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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연가라면 꼭 알아야 할 전자담배의 역사와 상식

조회수 2018. 1. 26. 14: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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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는 어떻게 시장을 장악했고, 시장은 어떻게 변하는가?

연초가 전자담배를 따라잡지 못하는 3가지 이유


최초로 전자담배가 개발된 것은 무려 55년 전! 1963년이다. 기술이 아닌, 제품화가 이루어진 것은 15년 전, 2003년이다. 중국의 한의학자였던 한리(韓力)가 처음 생산했다. 오오! 대륙! 오오!

지금도 파는데, 참 고풍스러운 이미지다(…)

비록 위의 저 한약스러운 제품은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이후 전자담배는 큰 인기를 끌며 연평균 41%라는 경이로운 성장을 보였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인체에 유해한 타르나 니켈, 벤젠 등 발암성 물질이 없다? 또는 적다.

2. 연기나 냄새, 재가 없어아 동료나 연인에게 욕먹지 않는다? 덜 먹는다.

3. 라이터 등이 필요하지 않아 휴대가 간편하다.


1세대, 2세대 전자담배: 액상 담배의 등장


전자 담배는 크게 1세대와 2세대, 그리고 3세대로 분류할 수 있다. 1세대 전자담배는 카트리지 형태의 액상을 궐련 형태의 용기에 담아 흡연 가능했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흡연 가능한 액상의 양이 많지 않거나 배터리의 작동 불량이 잦아 시장에서 도태되고 말았다.


다만 과거의 문제를 개량하여 일회용 전자담배 형태로 편의점 등에서 간간히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ECIN이나 BRIO 같은 제품들이 존재한다.

요즘 미니스톱에서 파는 이씬(ECIN)이 1세대 방식의 개량형이다.

시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제품 중 ‘전자 금연보조기’도 1세대 전자담배와 흡사하다. 다만 담뱃잎을 녹인 연초액이라는 액상이 들어가는데 원체 맛이 고약한지라 끊으려는 이들도 패치나 챔픽스 쪽을 선호한다(참고로 챔픽스는 ‘의지’만 충만하다면 금연율이 꽤 높다, 그래 봐야 25% 수준이지만). 


이어 세상에 나온 2세대 제품들은 오늘날 우리가 흔히 전자담배라고 하면 떠올리는 제품이다. 고용량 배터리를 사용하고 액상을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보충할 수 있는 제품이 그것이다. 1세대 제품에 비해 가성비가 좋아지고 유저의 기호나 취향에 따라 니코틴의 양을 조절하거나 여러 향을 첨가함으로써 자신만의 액상을 제조하여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출처: 한국일보
한때 엄청나게 유행한 전자담배숍의 모습.

하지만 이 역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일일이 액상을 제조하거나 보충해야 한다는 것도 번거롭다. 또 배터리 크기도 충분하지 않았기에 휴대성의 측면에서는 오히려 1세대 전자담배보다도 평가가 좋지 않았다. 맛을 배합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고… 



3세대 전자담배의 등장: 궐련형 전자담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코스(iQOS)나 글로(GLO), 릴(LiL)같은 제품들은 제3세대 전자담배로 불린다. 3세대 전자담배의 특징은 액상이 아닌 히트 스틱(Heat Stick)이라고 불리는 궐련을 삽입하여 흡연하는 방식이다. 3세대부터 전자담배가 인기를 끈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전용 궐련(히트 스틱)을 꼽아 쓰는 방식이라 맛과 느낌이 일반담배와 가장 비슷하면서도

2.
냄새와 재가 발생하지 않고 유해성이 낮은 등 기존 전자담배의 장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의 실질적인 궐련형 전자담배의 시작이다.

아이코스는 3세대 전자담배의 최초 사례라고 알려졌지만 1997년에 일본의 JT에서 출시했던 AIRS라는 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궐련형 전자담배가 존재했다. 단 여러 문제로 그리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일례로 2016년부터 JT가 발매하고 있는 PLOOM은 캡슐을 가열기로 태우는 형태로 출시되었다. 하지만 내부 고장이 잦고 자주 청소를 해줘야 하는 단점이 지적되어 현재는 필터 형태의 카트리지로 변경되었다.

초기형 모델. 디자인 하나는 예술이었다(…)

개선된 후에도 초기 수준은 아니지만 여전히 디자인은 호평받고 있다. 단 카트리지를 국내에서 구매할 방법이 전무하고 가격이 저렴하지 않으며 기기 A/S를 받을 수도 없기에 국내에서는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본체는 저렴하지만 정작 카트리지가 비싸다. 



궐련형 전자담배 삼국지의 장단점, 대체 왜?


아이코스도 단점은 있다. 글로나 릴과 달리 ‘연타’가 불가능하다. 그러면 왜 아이코스는 홀로 ‘연타’를 필 수 없게 제조되었을까? 이 불편함은 사실 아이코스가 글로, 릴과 달리 금연을 보조하기 위한 용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iQOS의 QOS는 Quit Ordinary Smoking의 약자다.

그렇다고 무조건 아이코스 만만세는 아니다. 글로와 릴이 비판받는 지점은 못생겼다(…)는 것이다. 말보로의 인기가 아직까지 높은 건 그 특유의 마초적 이미지 ‘말보로 맨’의 영향이 크다. 그 서부 사나이의 간지는 지금까지도 명성이 높다.


그런데 글로와 릴은 연타를 때릴 수 있게 하다 보니 무식하게 두껍다. 도저히 간지가 날 수가 없다. 

이런 낭만을 그리다가…
저 두꺼운 바디를 보는 순간부터 환상이 깨진다(…)

다만 제3세대 전자담배에 문제가 있다면, 바로 가격이다. 궐련 자체는 일반 담배와 차이가 없고 웬만한 편의점에서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3세대용 궐련을 흡연하기 위한 기계 가격은 그리 저렴한 편이 아니다. 따라서 더욱 저렴한, 이른바 ‘보급형 전자담배’의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보급형 궐련형 전자담배: 4세대 군웅할거의 전쟁으로…


일본에서는 이미 궐련형 담배 시장이 분열 중이다. 여전히 아이코스는 아이폰처럼 혁신의 아이콘이다. 하지만 현재의 다양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볼 수 있듯 일본은 아이코스 외에도 많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아이코스의 단점, 연타를 필 수 없다는 점과 가격이 비싸다는 틈새를 치고 나오는 담배들이 많다. 아이코스는 본체 가격이 12만 원, 글로는 9만 원, 릴은 9만 5,000원인데 저가형 담배는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시그마원 역시 그 대표주자다. 아이코스류 히트스틱이 모두 호환 가능한 시그마원은 이미 일본의 얼리어답터 사이에서 아이코스 대항마로 인기를 끈다. 본체 가격이 아이코스의 절반 이하인 5만 9,000원에 불과한 데다가 저 슬림한 본체 하나만 들고 다니기에 디자인도 훌륭해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단점이라면 본체가 워낙 작다 보니 흡연습관에 따른 차이는 있겠으나, 10여 대 정도 피우면 배터리가 다한다는 것. 그렇지만 놀랍게도 연타가 가능하다… 하지만 10대가 부족해 보여도 집과 사무실에서 충전이 가능하기에 회사에 있다가 저녁 약속을 나가 집으로 들어올 때, 사무실에서 종종 담배 피우러 나갈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어차피 두 대를 가지고 다녀도 다른 전자담배보다 더 저렴하고, 부피도 훨씬 작다. 무엇보다 디자인이 거슬리지 않는다. 실제 일본 시장에서는 두꺼운 전자담배의 서브 담배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의외의 발견은, 대륙의 기본기인 가성비 이외에, 전자담배의 관리에 가장 애를 먹이는 가열칩이 분리 및 교체가 된다는 점이다. 전자담배는 태울수록 특유의 ‘때’가 끼는데 최근 이러한 불편함을 전용 ‘워셔액’으로 세척해주는 상품까지 나왔을 정도다.


시그마원은 이러한 불편함을 근본적으로 교체형 가열칩 방식으로 해결해주는데 가열칩이 담배 두 갑도 채 안 되는 가격이니 대륙의 가성비는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청소가 귀찮은 게으른 애연가를 위한 전략인지 여하간 담뱃값 2번만 아끼면 전자담배의 새 맛을 되찾을 수 있다.

현재 시그마원은 한국 출시 기념으로 티몬에서 4만 5,900원에 특별할인을 제공 중이다. 선착순으로 가열칩까지 추가 제공한다고 한다. 아직까지 전자담배를 피우지 않아 동료와 애인에게 욕먹는 애연가라면, 또 전자담배는 피우지만 연타 불가라면, 또는 그 무식한 부피와 디자인이 부담된다면 시그마원을 선택해 보자.


비싼 전자담배 입문을 망설인다면 시그마원이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적어도 코인류보다는 좋은 투자일 것이다. 예쁘고 저렴하고 마음을 안정시켜줄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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