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바디 라이즈(Everybody Lies): 미국인들이 이기적이며 인종주의자라는 증거

조회수 2017. 8. 22. 17: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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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생각을 알 수 있는 방법으로 구글은 가장 정확한 방법입니다

※본 글은 복스지의 ‘Persuasive proof that America is full of racist and selfish people’을 번역한 글입니다.


“구글은 디지털 세계 진실의 샘입니다.”

『에브리바디 라이즈(Everybody Lies)』의 저자인 세스 스티븐스-다비도위츠가 내게 한 말입니다.


“사람들은 다른 누구에게도 하지 않을 말을 구글에게는 합니다. 가족 친구는 물론이고 익명의 조사나 의사에게도 하지 않을 이야기들을 말이지요.”

스티븐스-다비도위츠는 하버드 경제학과에서 박사과정으로 있을때 특정 지역, 특정 시간대의 사람들의 검색 빈도를 말해주는 구글 트렌드에 푹 빠졌습니다.


그는 5년 동안 이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의 생각을 설문이나 다른 조사 방식보다도 구글 트렌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생각은 맞았습니다.


미국인의 생각을 알 수 있는 방법으로 구글은 가장 정확한 방법입니다. 2016년 공화당 예비선거가 막 시작했을 때 대부분의 정치학자나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승리할 가능성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결국 참전용사와 여성, 소수자, 그리고 수많은 선거구에게 모욕을 안겨주며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스티븐스-다비도위츠는 자신이 구글을 연구하는 동안 트럼프 현상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증거들을 보았습니다.


인종차별적 표현과 농담에 대한 검색은 트럼프의 예비선거 기간동안 치솟았고 이 현상은 남부에서만이 아니라 뉴욕 주, 펜실베니아 서부, 동부 오하이오, 일리노이 교외, 버지니아 서부, 미시간의 공업지대에서도 발견되었습니다.


스티븐스-다비도위츠는 유권자들이 인종으로 나뉘는 것을 보았고, 이들은 트럼프의 백인 중심수주의적 표현에 강하게 반응했습니다.


사실 이런 현상의 징조는 보다 일찍 시작되었습니다. 2008년 오바마가 승리한 날 밤, 스티븐스-다비도위츠는 ‘오바마’ 단어를 포함한 검색 100건 중 한 건 마다 ‘KKK’ 나 흑인을 비하하는 용어가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대표적인 인종주의 웹사이트인 스톰프론트에 대한 검색도 치솟았습니다.


“구글 검색에는 일반적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음침함과 증오가 있습니다. 인종주의 경향이 크지 않은 사회라면 그런 검색이 있을리 없죠.”

인종에 대한 태도는 스티븐스-다비도위츠가 발견한 여러 흥미로운 내용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그는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하는 말과 개인적인 생각의 차이를 통해 소셜 네트웍에 보이는 모습과 실제 모습이 얼마나 다른지도 보았습니다.


나는 지난 주 그를 만났고 왜 구글 트렌드가 “인간 심리에 관한 역사상 가장 중요한 데이터”라고 생각하는지를 들었습니다. 그의 발견 중 가장 놀라운 결과를 물었을 때 그는 낙태가 어려운 지역에서 자가 낙태의 위기가 심각하다고 답했습니다. 아래는 그와 나의 대화입니다.


션 일링: 구글을 디지털 세계 진실의 샘이라고 말했지요. 구글은 우리 자신에 대해 무엇을 말해주나요?

세스 스티븐스-다비도위츠: 사람들은 다른 누구에게도 하지 않을 말을 구글에게는 합니다. 가족이나 친구, 익명의 조사나 의사에게도 하지 않을 이야기들 말이지요. 사람들은 구글에 무언가를 고백하는데 편안함을 느낍니다.

간단히 말해, 구글은 사람들이 남들에게 보여주는 자신의 모습이 진짜 그들의 모습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실제로는 더 추잡하고 야비합니다.
나는 인종주의에 대해 여러가지를 조사했고, 사람들이 얼마나 인종주의적 검색을, 예를 들어 아프리칸 아메리칸에 대한 농담을 많이 검색하는지를 보고 놀랐습니다. 이런 숨겨진 비열함은 정치적 영역에서 사람들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게 해줍니다.

션 일링: 정치 이야기가 나온김에, 트럼프 이야기를 해보죠. 당신은 2016년 초 이미 트럼프를 진지하게 생각했습니다. 구글 검색에서 인종주의와 여성혐오 검색의 증가를 보고 앞날을 예견한 셈이죠.

세스 스티븐스-다비도위츠: 그렇죠. 나는 트럼프의 승리를 아주 일찍부터 예견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내가 그 생각을 순수하게 데이터에 바탕해 내린 결론인지, 아니면 내가 그냥 비관주의자이기 때문에 내린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나는 이런 종류의 일에 언제나 비관적이었습니다.

션 일링: 나도 그렇습니다.

세스 스티븐스-다비도위츠: 나는 데이터가 있건 없건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경우에는 인터넷에 이미 그를 진지하게 고려했어야할 증거들이 분명히 있었죠.

션 일링: 정확히 어떤 것들인가요?

세스 스티븐스-다비도위츠: 첫번째는 이 나라의 인종주의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가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을때 그가 끝났다고 생각했을겁니다. 하지만 인터넷 데이터를 보면, 이런 발언에 대한 수요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내 말은, 나만 하더라도 스톰프론트 같은 백인 국수주의자들의 사이트를 다른 사람들이 알기 전부터 오랫동안 연구해오고 있지만, 여전히 이들의 주장이 영향력을 가진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션 일링: 구시대적 여론조사 같은 방법보다는 이런 사실에 더 관심을 가져야 겠군요.

세스 스티븐스-다비도위츠: 설문조사로 선거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이유는 누구도 자신이 투표하지 않을거라 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구글 검색을 이용하면 누가 투표 하지 않을지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투표 방법, 투표장, 투표 기간 등을 선거 전에 검색하며, 이를 통해 실제 투표율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선거에서, 아프리칸 아메리칸이 많은 도시에서 이와 관련한 검색이 극도로 적었음을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2016년 흑인들의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사실은 매우 분명했고, 이것이 클린턴이 예상보다 적은 표를 얻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션 일링: 이 데이터가 정치적으로 유용할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우리 자신에 대해서도 아주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책에서 당신은 구글 검색 결과를 “인간 심리에 관한 역사상 가장 중요한 데이터”라고 말했습니다.

세스 스티븐스-다비도위츠: 나는 여기에 대적할 만한 유일안 데이터는 페이스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에서 사람들은 훨씬 더 자신을 포장합니다.

반면 구글에서는 정말로 정직하게 행동하지요. 누구에게도 하지 않을 말을 그들은 쳐봅니다. 나는 지난 몇 년 동안 이 일을 해 왔습니다.

어떤 주제든지 골라서 사람들의 구글 검색 결과를 살펴보면, 내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흥미롭고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증오, 낙태, 아동 학대, 정치적 신념, 임신, 불안, 우울증 등 모든 주제가 그렇습니다. 나는 구글의 데이터를 볼 때마다 새로운 사실을 배웁니다.
션 일링: 내 생각에도 설문조사도 물론 유용하겠지만 사람들의 검색 히스토리가 논쟁적이거나 개인적인 주제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생각을 더 정확하게 말해줄 것 같군요.

세스 스티븐스-다비도위츠: 물론이죠. 그 부분이 가장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션 일링: 그렇죠.

세스 스티븐스-다비도위츠: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책에서 다룬 한 가지는 이슬람공포증에 관한 것입니다. 사실 그것은 이슬람에 대한 공포가 아니라 그들에 대한 분노 비슷한 것입니다. 정확히는 무슬림 미국인들에 대한 끔찍한 폭력과 관련한 생각들입니다.

사람들은 “무슬림 살해”나 “나는 무슬림을 증오한다”, “무슬림은 악마”같은 내용을 검색합니다. 이들은 사실상 광신자이고 이런 내용에 대한 검색량을 시간 단위로 볼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내용을 검색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소수라는 것입니다. 평균적인 미국인은 “무슬림 살해”나 “나는 무슬림을 증오한다”같은 말을 찾지 않지요.

이들은 소수지만, 바로 이들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합니다. 증오범죄나 무슬림살인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내가 말하는, 정말 중요한 주제에 관해 얻을 수 있는 통찰력입니다.

션 일링: 그럼 다시 보다 일반적인 미국인들의 심리에 대해 구글이 무엇을 말해주는지를 이야기해봅시다. 미국인들이 가장 두려워하거나 가장 걱정하는건 어떤 것인가요?

세스 스티븐스-다비도위츠: 나는 사람들이 자신의 신체에 대해 매우 신경쓴다고 말하겠습니다. 다이어트나 헬스와 같이 자신의 몸에 대한 불만과 관련된 구글 애드 데이터는 이 현상이 우리 생각과 달리 남녀 동일하게 나타남을 알 수 있습니다.

가슴 수술에 대한 검색 중 20%는 남자가 자신의 가슴을 어떻게 제거할 수 있는지입니다. 나는 남자가 자신의 신체에 대해 가진 불만이 알려진 것보다 매우 일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션 일링: 재미있네요.

세스 스티븐스-다비도위츠: 그렇죠. 텔레비전이나 페이스북으로는 알 수 없는 사실이죠.

션 일링: 사람들이 자신의 진짜 걱정을 숨기는 부분은 있나요? 소셜 네트웍의 시대에 사람들은 모두 정의를 놓고 싸우는 전사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분노와 지지를 표현하는 글을 올리며 자기가 얼마나 “현실 참여적인” 사람인지를 광고하지요. 하지만 그런 행동은 진짜 행동이 아니고 사실상 어떤 현실적 약속도 아니지요.

세스 스티븐스-다비도위츠: 좋은 질문입니다. 나는 트럼프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그 문제 역시 조사했습니다. 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얼마나 트럼프를 싫어하는 지에 대해 상당히 과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일종의 게임을 즐긴 것이죠.

사람들을 한 밤 중에 진정으로 깨어있게 하는 것, 곧 새벽 3시에 식은 땀을 흘리며 검색하는 것은 경제적 문제와 건강에 대한 걱정, 법적 다툼에 대한 두려움 같은 극히 개인적인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 사실에는 어느 정도 유쾌하지 않은 면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경제적 상황이나 건강, 법적 다툼 같은 문제보다 트럼프가 이 세계를 어떻게 할지와 같은 거대한 문제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하기 좋아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을 과장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걱정하는 것,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것, 슬프게 하는 것, 불안하게 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은 수많은 거짓말을 합니다.

션 일링: 당신의 연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어떤 것인가요?

세스 스티븐스-다비도위츠: 나는 검색의 양을 볼 때 미국이 자가 낙태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낙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지 모릅니다.

특히 낙태가 가능한 병원을 찾기 어려운 동네에 이에 대한 검색이 집중되어 있으며, 낙태가 어려워질수록 검색량 역시 증가합니다. 내 계산으로는 이들 자가 낙태는 낙태율이나 출생률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숨겨진 숫자입니다.

나는 이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충분히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데이터는 지금 이 순간 자가 낙태가 일어나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션 일링: 사실이라면 끔찍한 일이네요. 좋은 소식을 듣고 싶습니다.뭔가 유쾌한 결과는 없나요?

세스 스티븐스-다비도위츠: 불안이나 불만, 욕망에 시달리는 것이 당신 혼자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알콜 중독자 모임의 모토가 바로 이것이죠. 당신의 내면을 다른 이의 외면과 비교하지 마라.

하지만 우리가 다른 사람의 내면을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이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제 우리는 검색 데이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역사상 처음으로 타인의 내면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가 자신에게 보다 관대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션 일링: 우리가 인터넷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여야 할까요?

세스 스티븐스-다비도위츠: 음, 나는 사람들이 인터넷을 더 많이 해서 내가 더 많은 데이터를 얻고 연구를 더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션 일링: 내가 질문을 잘 했군요. 적어도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보면서 다른 사람의 행복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는 말할 수 있겠죠?
세스 스티븐스-다비도위츠: 물론입니다. 소셜 미디어를 그대로 사실이라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모습이 진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내 책을 산 다음, 다른 사람에게 부러움을 느낄 때마다 내 책을 읽고 인생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엉망이라는 사실을 상기하길 바랍니다.

션 일링: 여기서 마무리하는게 좋겠네요.

세스 스티븐스-다비도위츠: 그렇죠.

원문: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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