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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스타로도 활약하는 래퍼 Choice 5

조회수 2017. 7. 29. 20: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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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넴 말고도 많은 래퍼들이 있다.

가수가, 그것도 래퍼가 무슨 연기냐고 하는 이야기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랩스타와 무비스타는 전혀 다른 직종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도 많은 래퍼들은 배우로서의 커리어와 뮤지션으로서의 커리어를 동시에 쌓아왔다. 이는 70~80년대 흑인들이 즐겨보던 블랙스플로테이션 영화에 유명한 디스코 뮤지션들이 출연하던 것이 이어진 나름의 전통(?)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가령 투팍은 <주스>(1992)나 <포에틱 저스티스>(1997) 등의 영화에서 주연으로 활약했고, 스눕 독은 <무서운 영화 5>(2013) 등 각종 카메오 출연은 물론 <트레이닝 데이>(2001) 같은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이제는 배우로 더 많이 알려진 윌 스미스는 원래 DJ Jazzy Jeff & The Fresh Prince라는 힙합 듀오로 데뷔한, 그래미를 4차례 수상한 래퍼였다.


그중에서도 어느 정도의 흥행을 기록한, 최근까지도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고 있는, 혹은 기억할만한 래퍼 다섯 명을 골라보았다.



1. 에미넴(Eminem)


- 대표작: <8마일>(2002)


사실 에미넴의 출연작은 단 한 편 뿐이다. 코미디 영화인 <디 인터뷰>(2014)나 닥터 드레와 스눕독 주연의 싸구려 코미디 영화 (2001)에 카메오 출연한 것을 제외하면, 온전히 배우로서 출연한 작품은 <8마일>뿐이다. IMDb에서 그의 필모그래피를 채우고 있는 47편의 크레디트는 대부분 뮤직비디오나 다큐멘터리이다.


그럼에도 ‘연기하는 래퍼’를 떠올렸을 때 그를 선두에 꼽는 사람이 많다. 그만큼 <8마일>이라는 영화가 가지고 있는 아우라는 대단하다. 자신의 삶을 녹여낸 영화에 직접 주연을 맡아 연기하는 에미넴의 모습은, 연기의 테크닉은 다소 부족할지라도 압도적이고 강력한 울림과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동시에 그의 랩 퍼포먼스를 극장 스크린과 사운드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경험이 된다.


사실 <8마일> 이외에도 몇몇 영화에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무산되었다고 한다. 에미넴의 출연이 무산된 영화로 알려진 영화는 거대한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분노의 질주>(2001)와 안톤 후쿠아의 복싱 영화 <사우스포>(2015)가 있다. 각각 폴 워커와 제이크 질렌할이 맡았어야 할 역할이 에미넴의 손을 거쳤다고 알려져 있다.



2. 아이스 큐브(Ice Cube)


- 대표작: <보이즈 앤 후드>(1991) <프라이데이>(1995) <트리플 엑스 2 – 넥스트 레벨>(2005) <21 점프 스트리트>(2012)


이제는 그를 래퍼보다 배우로 보는 게 더 익숙하지 않을까? 1991년 <보이즈 앤 후드>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아이스 큐브는 갱스터 랩을 창시했다고 말해도 어색하지 않은 최고의 래퍼이며 뮤지션이었다.


1986년 N.W.A로 데뷔한 그는 ‘Straight Outta Compton’의 뮤직비디오를 직접 만드는 등 영상매체에도 관심을 보였었다. 존 싱글톤의 명작인 <보이즈 앤 후드> 이후, 직접 각본과 제작, 주연까지 맡은 코미디 영화 <프라이데이>로 성공을 맞보았고, <아나콘다>(1997), <쓰리 킹즈>(1999), <트리플 엑스 2 – 넥스트 레벨>(2005) 등 다양한 B급 장르 영화와 액션 영화에 출연했다. <우리 동네 이발소에 무슨 일이?>라는 요상한 국내 개봉명이 붙은 코미디 시리즈를 2002년부터 제작해 2016년 3편이 개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21 점프 스트리트>(2012), <라이드 어롱>(2014) 등 여러 코미디 영화에서 활약하고 있다. <라이드 어롱> 시리즈를 비롯해 N.W.A의 전기영화이자 그의 아들인 오셔 잭슨 주니어가 아이스 큐브를 직접 연기한 영화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2015) 등의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이제는 영화인이라는 명함이 어색하지 않은 아이스 큐브가 되었다. 올해 초 개봉한 <트리플 엑스 리턴즈>(2017)에 이어 <피스트 파이트>(2017) <라이드 어롱 3>(2018) 등의 차기작이 예정되어 있다.



3. 루다크리스(Ludacris)


- 대표작: <분노의 질주> 시리즈(2003~2017) <허슬 앤 플로우>(2005)


이제는 <분노의 질주>의 테즈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해졌을지도 모르겠다. 서던 랩의 대표주자인 루다크리스는 2003년 <분노의 질주 2>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그 이전에 몇몇 영화나 TV쇼에 단역이나 카메오로 출연한 적은 있지만, 제대로 된 배역으로 데뷔한 것은 테즈라는 역할이 처음이다.


사실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카메오 출연과 다큐멘터리를 제외하면, 남은 영화는 대부분이 <분노의 질주> 시리즈이다. 그도 그럴 것이, 2편부터 시작해 <분노의 질주: 언 리미티드>(2011),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2013), <분노의 질주: 더 세븐>(2015),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2017)에 이르기까지 내리 4편의 시리즈에 연달아 출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외의 다른 작품, 게임 원작의 영화 <맥스 페인>(2008)이나 독특한 설정의 영화 <게이머>(2009)에 출연한 경력이 있지만 대부분 저조한 흥행과 평단의 악평을 기록했기에 관객의 기억에 크게 남아있지는 않다.


그런데도 현재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프랜차이즈의 일원이라는 것과, 그 초기부터 함께했다는 사실은 배우로서 루다크리스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 특히나 힙합팬이라면 한 번쯤 봤을 영화인 <허슬 앤 플로우>(2005)에서 악역 스키니 블랙을 연기하는 루다크리스의 모습은 꽤 인상적이다.



4. 50센트(50 Cent)


- 대표작: <겟 리치 오어 다이 트라인>(2005) <사우스포>(2015)


50센트의 배우 데뷔는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인 에미넴과 비슷하다. <나의 왼발>(1989) 등의 짐 쉐리단이 연출을 맡은 <겟 리치 오어 다이 트라인>은 50센트의 이야기를 녹여낸 각본을 가지고 그가 직접 주연을 맡은 영화이다. 마약상이 될 수밖에 없던 길거리의 삶과 그곳에서 벗어나기 위해 래퍼가 되려 한 주인공 마커스의 이야기는 실제로 마약상으로 일하다 총에 맞기도 한 50센트의 이야기와 닮았다. 대단한 흥행을 기록한 영화는 아니지만 힙합 팬을 비롯한 매니아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50센트는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이어나간다.


이후 50센트는 <데드 맨 러닝>(2009), <스트릿 오브 블러드>(2009) 등 저예산 액션 스릴러 영화에 주로 출연하고, <건>(2010)이라는 작품에서는 직접 각본을 쓰기도 한다. 브루스 윌리스, 실버스타 스탤론, 제이슨 스태덤 등 액션 스타들과 함께 출연하는 작품들이 필모그래피의 대부분을 채우고 있다. 여전히 <이스케이프 플랜>(2013) 등의 액션 영화에 출연하거나 <라스트 베가스>(2013), <스파이>(2014) 등의 영화에선 본인으로 출연하며 감초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나름의 악역으로 출연한 <사우스포>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차기작으로는 실버스타 스탤론,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함께하는 <이스케이프 플랜 2>(2018)와 제라드 버틀러 등이 출연하는 범죄영화 (2018) 등이 있다.



5. 커먼(Common)


- 대표작: <원티드>(2008) <셀마>(2014) <존 윅: 리로드>(2017)


컨셔스 랩의 대표주자이자 시카고를 대표하는 래퍼인 커먼은 자신의 음악 성향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마틴 루터 킹의 셀마 행진을 다룬 에바 두버네이 감독의 영화 <셀마>에서는 청년들을 인도하는 인물로, <우리 동네 이발소의 무슨 일이 3>(2016)에서는 지조 있는 모습의 이발사로 등장한다. 동시에 <런 올 나이트>(2015)나 <존 윅: 리로드>에서는 킬러로,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2015) 등에서는 경찰로 등장한다. 얼굴에 타투를 가득한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 속 커먼의 모습을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은 몇 없었을 것이다.


국내 미개봉작이지만, 농구선수로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 <저스트 라이트>(2010)이나 서부극이었던 Tv시리즈 <헬 온 휠즈>(2011~2016),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 <러브>(2012) 등의 영화 속 커먼의 모습은 작품마다 색다른 그의 면모를 볼 수 있게 해준다. 고정된 이미지 없이 다양한 영화에서 감초 역할을 수행하는 커먼의 연기는 이제 배우라는 명칭이 손색없는 수준에 다다랐다. 존 레전드와 함께 부른 <셀마>의 주제가 ‘Glory’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원문: 동구리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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