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 파워포인트 만들기

조회수 2017. 5. 31. 13: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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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와 그래픽이 적절히 섞인 '하이브리드 슬라이드'가 되어야 한다.

컨설팅에서 쓰는 파워포인트는 클라이언트에게 전달되는 아주 중요한 핵심 결과물 중 하나로 구두 전달물(verbal conveyance)보다 문자 및 숫자 기반 전달물(text/number-driven delivery)에 가깝다. 따라서 일반 파워포인트 방식을 컨설팅에 적용했다가는 그다음 날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 전에 비교한 일반 슬라이드와 컨설팅 슬라이드의 예를 보자.



무엇이 컨설팅 슬라이드를 다르게 만드는가


컨설팅 슬라이드는 크게 3가지 면에서 다르다.

1. ‘말’도 말이지만 ‘글’로도 전달이 잘 돼야 한다.
2. 모든 슬라이드는 “그래서 뭐 어쩔 건데?”에 각자의 답이 있어야 한다.
3. 정확한 근거 기반이어야 한다.

컨설팅 슬라이드가 시각적으로 또는 구조적으로 기존의 슬라이드 형식과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자. 가장 나쁜 예는 파워포인트의 장점은 하나도 활용하지 못하고 문서 형식으로 만들어 놓은 슬라이드다. 요새는 초등학생도 이렇게 안 만든다.

가장 나쁜 예

파워포인트를 배울 때 우리는 텍스트는 최소한으로, 최대한 이미지와 그래픽으로 채우라고 배웠다. 그리고 정보 전달은 말로써 해결하면 되기 때문에 슬라이드에는 최소한의 내용만 담으라고 배웠다. 대표적으로 광고 업계에서는 크리에이티브도 중요시 여겨지기 때문에 “예쁘게” 만들어내야 하는 부분이 필요하긴 하다. 

일반적인 예

컨설팅 슬라이드는 텍스트 형식의 슬라이드와 그래픽이 주를 이루는 크리에이티브 슬라이드의 중간지점 격인 ‘하이브리드 슬라이드’ 정도가 되겠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읽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같은 정보를 전달받아야 하고 또한 화자와 청자 중 하나가 없더라도 정보를 100%, 최소한 90%는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출처: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팅 슬라이드의 구성 요소와 방식, 그리고 구조를 알아보자.



1. 기본적인 구성


아래 5가지 구성은 절대 빠져서는 안 되는 필수 요소다.


타이틀 및 키커 박스 Title/Kicker Box


모든 컨설팅 슬라이드에는 타이틀이 있어야 한다. 이 타이틀을 그냥 ‘Market Situation’ 이런 식으로 썼다가는 망한다. 타이틀은 해당 슬라이드를 명료하게 요약할 수 있어야 하고 문장으로 구성해야 한다.


컨설팅 회사마다 적용 방식이 다르지만 보통 타이틀은 무조건 있고, 바로 밑이나 슬라이드 하단에 내용을 설명하는 핵심 요소(Key takeaway) 텍스트가 있다. 타이틀만 있을 경우 타이틀이 슬라이드 요약 및 핵심 요소를 둘 다 포함해야 한다.


쪽 번호 Page Number


당연한 부분이지만 자주 놓치는 부분이기도 하다. 모든 슬라이드에는 넘버링이 되어야 한다.


텍스트 Text Message


텍스트가 없는 슬라이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컨설팅 자료로 쓰기 힘들다. 아무리 슬라이드가 그래프나 차트가 주를 이루어도 해당 그래픽을 설명하는 텍스트가 있어야 한다.


그래프와 차트 Graph/Chart


간단한 방식으로 그래프나 차트를 제작한다. 색상이 필요하다면 가독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색으로 한다. “알아보기 쉽게” 만드는 게 최우선이다.


출처와 용어 설명 Source/Term Def


슬라이드 하단에 출처 자료를 기재하도록 한다. 방식은 회사마다 다르므로 패스. 출처 자료가 없고 내부 회의 등을 통해서 얻어진 인사이트더라도 기재해야 한다. 내가 다니는 회사가 IBM이라면 ‘IBM analysis’처럼 말이다. 또한 줄임말이나 클라이언트가 이해하기 힘들 수 있는 것들을 설명하는 부분도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용어는 클라이언트도 이미 알고 있으므로 거의 쓰진 않지만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넣는 것이 좋다.



2. 포맷


가독성


아무리 잘 만든 슬라이드여도 읽기 곤란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컨설팅에서 클라이언트라 함은 대개 C레벨 임원이거나 기업 내 고위 간부이다. 따라서 1분 1초가 돈이며 급할 땐 택시나 비행기 안에서 읽어야 할 수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 받은 문서의 가독성이 제로면 누군들 읽고 싶어 하겠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선 모든 슬라이드를 일관적으로 디자인해야 하고 폰트나 크기 등을 비례적으로 조절해야 한다. 폰트는 Verdana, Times new roman, Helvetica 등 기본 폰트만을 사용하도록 한다.

컨설팅 슬라이드에 자주 쓰이는 기본 폰트.

텍스트 크기


모든 폰트 크기는 비례적으로 배치하고 짝수 폰트 크기로만 조절한다. 이는 가독성을 최대화하기 위함이다.


문법


당연한 소리지만 문법 때문에 망한 일이 한두 번이 아니라 명시한다. 슬라이드를 만들면서 문법은 틀리지 않았는지, 잘못된 표현을 쓰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한다. 클라이언트가 컨설턴트에게 존중을 잃어버리기 가장 쉬울 때는 문법이나 잘못된 표현을 목격했을 때다. 꼭, 꼭, 한두 번 확인하지 말고 열댓 번 확인하라.

참고: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



밝거나 눈이 아픈 색은 피하고 부드러운 색, 밝든 어둡든 어떠한 상황에서도 잘 보이는 색을 고른다. 가장 좋은 방법은 파스텔 톤의 색 위주로 색상 조합을 정해 놓고 슬라이드의 오더나 구조에 따라 쓰도록 한다.



3. 어체와 구조


고서 형식 어체


어체가 꼭 보고서 형식일 필요는 없으나 되도록 일관된 어체를 사용하도록 한다. 다만 보고서 형식이 컨설팅에 맞는 이유는 전문적이고 정교한 느낌을 주어 누구든 의문을 가질 점이 없기 때문이다.


논리적인 전개와 흐름


컨설팅에서는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해볼 수 있는 시안을 고스트 슬라이드(ghost slides)나 스켈레톤 슬라이드(skeleton slides)라고 부른다. 시안을 먼저 제작해서 전반적인 논리 전개 방식과 흐름을 만들고 그 위에 디테일을 붙이는 방식으로 제작하도록 한다.



작업을 제대로 수행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체크 리스트

팩토(Fackto)는 일리노이 비즈니스 컨설팅(Illinois Business Consulting)의 슬라이드 디자인 체크리스트다. 모든 슬라이드는 위 6가지 분야의 필요사항을 충족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참고할 빅3(MBB)의 컨설팅 슬라이드 샘플을 첨부한다. 좀 오래된 자료이긴 하지만 변한 건 별로 없다.

Bain & Company 슬라이드 샘플
BCG 슬라이드 샘플

원문: soob in s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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