데 별로 하고 싶진 않더라고요. 그때는 이미 돈 많아서 잘 먹고 잘살고 있을 때였으니까.


Q. 근데 왜 했나요?


하기 싫어서 세게 불렀는데 그 돈 준다 하기에… 하기 싫어서 빼니까 선입금으로 주더군요…


Q. ……


근데 돈 받고도 너무 하기 싫은 거예요. 저한테 여행지 추천 카드뉴스 콘텐츠 만든다 하기에, 그냥 귀찮아서 무인도 이름을 막 적었어요. 그러니까 맘대로 하라는 거예요. 그때부터 작전을 짰죠. 호텔나우에서 김리뷰가 추천한 여행지 명단을 카드 콘텐츠로 올리고, 그다음에 제가 “이 새끼들 진짜 올렸네” 식으로 호텔나우를 비웃었죠. 그리고 호텔나우에서 절 태그해서 “니가 추천한 여행지니까 직접 가라” 식으로 하는 시나리오였죠.


Q. 그래서 어떻게 했나요?


댓글로 저랑 호텔나우랑 말싸움하다가 “내기를 하자. 민주주의답게 투표를 해서 김리뷰 귀양 가는 거 원하는 사람이 많으면 귀양을 가고, 아니면 리뷰왕 김리뷰 구독자에게 치킨 100마리 쏴라” 이렇게요. 저는 치킨 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이야기하는 게 콘셉트였죠. 6만 명이나 투표했고, 저를 귀양 보내는 사람이 많아서 무인도로 가게 됐죠.


Q. 6만 명(;;;;;;)


그다음에도 장난 아니었어요. 통영에서 배 타고 무인도 가는 장면 캡처하고, 그거 올리는 것만으로 빵빵 터졌어요. 무인도 가서도 “여기도 와이파이 터지네. 텐트 치고 나니 왜 호텔나우인지 알겠다, 방금 지었네 이 새끼들…” 이렇게 애프터 콘텐츠도 엄청난 인기였죠.

애프터 콘텐츠 좋아요 1.1만 개의 위엄

Q. 이 광고 이후에 연락이 더욱 많이 왔겠군요.


아뇨, 그게 마케팅인지 모르더라고요. 이런 형태가 최초이다 보니 연락이 별로 안 왔어요. 저도 돈 많이 벌 생각도 없어서 별 불만 없었어요. 그러다 네이버에서 연락이 와서 ‘폴라’라는 앱 광고도 한 번 했죠. 네이버가 나름 대인배라 그런지 “인스타 베낀 거 아니냐”라고 욕하는 콘셉트를 컨펌해주더라고요. 폴라에서 연락받은 거 인스타에 인증하고… 지금으로 치면 나쁘지 않았지만, 아주 빵빵 터지진 않았어요.


Q. 지금이야 페이스북 페이지 다 죽었으니까요.


요즘 페이스북은 이런 느낌이죠. “돈 안 쓰면 니 페이지 좋아요 누른 사람들에게도 안 보여줄 줄 알아. 우리에게 구독은 중요하지 않아, 돈이 중요해.”


Q. 그밖에 기억에 나는 광고가 있나요?


‘유니콘’이라는 광고차단 앱 광고도 재밌었어요. 괜찮은 앱인데 유료라서 다운로드 유도가 장벽이었어요. 본전을 뽑을라면 산술적으로 1만 다운로드를 올려야 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풀었죠. 이 앱 너무 매력적인데, 딱 하나 안 좋은 게 우리 회사 사이트, 리퍼블릭닷컴은 차단이 안 되네’ 이렇게 썼죠. 그러니까 유니콘에서 댓글을 달았어요. 하루 만에 업데이트해서 이제 완전 차단된다고. 그래서 제가 광고를 수천 개로 늘려도 다 차단되냐? 이것 가지고 내기를 한 거예요. 차단 못 하면 치킨 뿌리고 차단하면 24시간 독방에서 그 재미없기로 소문난 히오스를 하는 걸로 했죠.


Q. 결과는?


제가 졌죠. 근데 이건 짜고 친 게 아니라 실제 차단이 되더라고요. 이것도 수천 명이 참여했어요. 아무튼 히오스는 정말 괴로웠어요. 그 괴로워하는 모습 보려고 또 2,000명이나 동시 시청하고…


 

야심 차게 시작한 사업이 망하고, 다시 일어서기까지


Q. 그렇게 잘 벌던 놈이 회사는 왜 만들었습니까?


피키캐스트 있다 많이 느꼈는데 콘텐츠를 찍어내는 업의 맹점이랄까… 사람들이 진짜 자기가 만들고 싶어 하는 콘텐츠 만들 때 가장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잖아요? 이걸 적든 많든 창작자에게 분배해줄 수 있는 서비스 있음 어떨까 해서 만든 서비스에요.

한때는 촉망받았으나… (후략)

Q. 아쉽긴 합니다. 어떻게 보면 요즘 코인류의 토큰 이코노미와 딱 맞는 서비스인데… 아무튼 왜 망한 건가요?


그냥 제 잘못이죠. 처음 팀 구성부터 경솔한 부분이 있었고, 투자금 소진을 너무 빨리했어요. 서비스 운영에 대한 좀 감각 같은 것도 약했던 것 같고, 근본적으로 큰 문제는 비즈니스 모델 고찰이 없었던 것 같아요. 유지도 못 했으니…


Q. 리뷰왕 김리뷰 광고비로 충당하지 그러셨어요?


광고를 받아도 소화할 수 없었어요. 회사 일이 먼저니까… 그래서 사업하는 동안 김리뷰 페이지에 글은 거의 올리지 않았어요. 망한 지금에 와서야 다시 올리고 있지… 그래도 고마운 게 망했다고 하니까 개발자분들이 서버 관리 도와주겠다고, 제대로 하면 비용 월 100만 원씩 안 나간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잘 알지도 못하는 개발자분께서 비용 절감을 도와주고 계세요.


Q. 뭐, 망한 건 망한 거고… 다시 자유의 몸이 되니까 어떤가요?


글쎄요…. 아직까진 별생각 없어요. 그냥 좀 허무한 것 같아요. 명백한 목표를 향해 가다가 갑자기 없어지고, 먹고사는 일에 다시 봉착하다 보니… 내가 왜 사나 싶기도 하고…


Q. 밥은 잘 먹고 다녀요?


어딜 가든 밥을 얻어먹을 수 있다는 자신감은 생겼습니다. 사람이 정말 교묘해진 게, 정말 나쁜 건데 약간 그렇더라고요. 리뷰를 써줄 것처럼 둘러둘러 이야기하면 다들 밥을 사주더라고요(…)


“써도 나쁘지 않을 것 같긴 한데요…” 한마디 하면 고기 계산해주고 박하사탕까지 꺼내줘요. 근데 어차피 먹고사는 건 문제가 없으니, 그걸 사용한 적은 별로 없고… 그냥 뭘 위해 먹고 마시나… 그러고 있죠.

누구에게나 사춘기는 찾아오는 법

Q. 돈도 안 되는 책은 왜 자꾸 쓰죠?


글 쓰는 걸 좋아해요. 어릴 때부터 순수문학충이었거든요. 헤밍웨이, 윤동주 작품 지겹도록 읽었어요. 전 글을 읽는 것보다 쓰는 걸 훨씬 좋아해요. 고등학교 때도 시 쓰고 소설 쓰고… 남들만큼 게임하고 운동하고도 남는 시간에 그 시간만큼 글을 썼어요.


Q. 인터넷에 올린 적 있나요?


그때는 올릴 때가 없었죠. 그때 SNS 있었으면… 아… 소름 돋아…


Q. 공부는 왜 그리 안 했나요?


어머니랑 단둘이 있었는데, 집에서도 관심이 없었고… 그냥 고3 때 남들 하니까 좀 빡세게 해야지… 하며 바싹 한 정도에요.


Q. 먹히는 광고, 콘텐츠는 어떤 특성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두 가지 방향이 있죠. 좀 정교하게, 만들어서 성공할 수밖에 없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 혹은 완전히 진정성에 올인해서 사람들에게 맡기는 것. 저는 후자 타입이에요. 정교함은 떨어지지만,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로 몰빵하는… 결국 콘텐츠란 게 그렇잖아요.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뭔가가 있는… 인스타 셀카만 해도 “빨리 이쁘다고 말해줘” 같은 느낌이죠. 그리고 우리는 그 콘텐츠가 좋으면 반응해요.


Q. 그 먹히는 진정성이란?


메시지가 명료한 콘텐츠가 대체적으로 먹히는 콘텐츠라 생각해요. 솔직히 먹히는 콘텐츠란 것도 좀 웃기죠. 페이스북이 밀어주는 형태의 콘텐츠인지가 가장 중요하니.


Q. 제가 볼 때는 아까 호텔나우나 유니콘이나, 뭔가 참여형 광고를 선호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최대한 광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좋은 거죠. 저는 그저 이야기거리를 사람들에게 던져주고… 그런 느낌이 좋아요. 콘텐츠 만드는 사람들 중에는 ‘나는 만드는 사람이고 너희는 소비자일 뿐이야, 너희는 내가 던지는 걸 먹기만 하면 돼’ 이런 느낌을 주는 사람들이 있어요. 전 그것보다 소통의 연장선상으로서의 광고를 중시해요.


제 리뷰 콘텐츠만 봐도 그렇잖아요. 제가 던지는 리뷰는 어떤 하나의 소재일 뿐, 그걸 가지고 사람들이 알아서 떠들어요. 사진 댓글 달면서 드립치고 재밌어하고… 이게 되게 좋아요.

사업의 흥망조차 드립 소재가 되는 냉정한 그곳… 리뷰왕 김리뷰의 댓글창…

Q. 글쎄, 요즘 보니까 어그로인 것 같던데…


뭐, 전 인정해요. 모든 콘텐츠의 본질이 어그로라고 생각도 하고요. 어쨌든 잘 반응하게 만드는 거죠. 그러다 보면 사람들이 서로에게 영향력을 주고, 때로는 재미를, 때로는 영감을… 그렇다고 제가 뭐 조작 같은 걸 하는 건 아니잖아요.


Q. 브랜드나 서비스에서 이런 걸 하는 건 참 힘들지 않습니까?


명확한 실체가 없으니까 어렵죠. 법인과 대화하라는 거랑 비슷하달까. 그게 어려우니까 저 같은 캐릭터를 빌리는 거겠죠. 솔직히 하려면 할 수는 있다고 보는데… 이게 어디 소속에서 하기는 쉽지가 않죠.


Q. 안 그래도 광고업계를 비웃는 글 잘 봤어요.


전 정말 그렇게 생각해서 쓴 거예요. 저는 항상 진정성 덩어리, 네버 라이에요. 이번에도 미팅하는데 클라이언트가 그런 글 써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팀원들끼리 같이 사우나 가서 공유 엄청 하더라. 같이 사우나 가서 그 이야기 엄청 했다 하더라고요. 저는 진심으로 광고업계와 대행사 사람들에게 존경과 존중을 보내요. 제가 못하는 걸 해주잖아요. 어찌 보면 전 진상 콘텐츠 제작자죠. 항상 고통받는 건 중간의 충격 보호를 해주는 에어캡 같은 대행사고…


Q. ‘자신을 깎아내리기’라는 콘셉트를 참 좋아하는것 같아요.


맞아요. 이게 최고죠. 제가 저를 낮춘다고, 실제로 제가 깎여 내리진 않거든요. 그냥 그런 에피소드, 상황 자체를 좋아하는 거지… 오히려 저를 더 친근하게 느끼게 되죠. 결국 광고주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원하잖아요.


Q. 근데 네이버 폴라는 왜 그렇게 깐 거죠?


네이버는 초거대회사잖아요. 이미지를 뒤엎어서 일개 리뷰어에게 디스당하는 네이버를 연출한 거죠. 반대로 해봐요. 네이버가 갑질한다는 이미지 들겠죠. 근데 네이버 까니까 네이버 굴욕, 불쌍해… 이런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죠. 사람들이 항상 크면 갑질할 거라는 상상을 해요. 그 상상을 뒤틀어버리는 거죠.


Q. 의외성과 반전을 참 좋아하시는군요.


네. 전 그런 걸 좋아해요. 열정에기름붓기는 정교함으로 성공할 수밖에 없는 콘텐츠죠. 저는 모 아니면 도의 의외성으로 승부하는 쪽이고요.


 

광고왕 김광고: 새로운 콘텐츠 마케팅의 시작을 알리다


Q. 광고왕 김광고는 어쩌다 시작했나요?


먹고 살려고요.


Q. 김리뷰로도 먹고 살잖아요. 제살깎아먹기 같은데…


평생 김리뷰로 살 수는 없잖아요. 콘텐츠 기획자로서의 역량을 더 증명하고 싶어요. 이번에는 광고와 콘텐츠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싶다는 느낌이랄까…

출처: 광고왕 김광고
광고왕 김광고 페이지의 매체 소개서. 김 씨가 아니라 박 씨였다(…)

Q. 김리뷰 쩌는 거 모르는 사람이 어딨음?


사실 전 이미 증명했다고 생각해요. 미제사건 갤러리, 리뷰왕 김리뷰 연속 성공했고, ㅍㅍㅅㅅ에 글 실을 때마다 터지고… 그런데도 ‘쟤는 리뷰뿐이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한 방을 보여주고 싶어요. 사실 제 개인적으로도 리뷰왕 김리뷰가 너무 커지니까 거기 머무르려 했던 것 같기도 해요. 항상 그 타이틀로 어떤 프로젝트 할까만 생각하고… 여기에 포트폴리오 하나 더하는 거죠.


Q. 그래도 광고 들어오면 할 거잖아요?


그렇죠. 재밌는 아이템이면 받을 거예요. 아니면 돈을 왕창 주거나요.


Q. 영상은 어쩌다 도전한 거죠?


페이스북이 밀어줘서 영상 한다기보다 영상에 좀 흥미를 느끼고 있어요. 그렇게 어렵진 않아서 재밌게 작업 중이죠. 당장 반응이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는 생각이에요.


Q. 요즘 리뷰왕 김리뷰 재미없다는 이야기도 많던데…


근데 약간 그런 것도 있어요. 제가 워낙 솔직하게 쓰잖아요. 사람들이 자극적인 걸 제 콘텐츠에서 찾다 보니… 정말 애매해서 애매하다 리뷰한 건데, 재미없다 한다거나… 진정성이 좀 그런 약점도 있는 것 같아요.


Q. 본인이 재미없어서 재미없어진 건 아닌가요?


실제로도 그런 이야기 썼어요. 리뷰가 심심해진 게 제가 좀 질려서이기도 해요. 똑같은 걸 5년째 하고 있는데, 사실 당연한 거잖아요. 콘텐츠 창작자 입장에서 내가 재미없고 질리면 딴 거 하는 게 당연한 거죠. 그래도 내 자식이라고 불알 잡고 있는 거고… 김리뷰가 미갤처럼 될 수도 있겠죠.


Q. 타이거마스크처럼 2대 김리뷰를…


그래서 최근에는 ‘인간리뷰’라는 콘셉트를 생각하고 있어요. 시중에 돌아다니는 노잼인 인터뷰 콘텐츠에 한 획을 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인터뷰란 게 잘난 사람 띄우면서 일반인 동기부여 하는 게 대부분이잖아요. 그런데 평범하거나 못난 사람들을 막 공격하는 거죠. 열화된 버전의 라디오스타 같은 느낌으로…


Q. 와… 재밌겠다…


그렇죠. 예를 들어서 대표님을 인터뷰한다거나…

출처: ※ 주: ㅍㅍㅅㅅ 리승환 대표
사실 이 사람도 만만찮게 재미있을 것 같다(…)

Q. ……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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