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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을 부르는 제목: 제목 낚시를 넘어 가치 창출 마케팅으로

조회수 2017. 5. 30. 2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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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을 부를 수는 있어도, 목표 도달은 불가능하다.

※ THE FINANCIAL BRAND에 게재된 Carie Schelfhaudt의 “Content Marketing Strategy: Clickbait vs. Curiosity Gap“를 번역·편집한 글입니다.


제목 장사


네티즌을 유혹해 클릭 수를 높이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많이 쓰이는 수단 중 하나인 제목 장사(clickbait)를 살펴보자.


실제 기사 내용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해 클릭을 유도하는 제목을 ‘제목 장사’라고 한다. “고도비만 다이어트 성공기: 45kg 감량 비법…”이라는 제목을 클릭했는데, 읽어보니 조금 통통한 모태 미녀 10명이 운동과 식단조절을 통해 각자 4.5kg씩 감량한 내용이고,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수많은 광고가 화면을 산만하게 둘러싸고 있다면 낚시질에 걸린 거다.


제목 장사는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광고주들이 즐겨 사용하는 방식이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이런 회사들은 고객이 제목과 전혀 다른 내용에 실망하든 말든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오로지 트래픽이 높은 사이트에 자극적인 제목을 올려 최대한 많은 클릭을 유도하는데 집중할 뿐.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제목 장사는 고객을 속이는 사기성 행위라는 강도 높은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진실성이 완전히 결여된, 순전히 사익만을 위한 그릇된 방법이라는 것.

하지만 훗날 그것은 현실이 됩니다…

독자 흥미 유발이라는 제목 장사의 근본 자체는 나쁘지 않은 발상이다. 문제는 실제 내용과 거리가 먼 사기성 제목을 붙이는 데 있다. 이런 제목은 클릭을 유발하긴 하지만 당신이 원하는 마케팅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한다.


진정한 마케터라면 고객의 신뢰를 배신하는 낚시질보다는 흥미를 유발하면서 고객이 찾는 정보도 제공하는 ‘호기심 공략법’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호기심 공략법은 말그대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눈길을 끌면서도 불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클릭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즉, 본문의 내용이 궁금해진 고객이 글을 클릭하지 않고서는 못배기게 만드는 거다.



고객에게 가치를 창출하는 광고


네티즌의 기분을 불쾌하게 하는 광고는 비단 제목장사 뿐이 아니다. 보고싶은 동영상을 클릭했는데 어쩔 수 없이 관심도 없는 광고를 먼저 봐야만 했던 답답한 경험이 있을 거다. Jack Morton Worldwide의 전략실장이자, 부사장 벤 그로스맨은 오늘날 수많은 마케터들이 고객을 실망시킨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현대 시대에는 너무 많은 기업들이 고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보다 방해만 주고 있습니다. 고객이 보고 싶어하는 동영상 전에 광고를 삽입한다든지, 방문하고 싶은 웹사이트로 바로 연결하는 대신 전혀 상관없는 홍보 링크를 먼저 보여준다든지 하는 경우가 파다하죠.

하지만 성공한 기업들은 이런 수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고객을 방해하는 마케팅이 아닌 그 자체로 고객에게 가치를 창출하는 마케팅을 하죠. 간혹 정말 뛰어난 브랜드는 고객의 최종 목표가 되는데 성공하기도 합니다.”

그로스맨은 IBM의 ‘스마트 도시를 위한 스마트 아이디어’ 캠페인을 예로 들며 가치를 창출하는 마케팅이 무엇인지 설명했다. IBM은 벽에 걸린 홍보 판넬에 벤치를 설치하거나 비를 막아주는 간이 천장을 설치함으로써 사람들이 마케팅 수단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IBM의 로고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존재 자체로 수많은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한 것. 자세한 사항은 여기 동영상을 참고하길 바란다.

금융기관을 예로 들어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돈을 더 저축하고 부자가 될 수 있는지 알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금융기관은 이런 본능과 호기심을 적절히 자극해주면 된다.


“30대에 1억 모으는 검증된 노하우 5가지”, “우리 아이를 위한 똑똑한 학자금 대출”, “내 이자율은 당신보다 낮다 – 최저 이자로 대출받기”는 금융가에서 흔히 사용하는 딱딱하고 사무적인 문체보다 고객에게 훨씬 친근하게 다가가는 건 물론, 콘텐츠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이제 제목을 뒷받침하는 유용한 정보와 적절한 금융상품을 묶어서 글을 쓰면 멋진 콘텐츠 마케팅 전략이 완성된다.


이미 수많은 재테크 파워블로거들이 각자의 자산 관리 노하우를 담은 포스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포스팅을 잘 고르고 스크랩하는 걸로 콘텐츠 마케팅을 대신하는 은행도 있는데, 창작 없이 제3자의 콘텐츠만을 올리는 건 그다지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다. 시간이 없고 바쁠 때는 나쁘지 않은 방법이지만, 직접 창작하는 콘텐츠가 있어야 기업의 상황에 맞춰 그때그때 바꾸고 큐레이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콘텐츠 마케팅은 절대 쉽지 않은 길이다. 사실 편하려면 광고 배너를 몇 개 제작해 인기 있는 사이트에 뿌리는 방법이 제일 쉽다. 하지만 정말 당신의 브랜드와 상품을 존중하고 관심이 있는 고객을 모으고 싶다면 탄탄한 콘텐츠와 반짝이는 헤드라인에 시간을 투자하길 권한다.


원문: Contenta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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