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수학은 있을 수 없다

조회수 2017. 5. 27. 18: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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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수학과 현실 수학이라는 이분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 이 글은 Slate에 Konstantin Kakaes가 기고한 ‘Math has to be at least a little boring’를 번역한 글입니다.


지난주 OECD가 주관하는 전 세계 학력평가에서 미국 학생들의 수학 성적이 여전히 낮게 나오자 뉴욕타임스 편집국은 ‘누가 수학이 지루해야 한다고 했나요?‘라는 제목으로 미국 학교에서의 수학 교육 방식을 개혁해야 한다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전통적인 수학 교육 과정에서 가르치는 대수학이나 기하학을 ‘지루한 것’으로 정의했습니다. 하지만 수학이 진짜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사람들은 수학 교육이 때때로 지루해야 한다는 것을 믿습니다. 뉴욕타임스가 지적하듯 미국의 수학 교육은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지 편집국은 수학이 무엇인지, 수학에 과학에 어떻게 쓰이는지, 왜 수학이 중요한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좀 더 융통성 있는 커리큘럼을 수학 교육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으로 제시했지만 이는 이미 느슨해질 대로 느슨해진 수학 교육 성취 기준을 낮출 뿐입니다.


2차 방정식과 로그에 대해서 배우는 것을 어떤 것이 대체할 수 있나요? 뉴욕타임스는 구체적인 대안을 전혀 제시하지 않은 채 오늘날 고등학교에서 공학 관련 수업이 너무 적다고 불평합니다. 하지만 공학 수업이 적은 이유는 바로 이 수업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기본적인 수학을 알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뉴욕타임스의 이러한 잘못된 견해는 수학의 중요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현실 세계와 반드시 연결 짓지 않고서라도 수학은 그 자체로 중요합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실 세계에서 문제 해결 능력을 가르치는 수학 교육을 강조했지만 수학에서는 3 더하기 5가 8이라는 추상적인 사실이 언제든 현실 세계에 적용 가능하기에 교과서 속 수학과 현실 세계의 수학이라는 이분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교과서 수학과 현실 수학으로 구분 짓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여러 사람이 이미 지적했듯 뉴욕타임스는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합니다. 하지만 오늘날 수학 교육에 있어 필요한 것은 내실 없는 새로운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수학 선생님들이 수학 교육의 기본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고 이것이 학생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우리에게 수학 교육이 필요한 이유가 과학, 기술, 공학, 그리고 수학(STEM)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수학은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를 더 잘 이해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복잡한 수학을 통해 만들어진 새로운 기술 문명하에 오늘날 사람들은 살고 있습니다.


수학이 필요한 진짜 이유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나 로봇 관련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함이 아닙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날의 세계를 시민들이 더 잘 이해하고 민주주의가 이러한 환경 속에서 계속해서 번영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원문: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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