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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등장, 부끄러움이 자랑스러움으로

조회수 2017. 5. 17. 11: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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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자랑스럽게 이 사람이 우리 대통령이라고 말할 수 있다.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변 장년층 친척으로부터 ‘문재인이 되면 나라 망한다.’ 혹은 ‘누가 되더라도 그놈이 그놈이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이러한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우리 국민이 아직 제대로 달라질 수 있는 정치를 경험해보지 못하고, 늘 국민을 배신하는 정치만 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19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80%에 미치지 못했다. 그리고 무효표 또한 적지 않게 나오면서 사람들이 가지는 정치에 대한 인식이 아직 멀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정치에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늘었고, 정책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늘어난 건 분명하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크게 달라질 게 없다고 하던 사람들. 그런데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자마자 이미 사회의 많은 분야가 바뀔 조짐을 보인다. 아니, 이미 바뀌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문재인 취임 첫날부터 박근혜 대통령 4년보다 더 많은 소통을 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문재인은 소통의 대통령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태우 대통령 이후 긴 시간 동안 소통보다 권위의 상징이 되어버린 청와대 집무실에서 집무를 보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조국 교수를 민정수석으로 인사를 결정하여 검찰과 경찰에 대한 개혁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이에 많은 시민이 ‘역시 문재인!’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단 한 명의 대통령이 바뀐 것만으로도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들이 달라지고 있다. 


아직 우리 서민의 생활이 실질적으로 개선되거나 2021년을 목표로 하겠다는 최저 임금 ‘만 원’은 요원한 일이지만,


적어도 우리는 이제 ‘부끄러운 대통령’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대통령’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인물을 대통령으로 갖게 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반가운 건 아무래도 우리나라만이 아닌 것 같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트위터에 한글로 축하를 건네며 조속히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중국 시진핑 주석 또한 먼저 연락을 걸어 문재인 대통령에 축하를 건네며 북핵과 사드 문제를 두고 원활한 대화를 통해 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러한 사소한 일은 모두 당연한 일처럼 여겨지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일들이다.


무엇하나 제대로 한 것이 없는 박근혜 정부와 달리 문재인 대통령의 실천력을 벌써 많은 사람이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요원했던 세월호 진상 규명 조사도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는 ‘얼굴 패권주의’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얼마나 많은 국민이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에 기대를 걸고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글을 쓰는 나 또한 그중 한 명이다.


그동안 불통과 답답함의 상징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사와 각종 기자회견을 겪었던 사람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상식적인 행보가 이색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할 정도다.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비상식적인 사회에서 차마 대통령이라고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인물을 대통령으로 삼고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참, 한숨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자랑스럽게 이 사람이 우리 대통령이라고 말할 수 있다. 


대선에서 패배한 홍준표를 비롯하여 혀 차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정당과 몇 정치인이 “민주당 마음대로 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며 벌써 국정 방해에 나설 것을 예고하고 있다. 나쁜 놈들은 어디까지나 나쁜 놈인 법이다.


아무쪼록, 한 명의 유권자로서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잘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명박근혜 정부를 거치는 동안 우리 사회는 정치, 경제, 안보, 환경 모든 분야에서 차기 대통령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비난을 감수하는 뚝심과 강한 추진력, 그리고 소통이 필요한 것이다.


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그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내리라 믿는다.


그리고 국민 또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를 지지하고, 계속해서 정치에 관심을 가지며 태극기를 불손한 의미로 사용한 이들의 망나니짓을 향해 쓴소리를 할 것이라 믿는다.


진짜 민주주의 정치는 국민이 주인의식을 갖는 정치이니까.

메인이미지 출처: 한겨레

원문: 노지의 소박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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