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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를 위한 경제학 추천도서 TOP 10

조회수 2017. 7. 29. 20: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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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수준의 교과서부터 경제학설사까지

먼저 이 글을 쓰는 저도 경제학 비전공자입니다.(법대 졸) 학부 때 경제원론 수업 한 번 듣고, 조순 『경제학원론』과 이른바 3인 공저 경제원론 몇 번 읽어본 게 전부입니다. 그 이후로는 혼자서 이책 저책 보면서 공부해 왔습니다.


이런 독학파들이 꽤 많으실 텐데요, 독학파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2가지입니다. 첫째는 스승이 없어서 한 번 오해가 생기면 교정이 안 된다는 점이고, 둘째는 자기가 흥미 있는 부분만 파다 보니 전체적인 시야가 제대로 형성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건 무슨 과목이든 마찬가지.) 그래서 그 깊이가 전공자들의 이해보다 훨씬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전공자들은 정말 피를 말리는 중간·기말고사를 치르면서 죽기 살기로 공부한 사람들이니…


그래도 비전공자들은 다른 분야에서 이런저런 공부를 한 게 있으니, 어떤 면에서는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도 있다는 위안을 해 봅니다.



시작은 교과서부터


추천도서 목록의 맨 윗줄은 무조건 ‘교과서’입니다. 일단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에 대한 이해 없이 이런저런 단행본부터 읽다 보면 오해가 쌓이고, 이것이 굳어질 우려가 매우 큽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들만큼은 ‘외우고’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안심하고 추천할 수 있는 책으로, 첫째로는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를 꼽습니다. 물론 수능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멘붕에 빠질 수 있지만, 기본적인 개념을 익히기에는 아주 좋습니다. (수능 경제 문제, 진짜 어렵습니다.)


고교 교과서가 아니라면, 한국은행에서 나온 『알기 쉬운 경제 이야기』를 추천합니다. 역시나 매우 안심하고 추천합니다. 별로 공무원스럽지 않고, 정확한 개념을 익히기에 좋습니다.

대학교재 수준으로는, 요즘은 『맨큐의 경제학』이나, 크루그먼 선생의 『경제학 원론』 등이 많이 팔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해외 학자들의 번역본 말고도, 국내 교수님들의 책들도 충분히 훌륭하니, 무슨 책이 제일 좋다느니 하는 건 무의미한 듯하고요, 일단 눈에 딱 들어오는 책 한 권을 잡고 열심히 보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이후 미시는 그냥 넘어갔고, 거시는 Blanchard(블랑샤르)를 봤습니다. 근데 양이 만만치 않아서 독학으로 보기엔 어려움이 있을 듯합니다. (저도 연습문제 같은 건 그냥 건너뛰고…)


어쨌거나 『알기 쉬운 경제이야기』 정도는 꼭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후로는 현실적인 경제문제에 대한 여러 단행본들을 읽으면 됩니다. 엄청나게 많은데… 그래도 깊이 있고 가독성이 좋으며 던지는 울림이 큰 책들을 골라봤습니다.



1. 『폴트 라인』 (라구람 라잔 저)

07년 금융위기를 전후로 한 세계경제 현실에 대한 개론서. 안 건드리는 주제가 없고, 서술도 아주 재미있습니다. 분량도 읽다 보면 꽤 됩니다만… 그래도 강추.


비슷한 내용으로 『미국은 왜 신용불량 국가가 되었을까?』도 있는데, 이 책도 저널리스트가 써서 기가 막히게 재미있습니다.



2. 『세계를 뒤흔든 경제 대통령들』 (유재수 저)

중요한 시기의 경제책임자들의 정책을 역사로 풀어놓은 책. 거시 책에서 배운 내용들이 역사에서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역사 이야기다 보니 재미있기까지.



3. 『성공한 국가 불행한 국민』 (김승식 저) + 『한국경제의 미필적 고의』 (정대영 저)

현재 한국경제의 문제점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들.. 저자분들이 오랫동안 현업에서 활동하시면서 느낀 문제의식들이라서, 생생합니다.



4. 『부동산은 끝났다』 (김수현 저)

한국 부동산 문제에 대한 끝판왕급 저서. 제목만 보면 무슨 대폭락 어쩌구 책 같은데 전혀 아닙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이보다 더 좋은 책은 아직 보질 못했습니다. 냉정한 시각과 따뜻한 심성이 같이 있는 책입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이 책부터 좀 읽히고 싶은 생각마저 드는 책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박원갑 선생의 『부동산 미래쇼크』도 재미있습니다.



5.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 『대한민국 개조론』

전공자분들이 까는 이야기도 좀 듣기는 했는데… 비전공자 꼬꼬마 초보로서는 이 책보다 더 훌륭한 개론서들은 찾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행시에서 왜 경제학을 중요하게 넣어야 하는지 바로 이해가 되도록 만들어 줍니다. 뭐, 유시민 선생 책이야 다 강추입니다만, 이 두 책은 경제 관련 도서에서 초강추 목록으로 손색이 없다고 봅니다. (정치학 책으로는 『국가란 무엇인가』 강추)



6. 『돈 좀 굴려 봅시다』 (홍춘욱 저)

경기순환론에 대해서 이보다 더 좋은 책이 있을까…



7. 『달러 제국의 몰락』 (베리 아이켄그린 저) + 『화폐 트라우마』

제목은 몰락이라고 써 놨지만, 진짜 몰락한다는 말은 아니고요. 달러를 중심으로 한 기축통화의 역사를 짚어줍니다. 이 분야 최고 대가의 아주 쉬운 서술. 여기에 『화폐 트라우마』도 함께 보시면 더 좋습니다. 환율 문제에 대한 통시적 시각을 길러줍니다.



8. 『불평등의 경제학』 (이정우 저) + 『두 경제학 이야기』 (이정전 저)

불평등 문제에 대한 경제학의 여러 주제들을 짚어 나가는 책 + 주류경제학과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의 접점을 다룬 책입니다.



9. 『금융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이종태 저)

이거 한 번 잡으면 바로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습니다. 바로 우리 현실에서 겪고 있는 이야기 그대로가 움직이는 큰 흐름을 짚어줍니다.



10.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토드 부크홀츠 저)

경제학설사도 아주 중요한 파트인데… 사실 이 책만큼 재미있는 책이 없습니다. 유머와 깊이를 모두 갖춘 책인데, 대중서로서 정말 중요한 덕목이죠. 대학 때 학설사 수업도 들은 적이 있는데 그때 들은 내용들이 새록새록 생각이 나는 경험을 했습니다.


다른 학설사 책으로는 최근에 나온 『케인즈 대 하이에크』(니컬러스 윕셧 저)도 있는데 제가 아직 덜 읽어서… 다 읽고 나서 추천드리겠습니다. (다른 분들의 추천사는 매우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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