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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돌이가 공부해서 쉽게 설명하는 블록체인

조회수 2017. 11. 27.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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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이 어떻게 세상을 바꾼다는 거야?

비트코인을 스리슬쩍 사보고 조마조마했던 것이 작년. 1년이 지났고. 비트코인 가격은 정확히 10배가 올랐다. 작년에 비트코인 글을 써볼까 하다가 오르락내리락 정도가 아니라 널뛰기를 하는 장을 보면서 심장이 너무 쫄깃하다 못해 아파서 관뒀다.


1년이 지났고, 세상은 온통 비트코인 이야기다. 이제 이더리움을 사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대학교에 블록체인 학과가 생긴다고 한다. 이제 블록체인이 세상을 바꾼다고 한다.


그래서 그 블록체인이 뭔데.

그러니까 그게 뭐냐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누구나 아는 그 핫한 아이템의 기반이 된다는 기술, 블록체인. 이제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검색을 하는데 대략 이런 외계어가 나를 가로막네?

블록체인은 공공 거래 장부이며 가상 화폐로 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막는 기술이다. 분산 데이터베이스의 한 형태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이터 기록 리스트로서 분산 노드의 운영자에 의한 임의 조작이 불가능하도록 고안되었다. 잘 알려진 블록체인의 응용사례는 암호화폐의 거래 과정을 기록하는 탈중앙화 된 전자장부로서 비트코인이 있다.

오덕 기질을 발휘하여 공부를 해봤다. 블록체인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지 설명하려면 그전에 일단 세상이 돌아가는 기본적인 원칙 하나를 이야기해야 한다. ‘불확실성‘이다. 내가 김○○ 씨에게 돈을 빌리려면? 나라는 인간을 믿을 수 없으니, 불확실허니 제삼자를 둔다. 그게 곧 은행이고 기관이 된 것이다. 덕분에 이제는 콜롬비아에 사는 니꼴라스와도 거래를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수수료를 어마어마하게 내야 한다. 제삼자 기관, 중개인을 통해서 거래하기 때문이다. 니꼴라스에게 내가 돈을 보낸 것을 공정하게 기록해놔야 하니까. 불확실성을 낮춰야 하니까. 이 중개인들은 덕분에 힘이 세지고 권력도 많아졌다. 거대해진 또한 동시에 부패한 은행들을 생각해보자. 중앙집권화(Centralization)라는 못생긴 단어가 이를 설명한다.

여기서 블록체인이 등장한다. 쨘! 블록체인은 그 거대해지고 못생긴 중앙집권 제삼자들을 대체한다. 어떻게? 블록체인은 ‘거래기록 등을 공개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분산된 데이터베이스’이기 때문이다.


다시 쉽게 이야기하면 ‘니꼴라스에게 린이 돈을 보냈다’라는 사실을 이전에는 은행이라는 기관이 증명해줬다면 이제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100% 투명하게, 해킹 불가능하게, 분산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해서 증명해준다. 어찌 보면 은행보다 더 믿음직하지 않은가? 

이전에는 한 기관, 회사, 정부가 데이터 기록을 관리했다면 이제 이는 분산되어 저장되고 관리된다. 분산화(Decentralization)라는 멋쟁이 단어가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다!


전 세계에 퍼진 수만 개의 컴퓨터가 참가하는 분산 네트워크(ditributed network), 피어투피어 네트워크(peer-to-peer network)가 데이터 기록을 암호화해서 보관하기에 해킹할 수 없으며 어느 개인이나 기관이 이를 임의로 변경시킬 수 없다.


이제 굳이 은행을 통해서 내가 콜롬비아에 돈을 보낼 필요도 없다. 그뿐 인가?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사는 미스터 잠은 이전에는 너무 가난해서 은행에 가지도 못했는데 이 기술을 사용하면 공평하게 투명하게 이러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힘들게 살던 미스터 칸은…
이제 블록체인 덕분에 인생이 바뀝니다.

여기까지 읽어도 ‘뭐 좋긴 좋군.’ 이 정도 생각만 들지 ‘오오! 이게 세상을 바꾸겠군!’ 이런 생각은 사실 들지 않는다. 블록체인의 핵심은 ‘모든 디지털 기록을 안전하고 투명하게 분산화하여 저장한다’. 이는 금융뿐 아니라 다방면에 걸쳐서 적용될 수 있다. 예시를 딱 5가지만 들어보자. 



1. 은행과 결제 Banking & Payment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 두고 태어난 가장 핫한 아이템은 ‘비트코인’ ‘암호화 화폐(cryptocurrency)’ 되시겠다. 이제 은행이 거래를 처리하는 대신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거래를 처리해준다. 덕분에 국가 간 거래도 수수료 없이 순식간에 진행된다. 내가 누구에게 돈을 지불했는지 디지털 기록이 투명하고 안전하게, 지불 정보가 데이터베이스가 추가되는 것이니까 말이다.



2. 공급망 관리 Supply chain management


읭? 나도 읭? 했다. 근데 생각해보니까 맞다. 모든 거래기록은 블록체인 기술에 의하여 정말 정말 겁내 투명하고, 안전하게 기록된다. 기록이 중요한 분야는? 공급망 아닐까나? 이 감자가 중국산인지 국내산인지 궁금할 때 블록체인이 기록했다고 하면 ‘100퍼센트 확실하군!’ 하지 않을까? 예시를 감자로 들었지만 실제로 쓰이는 분야는 다이아몬드, 약품이라고 한다. 블록베리파이(blockverify)를 보라. 짝퉁은 확실히 골라낼 것 같다.

3. 기부금 Charity 


매년 구세군 상자에 넣은 나의 1,000원이 어떻게 쓰였는지 궁금하지 않았나? 이제 블록체인으로 우리는 투명하게 기록할 수 있다. 기부금을 추적하여 실제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금이 전달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4. 투표 voting


언젠가는 ‘아 그때 투표함 상자를 열어서 일일이 손으로 확인하는 때가 있었어’라고 말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근데 어떤 투표함 상자는 이미 열려 있어서 시민들이 분노하고는 했지’ 이렇게 회상하면서 말이다. 믿을 수 없는 인간의 손에 맡기지 말고 디지털로 전환하여 더 안전하고 투명하게 소중한 한 표를 기록하자.



5. 공공기금 public benefits


서울시에서 스타트업 자금을 받아서 사용한 적이 있는데 증빙서류 준비하다가 자금을 받은 것 자체를 후회했다. 서류 작업의 양이 어마 무시하기 때문이다. 이제 블록체인과 함께라면 영수증 하나하나 종이에 붙일 필요 없어요! 영국에서는 정부 차원의 코인(GovCoin)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서울시도 이제 도입 예정이라고 하니, 만세!



마치며

나도 버블인 줄 알고 1년 전에 털었어. 왜 그랬을까…

공부를 하다 보니 끝이 없이 계속 나온다. 적용되는 분야의 예시를 5가지만 들었지만 정말 무척이나 많다.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어떤 실험을 해볼 수 있을까? 그리고 ICO는 당최 무엇일까? 그건 차차 정리하자. 오늘 탐구생활은 여기까지. 휴. 


원문: Lynn의 브런치


참고 

  • 베티나 워버그(Bettina Warburg), ‘블록체인이 경제 활동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방법(How the blockchain will radically transform the economy)’, TED
  • 찰스 호스킨스(Charles Hoskinson), ‘미래는 분산될 것이다(The future will be decentralized)’, TEDxBermuda
  • 블록체인이 뒤바꿀 산업 19가지(19 Industries that blockchain will disrupt)’, Future Thin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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