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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고 있어도 코 베어 간다! 해외 소매치기 유형

조회수 2017. 8. 14. 15: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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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매치기 유형, 미리 알아보고 털리지 않도록 대비하자.
유럽 주요 관광지에서 뒷주머니에 지갑을 넣는 건 ‘털어가 주세요’라는 뜻이다.

해외여행 시 가장 걱정되는 것 중 하나, 바로 소매치기다. 특히 관광객이 많은 유럽은 말 그대로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어도 주머니가 탈탈 털린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소매치기가 많은 나라 순위를 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로마, 체코 프라하 등 관광명소로 유명한 도시가 대부분이다.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혼잡해 소매치기에 안성맞춤인 데다 관광객이 아름다운 풍경에 잠시 한눈 판 사이 비교적 쉽게 귀중품을 훔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들은 한국이 매우 안전하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카페에 가방이나 노트북을 두고 잠깐 자리를 비워도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고, 낯선 사람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해도 카메라를 들고 도망치지 않는다.


반면 소매치기가 많은 나라에서는 이런 고전적인 방법 외에도 관광객의 주머니를 털어가기 위한 온갖 소매치기 유형이 판을 친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다양한 소매치기 유형을 알아보고 당하지 않도록 대비하자.



1. 시야 가리기

서명 종이나 지도를 들고 접근하는 사람을 주의하자.

서명해달라며 종이를 들고 접근하는 무리가 있다면 일단 경계하자. 이는 최근 유럽에서 가장 대표적인 소매치기 유형 중 한 가지로, 서명한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거나 서명에 정신 팔린 사이 주머니를 털어가기도 한다.


서명 소매치기 유형은 젊은 여성이 범행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상대가 여자라고 그저 좋아하거나 안심하지 말 것. 이와 비슷한 유형으로는 지도를 들고 길을 물어보는 척하면서 귀중품을 훔쳐가는 고전적인 방법도 있다.


이 밖에도 갑자기 접근해서 친근하게 말을 걸거나 일부러 발을 밟아 정신을 팔게 한 사이 다른 사람이 주머니를 슬쩍 하는 2인조 소매치기도 흔한 유형이다.



2. 오물 던지기 / 묻히기

다음은 식당이나 카페, 또는 광장에서 흔한 유형이다. 일부러 음식이나 커피를 흘려 관광객의 가방에 묻히고 닦아주는 척하면서 가방을 들고 도망치거나 가방에 있는 귀중품을 가져가는 것이다. 


혼잡한 거리에서 아이스크림을 들고 가는 척하다가 가방이나 옷에 떨어뜨리기도 하고 새똥이 묻었다며 접근하거나 관광객을 향해 물총을 뿌린 후 얼룩을 닦아주는 척하다가 귀중품을 훔쳐 달아나는 경우도 있다. 돈도 잃고 옷도 버리는 짜증 나는 유형이다.



3. 가방 찢기

사람이 붐비는 대중교통을 타거나 길거리 공연을 볼 때는 가방을 앞으로 메거나 품에 안는 것이 좋다. 다른 곳에 정신이 팔린 사이 면도날 등으로 가방을 찢어 안에 있는 소지품을 털어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과거 한국에서도 유행하던 소매치기 유형으로, 가방이 손상되고 자칫 다칠 위험도 있으니 더욱 주의해야 한다. 소매치기가 많은 나라로 여행을 간다면 얇은 천 가방보다는 쉽게 찢어지지 않는 두꺼운 소재로 된 가방을 권한다.



4. 경찰 사칭하기

즐거운 여행 도중 경찰이 검문을 요청한다면 당황할 수밖에 없다. 특히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외국이라면 더욱 당황스러운데, 최근에는 이러한 심리를 이용해 소매치기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유형은 경찰이나 경비원을 가장해 여권이나 신분증, 지갑을 요청한 뒤 신용카드를 슬쩍 하거나 현금을 교묘하게 몇 장 빼낸 뒤 달아난다.


과거에는 주로 동유럽, 핀란드 지역에서 주로 발생했는데 최근에는 영국 런던에서도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므로 해당 지역 여행 시 주의를 요한다. 만약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1. 절대 으슥한 곳으로 따라가지 말아야 하며
2. 지갑이나 현금 봉투, 여권을 사칭범에게 넘기지 말고
3. 소속 경찰서에 가자고 요구해야 한다.

보통 유럽 국가들의 경우 경찰이 거리에서 여행자에게 여권이나 지갑을 요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특히 사복경찰은 이런 검문 활동을 하지 않으므로 만약 사복 입은 사람이 경찰이라며 여권이나 지갑을 요구할 경우에는 거의 사기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



5. 강매하기

여행지에서는 낯선 친절도 조심해야 한다. 친구 하자면서 친근하게 다가와 물건을 강매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특히 우정의 징표라며 팔찌를 매어 주고 돈을 요구하는 수법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다. 


이 밖에도 짐을 들어주거나 맛집, 호텔 위치를 알려준 대가로 돈을 요구하기도 하고 사진을 찍어주거나 초상화를 그려준 뒤 터무니없는 가격을 부르기도 한다. 또 사진 찍어준다며 다가오는 사람 중에는 카메라를 노리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6. 그냥 가져가기

소매치기의 클래식(?)

소매치기 수법이 점점 진화하고 있지만 가장 흔한 유형은 말 그대로 그냥 가져가는 것이다. 주로 호텔 로비나 식당, 횡단보도에서 잠깐 한눈 판 사이 주머니를 뒤져 지갑이나 여권 등 귀중품을 훔쳐간다. 잃어버린 사실을 나중에서야 알아차리기 때문에 되찾기가 쉽지 않다. 


혹은 아주 잠깐 사이 가방이나 캐리어를 통째로 훔쳐가거나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을 홱 낚아채 달아나기도 한다. ATM에서 현금을 뽑다가 그대로 날치기당하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하자.


단체 패키지 관광의 경우 숙소 로비나 조식 식당에서 캐리어나 지갑을 소매치기당하는 경우가 잦으니 마음을 놓아선 안 된다.



7. 강도

가장 조심해야 할 유형이다. 강도는 무기를 들이밀며 협박하거나 폭력을 가해 강제로 금품을 탈취하고 이 과정에서 몸을 크게 다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이 주로 표적이 되긴 하지만 간혹 여러 명의 무장강도가 버스나 기차에 올라타 다수의 관광객을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 꼭 치안이 안 좋은 나라에서만 강도를 당하는 것은 아니니 어떤 나라로 여행을 가든지 조심해야 한다. 



해외 소매치기 예방하기


각종 소매치기 유형을 알았다면 소매치기에 당하지 않는 예방법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소매치기가 많은 국가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다음의 소매치기 예방 팁을 미리 숙지해 두자.


1. 주변을 경계하라


당연한 말처럼 들리지만 이국적인 풍경에 마음이 들뜨면 어느새 주변을 경계하는 것을 잊는다. 소매치기가 도처에 깔린 관광명소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공연을 즐길 때는 반드시 가방을 앞으로 감싸 안듯이 메고, 바지 뒷주머니는 되도록 사용하지 말자.


친근하게 말을 걸어 오는 낯선 사람도 일단 경계해야 한다. 술집이나 음식점에서 낯선 사람이 건네주는 음식은 절대 받아먹지 말고, 너무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에는 이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2. 스마트폰 보면서 걷지 말라


과거에는 여권이나 지갑 등이 주로 도난당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도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해외여행 중 스마트폰은 지도를 보거나 환율을 계산하고 날씨를 체크하는 등 활용도가 매우 높은데, 여행지에서 스몸비(smombie)처럼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서 걷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관광객이 들고 있는 스마트폰을 낚아채 달아나는 소매치기가 늘어났다.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을 땐 주변 환경을 인지하기 어려워 또 다른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3. ‘있는 티’ 내지 마라


여행지에서 ‘있는 티’를 내다가는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 특히 비싼 시계나 가방은 분실 및 도난 위험이 있으니, 되도록 막 다루기 좋고 튼튼한 것으로 가져가는 것이 좋다.


현금은 잃어버려도 타격이 없도록 여러 군데 분산해서 보관하고, 관광 중에는 그날 쓸 만큼의 경비만 가지고 다니는 것이 분실이나 도난 및 과소비를 방지하기에 좋다.


또 여권 분실을 대비해 여권 사본을 미리 준비하고, 항공권 예약번호나 여행자수표 일련번호도 따로 적어두는 것이 안전하다.

이 밖에도 소매치기를 예방하기 위한 안심 복대나 스마트폰 스트랩 등 도난 방지 용품의 도움을 받는 것도 유용하다. 후속 기사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도난 방지 용품들을 소개하겠다.


기획, 편집/

다나와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사진/

테크니컬라이터 박다정


원문: 다나와 D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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