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고독사' 그녀의 고독사를 막은 비결은?

조회수 2017. 11. 16. 17: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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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고독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부산시 동구 초량동 한 주택에서 기초생활수급자인 김모씨(60세)가 홀로 사망한 채 발견되었습니다. 김씨는 평소 당뇨를 앓아 왔었는데요,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복지사의 방문으로 시신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또 10월에는 남구 문현동의 한 여인숙에서 홀로 장기투숙하던 조모씨(63세) 가 숨진 지 보름 만에 발견되어 주변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이분들처럼 홀로 살다가 사망하여 뒤늦게 발견되는 것을 고독사라고 합니다. 굳게 걸어 잠근 대문 너머 이웃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무관심 속에 홀로 살던 사람들의 고독은 죽을 때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하는 걸까요?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층의 경제적 빈곤은 45.1%로 OECD 평균인 13.5%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반면 사회는 점점 고령화되어 가고 있어 빈곤한 노인들의 고독사는 점점 증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고독사와 함께 무연고 사망자들도 늘고 있는데요, 특히 대도시 그리고 남성일수록 그 숫자가 많아져 사회적 관계의 단절이 고독사 증가의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웃에게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고독사를 줄일 수 있습니다. 경기도는 지난여름 알코올성 간경화를 앓으며 여관에서 홀로 거주하던 이모씨(여, 45세)를 복지 사각지대 전수조사 과정에서 발견했습니다.


담당자는 실직상태였던 이모씨를 긴급 입원시키고, 의료비 지원과 기초생활 수급자 신청을 도왔습니다. 하마터면 또 한 명의 안타까운 목숨을 잃을 뻔한 것을 막아낸 거죠.

경기도는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복지 사각지대 발굴·해소를 위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미 7~8월 2개월간의 전수조사를 통해 여관, 모텔, 찜질방 등에 거주하던 112가구에 6,500만 원을 지원한 바 있으며, 11월은 비닐하우스에 거주하는 위기 가구까지 범위를 확대하여 취약계층을 찾아내고 있어요. 앞서 이야기한 이모씨 역시 전수조사 과정에서 찾아낸 위기 가구였습니다.

경기도는 이번 취약계층 일제 조사를 통해 실직, 중병이나 부상을 당한 경우와 고령자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여관 등에 거주하는 위기 가구를 찾아내 긴급복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원 대상은 긴급복지(4인 가구 기준 월 115만 원 생계비 지원, 300만 원 이내 의료비 지원) 및 도 무한돌봄 사업(생계비 및 의료비, 월세 보증금 300만 원, 월세 월 62만 원 지원)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복합적인 문제가 있다면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되어 지속해서 복지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겨울이 오면서 홀로 어려움을 견디고 있는 분들이 처한 위험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안전한 주거지로 이주하거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주변에 관심을 기울여 주세요.


혹시 경기도 내 위기를 겪고 있는 가정을 알고 있다면 경기도 콜센터(031-120)나 가까운 주민센터, 시∙군청으로 제보하시기 바랍니다.


원문: THE NEXT STORY / 글: 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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