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트럭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꿀팁 대방출!

조회수 2017. 12. 23. 16: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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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의 푸드트럭 창업아카데미를 눈여겨보세요.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 R&DB 센터 앞에 마련된 푸드트럭 존

용인에서 블루베리 농장을 하는 최재권 씨는 농한기 때면 푸드트럭 카페로 쏠쏠한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체험 농장을 진행할 때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푸드트럭을 개조해 블루베리즙을 대접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주변에서 그러지 말고 푸드트럭을 갖고 행사장에 나가 보라고 했어요. 반신반의하며 참가했는데 반응이 좋아 본격적으로 사업을 해볼까 합니다. 귀농 인구 중에 농사만으론 밥벌이가 안되는 사람들이 있어요. 제 경험에 비춰볼 때 이런 분들에게 좋은 아이템 같습니다.


재료 구입에서 레시피까지 알짜 정보 제공


쌀쌀한 날씨가 옷깃을 여미게 하는 11월의 오후, 경기도 소상공인 지원센터가 마련한 푸드트럭 창업아카데미에는 최 씨를 비롯해 20여 명의 수강생들이 푸드트럭을 둘러봤습니다. 강사는 푸드트럭을 활용한 문화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사회혁신 기업 ‘칠링키친’의 현장 직원들입니다.

푸드트럭창업아카데미 실전 수업 현장
버터 갈릭 새우 요리에는 31/40사이즈에 두절 탈각 흰 다리 새우를 씁니다.

어리둥절해 하는 수강생들에게 칠링키친의 정승윤 현장 교육팀장의 설명이 이어집니다.

31/40의 의미는 1파운드 안에 31마리에서 40마리가 들어가는 사이즈란 겁니다. 두절 탈각이란 새우 대가리를 떼고 껍질을 벗긴 상태란 거구요. 새우 종류는 흰 다리 새우란 뜻입니다.
한 수강생이 조리 장면을 한순간이라도 놓치지 않게 동영상 촬영을 하고 있다.

새우 손질법과 보관법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냉동 새우에는 알알이 돼서 팩에 들어간 것과 150-200미가 블록으로 뭉쳐져 얼려진 상태 2가지가 있어요. 블록은 싸고 낱개는 잘 녹는다는 장점이 각각 있습니다. 자, 이제 한 번 만들어보실까요?

재료와 레시피에 대한 설명이 끝나자 수강생들은 직접 만들어보고 서로 나눠 먹으며 맛을 음미했습니다.

새우꼬치 맛이 일품이라며 엄지 척 들어올린 수강생.

또 다른 트레일러에서는 카페 영업에 대한 설명이 한창입니다. 

푸드트럭은 알코올음료를 팔 수 없기 때문에 가장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개발했어요.

칵테일 푸드 트레일러의 탄생 배경입니다. 이다운 현장 운영팀장은 대중에게 인기가 높은 피나 콜라다 만드는 법을 시연했습니다.

피나 콜라다 믹스랑 파인애플 청크로 만듭니다. 진이나 보드카를 넣으면 훨씬 좋겠지만 알코올이 들어가면 안 돼요. 여기에 시럽과 얼음을 넣어 4,000원에 판매합니다.
무알코올 칵테일 음료 제조법을 설명하고 있는 칠링키친 직원

그는 이어 요즘 컵 대신 사용하는 지퍼백 형태의 칵테일 봉투를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요령과 그라디에이션 만드는 법 등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수강생들은 이처럼 고기 판매 푸드트럭과 음료 판매 푸드트럭을 번갈아 돌며 알짜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어떻게 시작할지 막연했는데 경험에서 우러난 세세한 정보와 시행착오에서 얻은 대처법 등을 알려줘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푸드트럭을 바깥에서 휙 돌아보면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파악하기 힘듭니다. 들어가서 기구도 둘러보고 직접 만들어보니까 큰 도움이 됩니다.


국비 창업아카데미·업종 멘토 신청해보세요


최근 푸드트럭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자체마다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상권분석과 재무, 메뉴, 운영 등에 대한 푸드트럭 창업아카데미가 진행되고 있어요. 또 서울시 신용보증재단에서는 업종 멘토를 통해 1 대 1 멘토링 컨설팅을 받을 기회도 제공합니다. 

함현근 칠링키친 대표는 “푸드트럭은 날씨나 행사 주최자에 따라 수입이 크게 차이 난다”고 말합니다. 

그만큼 불안정한 사업이죠. 영업을 할 수 있는 장소도 한정적이라 붙박이로 하기보다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연결고리 과정으로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이것만은 꼭…


국내 최초로 대학 캠퍼스에서 푸드트럭 문화공간 사업을 시작해 현재 세 대의 푸드 트레일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함 대표에게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했습니다.

함현근 칠링키친 대표

언제까지 할 것인지 기한을 정하세요 


사람이 많이 몰리는 행사에 참가하면 일주일 만에 잘하면 1,000만 원도 법니다. 이 경우 월급 300만 원 받는 친구들이 우습게 보일 수도 있어요. 문제는 한 철 장사라는 겁니다. 꾸준히 벌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여기에 장사 공간도 제한적이라 새로 진입하는 사람들이 기회를 잡기란 무척 어렵습니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기한을 정해 놓으세요. ‘푸드트럭으로 돈을 모아 음식점을 차리기 위해 종잣돈 5,000만 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처럼요.


고유한 콘셉트를 잡고 브랜딩하세요


한 트럭에서 다양한 음식을 팔면 손님들이 많이 모일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아요. 스테이크 트럭, 핫도그 트럭 이렇게 자신만의 트럭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핫도그 팔다 안 되면 그 옆에 떡볶이 놓고 팔고, 또 안 되면 튀김 팔고 하면 그 순간 망하는 겁니다. 내 가게를 어떤 식으로 브랜딩할 것인지 끊임없이 찾아가야 합니다.


혼자 말고 믿을만한 파트너와 함께하세요


아무리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고 해도 100% 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저희끼리는 가설 검증이라고 하는데 계획대로 안됐을 때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런데 이것이 혼자서는 힘들어요. 2-3명 정도 정말 맘에 맞는 파트너를 찾아 서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으며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필요한 건 피드백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원문: 이로운넷 / 필자: 백선기 / 사진: 이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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