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공유 콘텐츠의 비밀: 쉐어하우스 CSO 김종대 인터뷰

조회수 2017. 5. 16. 1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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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발 팔던 남자, PR을 시작하다


김도현(이하 현): 페이스북 공식 인증 축하드립니다. 4년 만이신거죠?


김종대(이하 김): 그렇죠. 저희가 2014년에 시작했으니까.

 

현: 저도 작게 미디어를 하고 있는데, 그저 부럽습니다.


김: 대학내일처럼 잘 나가면 되죠.

 

현: 살아생전 이룰 수 있을까요… 하여튼 본격적인 질문으로 넘어가서, 가발 사업을 하신 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김: 스물네 살 때였어요. 친형과 함께했어요. 온라인에서 잘 팔렸고, 편의점 입점까지 하려고 MD 분들 만나던 시절이었죠. 그런데 쉽지는 않더라고요.

당시 유행하던 샤기컷을 충실히 구현한 잇 아이템

현: 이를테면 어떤 부분에서?


김: 경험. 이 상태로 사업을 하면 부족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결심한 게, 35살까지는 경험만 하자.

 

현: 항상 애매한 부분이, 업무적인 경험과 ‘기빨리는’ 일 사이의 구분이 참 힘들더라구요. 제가 올해 딱 서른인데, 더 이상은 빨리지 않을 방도는 뭐가 있을까요?


김: 일을 리드한다고 생각하면 편한 것 같아요. PR회사(피알원)에서 제가 그랬거든요. 여러 경험을 하고 싶어서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는 AE직군을 지원했고, 당시에는 생소했던 디지털 분야의 팀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이건 개인으로는 진행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회사를 통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자, 그런 마음가짐으로 보냈던 것 같아요.

 


2. 쉐어하우스: ‘미디어’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현: 그렇다면 쉐어하우스에 합류하신 것도 ‘경험’을 위해서 그런 것이었나요?


김: 그런 것도 있고, 직장 사수였던 배윤식 대표님과의 인연도 컸죠.

 

현: 군대 선임과 사업을 같이 하는 느낌일 것 같은데요 (…)


김: 아니에요. 서로 알고 지낸 시간도 있지만, 무엇보다 같은 철학과 방향이 절 맞으니까. 배윤식 대표님과 저는 PR이 실용학문이 아니라 철학에 가깝다고 봐요. 기업이 사람과 어떻게 하면 우호적인 관계를 만들 수 있나, 그 관계를 온전히 만드는 환경은 무엇인가, 그것을 위해 필요한 콘텐츠는 무엇인가. 그걸 술 마시면서 말해요. 남자끼리. 8시간 동안.

제대 이후에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해보자 (…)

현: 출근부터 퇴근까지 할 수 있는 시간이네요….


김: 그만큼 잘 맞아요. 쉐어하우스도 거기서 출발한 회사예요. 콘텐츠를 보면 엄청 재밌거나 하지는 않잖아요?

 

현: 소소한 매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김: 제가 쇼핑몰 할 때 느낀 건데, 화려한 프린트보다 기본 면티가 훨씬 잘 팔려요. 콘텐츠도 마찬가지예요. 자극적인 것들보다 담백한 것들에 대한 소비 선호가 높아요. 이렇게 콘텐츠에 호불호가 없으면 유통에 대한 것들을 좀 더 고민할 수 있어요.


과거에는 굳건한 퍼블리셔가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 미디어 환경에서는 기존 구도가 많이 깨졌죠.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광고나 어뷰징을 하지 않고 어떻게 사람들에게 알릴 것인까? 저는 그게 분산 미디어 전략을 바탕으로 한 제휴가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식으로든 노출될 수 있는 흐름을 만들면 훨씬 파급력 있는 매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현: 그게 지금의 쉐어하우스의 모습이군요.


김: 네. 어떻게 양질의 콘텐츠를 많이 모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이 있었죠. 그래서 제휴를 많이 한 거예요. 왜냐면 저작권 위반 안 하고 좋은 콘텐츠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그렇게 만든 물길에 콘텐츠가 계속해서 돌아다니게 하면 사람들은 어떻게든 늘어나겠죠.

 

현: 글로벌에서도 쉐어하우스의 제휴 전략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김: 일단 한국보다 글로벌 성장 속도가 빨라요. 쉐어하우스의 웬만한 콘텐츠들이 스페인어권과 영미권에서 빨리 성장하고 있어요. 해외 유명 미디어도 접촉을 해오고 있고요. 왜냐하면 이 전략은 전 세계적으로 가능하니까.

 

현: 저 같은 경우는 제휴를 한참 하다가 요즘은 줄이고 있는 편입니다. 퍼지는 것은 참 좋은데 ‘과연 우리가 만들었다는 것을 알아줄까?’ 라는 회의감이 커서요.


김: 틀린 말은 아니에요. 결국,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인데. 콘텐츠가 확실하게 좋으면 그런 전략도 좋아요. 그렇지만 최소한의 유통망은 만들자는 거죠. 어디서든 보여질 수 있도록. 그리고 무엇보다, 유통망이 넓어지면 비즈니스하기 되게 편해요. 콘텐츠만으로 버티는 수익모델이 우리나라에 있던가요? 내 기억에는 없는데.

아…

현: 전무하다고 생각합니다.


김: 네. 결국 돈을 쓰는 사람은 이걸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보는가에 따라 예산을 결정하지, 콘텐츠를 보고 결정하는 게 아니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쉐어하우스는 이것이다’라고 강조하는 일도 크게 없어요. 그 색깔이 너무 짙어지면 오히려 협업이 어렵더라고요. 콘텐츠적인 측면에서 ‘꿀팁’에 집중하는 이유도 그런 거예요.

 

현: 너무 ‘쉐어하우스’만의 콘텐츠가 진하면 안 되니까.


김: 그렇죠. 내 색깔을 너무 강하게 비치면 어딘가에 섞이지가 쉽지 않더라고요.

 

현: 콘텐츠에 어떨 수 없이 가치판단이 개입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내부적으로 기준이 있을까요?


김: 호불호가 생길 수 있는 것은 하지 않아요. TV 프로그램으로 치면 ‘스펀지’ 같은 교양 시사를 지향하는 편이죠.

 

현: 아하.


김: 미디어라는 이름에 얽매여서 모든 것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미디어라고 스스로를 딱히 정의하지도 않고. 왜냐하면, 문제가 생겨요. 미디어와 협업해야 하는데 우리가 미디어라고 얘기하고 다닌다는 건 이상하잖아요.

꿀팁 앞에서는 호불호가 없다.

현: 그러네요.


김: 그래서 굳이 정의하지 않아요. 예를 들어, 버즈피드는 미디어일까요?

 

현: 저도 그것을 미디어라는 이름으로 한정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있죠.


김: 그쵸,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이것은 무엇이다’ 라고 쉽게 명명할 수 없는 시대적 상황에 놓여 있는 거죠. 예전처럼 ‘조선일보에 나왔다’ 라는 이유만으로 엄청나게 큰 영향이 생기는 시대도 아니고, 그냥 콘텐츠가 재밌으니 보는 거죠.

 


3. 브랜디드 콘텐츠의 새 시장이 열릴 것


현: 그러면 이제는 어느 정도 세팅이 끝났습니다. 어떡하면 이제 돈을 벌 수 있을까요?


김: 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브랜디드 콘텐츠가 하나의 방법이겠죠.

 

현: 기존의 광고들은 효용이 사라질까요?


김: 사라진다기보다는, 효율성의 문제죠. 잘 보지 않으니까.

 

현: 애드블럭과 같은 문제들도 있고요.


김: 그래서 콘텐츠와 같이 가는 거죠. 예를 들어, ‘한국의 맛을 찾아서’ 라는 주제의 영상을 만든다고 생각해 봐요. 숨겨진 골목 구석의 맛집을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겠죠. 다만, 마지막에 문구가 들어가요. ‘INSPIRED BY 청○원’. 이 정도로 진행하는 거죠.

야 이놈들아 매체 다 죽는다

현: 아하.


김: 올해부터 브랜디드 콘텐츠의 본격적인 시장이 열린다고 생각해요. 작년에는 건당으로 집행이 되었지만, 올해는 연간 예산으로 편성이 되겠죠. 자연스럽게 수요가 많아질 것인데, 이것을 전체적으로 총괄할 수 있는 업체가 몇 없다고 봐요.

 

현: 단순 제작 측면에서?


김: ‘영상’을 잘 만드는 곳은 많죠. 하지만 기업 담당자는 동영상을 잘 몰라요. 브랜디드 메시지를 이렇게 하고 동영상을 저렇게 만들어야 하는지를 설득할 수 있는 에이전시가 필요하죠. 더군다나 쉐어하우스는 매체까지 가지고 있죠. 굳이 어딘가에 대대행을 주지 않더라도, 모든 것일 총괄 해서 진행할 수 있다 보니 설득력이 생기죠.


현: 아무래도 제가 콘텐츠를 만들다 보니 제작 프로세스가 궁금한데요.


김: 저는 잘 모르죠. PD들에게 다 일임하는 편이에요. 사후 컨펌은 있을 수 있지만, 제작자들에게는 관여하지 않습니다.

 

현: 그러면 불안하지 않나요?


김: 프로세스에 개입하면 레거시한 것들이 나올까 봐서요. 참고로, 콘텐츠 PD님들도 경력직들이 아니세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새로운 포맷에서는 경력직이 좋지 않을 수 있어요. 왜냐하면 기존의 포맷을 너무 명확하게 숙지하고 있고요. 하지만 저희는 온라인이잖아요. 영상 스킬보다 더 중요한 핵심을 가지고 있고, 또 꿰뚫어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경력직은 비쌉니다….

현: 아… 인터뷰를 하러 왔다가 과외를 받고 가는 기분입니다. 아 그나저나, 어벤져스쿨 수업은?


김: 별로 할 말이 없는데… 자세한 건 문자로 보낼게요..

 

현: 네… 제가 잘 정리해보겠습니다.

‘300만 공유 콘텐츠의 비밀’입니다…

현: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 노하우라고 부르는 것의 범주가 되게 넓거든요. 그걸 얼마나 쉐어하우스만의 방식으로 세련되게 살릴 건지를 고민하고 싶습니다. 그 와중에, 많은 곳들과 제휴하며 같이 상생하고 싶은 마음도 있구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강연 일자 / 장소

  • 6월 27일 (화) 19:30~21:30 / 비전티움 아카데미


강연내용_세줄요약.txt

  • 현 미디어 환경에 최적화 된 콘텐츠 전략
  • 커뮤니케이션 목적에 따른 다양한 콘텐츠 유형 및 기획 포인트
  • 미디어 네트워크를 통한 콘텐츠 유통 방안(분산 미디어 전략)


누가 이 강연을 들어야 할까요?

  • CEO, 미디어 관계자, 언론인, 기업 홍보 담당자
  • 홍보 회사의 임원 및 AE
  • 마케팅을 UX 기반으로 제대로 해보고 싶은 기획자나 마케터


이 강연을 들으면 뭘 알 수 있지요?


쉐어하우스는 글로벌 팬 300만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다양한 매체 제휴와 먹히는 콘텐츠 포맷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다양해진 소셜 미디어를 최대한 활용하여 팔로워를 늘릴 수 있는지, 또한 콘텐츠 기획 단계에서 어떤 콘텐츠르 어떤 포맷으로 발행해야 사람들의 반응이 좋을지 알려드립니다. 또한 광고주의 니즈에 부합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안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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