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매장에 사용된 짙은 초록색의 비율: 5%의 마법

조회수 2017. 5. 5. 2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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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초록색=스타벅스이지만, 의외로 매장 내 초록색 비율은 5%밖에 안 됩니다.

스타벅스라고 하면 무슨 색이 떠오르는가?

이마트의 경우는 어떤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타벅스라고 하면 짙은 초록색을, 이마트라고 하면 노란색을 각각 떠올렸을 것이다.

이제 질문을 한 번 바꿔보자. 스타벅스와 이마트는 매장에 짙은 초록색과 노란색을 각각 얼마나 썼을까? 70? 50? 30?


정답은 놀랍게도, 5%다.



스타벅스 매장의 초록색은 5%


우리는 스타벅스를 짙은 초록색의 이미지로 기억하지만 스타벅스 매장에 사용된 초록색은 5%에 불과하다.

이 사진을 보라.

매장마다 조금씩 다를 수는 있겠지만 대부분 전체 색상의 단 5%만이 짙은 초록색이다. 이것이 바로 눈길을 사로잡는 ‘주제 색상‘의 위력이다. 이마트의 노란색도 마찬가지다. 전체 색상의 단 5%만이 노란색을 사용한다.

의외로 많이 사용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의 뇌리에 기억되기 위해 자기 브랜드만의 ‘주제 색상’을 갖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주제색상만으로 모든 걸 가득 채운다면 사람들은 금새 지루해할 것이다.

강렬하긴 하지만 다소 지루한 느낌이다.

그렇다고 빨강, 파랑, 노랑 등 여러 가지 색깔을 마구 섞어 쓰는 것도 금물이다. 정신없이 산만해 보이는 매장에 마음 편히 발을 들일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다면 색상을 어떻게 써야 하는 걸까? 적당히 조화롭게 잘 쓴다는 것을 구체적인 숫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마법의 비율, 70:25:5


결론부터 말하면, 색상이 조화롭게 보일 때 그 비율은 70:25:5다. 이런 비율로 배색된 공간을 보면 사람들은 모든 게 잘 어우러져 있다고 느낀다. 그리고 그 느낌은 곧 맛있어 보이거나 멋있어 보이는 이미지와 연결된다. 반대로 조화가 어긋나 있는 느낌은 맛없어 보이거나, 멋없어 보이는 이미지와 연결된다.


5%가 사람의 기억을 파고드는 ‘주제 색상’을 가리킨다는 건 앞에서 이미 언급했다. 그렇다면 70%와 25%는 각각 무엇을 가리키는 걸까? 이번에도 스타벅스와 이마트의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70%는 ‘기본 색상‘을 가리킨다. ‘기본 색상’은 말 그대로 기본적인 바탕이 되는 색상이다. 스타벅스의 경우 아이보리색, 이마트의 경우 흰색이 바로 ‘기본 색상’이다. 25%는 ‘보조 색상‘을 가리킨다. ‘보조 색상’은 ‘주제 색상’이 더 분명한 인상을 가질 수 있도록 옆에서 돕는 역할을 한다. 스타벅스는 짙은 갈색, 이마트는 검정색이 그것이다.

세 가지 색상을 70:25:5로 조합하는 법칙은 인테리어, 그래픽, 패션, 웹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 적영되고 있다.

색상의 비율은 가게나 브랜드의 이미지 구축에 큰 역할을 한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케이스에 맞게 마법의 비율 70:25:5를 활용한다면, 당신 역시 대박 가게로 가는 첫 단추를 깔끔하게 채울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기억하자. 이것이 바로 조화로워 보이는 마법의 비율이다.



70:25:5 비율의 적용 예


자, 그럼 실제로 적용해보자. 20평 규모의 작고 소박한 한식당을 운영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식당은 오피스 밀집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주로 점심시간 이용자가 많고, 주 고객은 회사원들이다.


우선 한식당에 빠지지 않는 색상을 적어보자. 갈색, 흰색, 초록색, 베이지색 등이 떠오른다. 이 중 가장 넓은 면적에 들어가야 할 색상, 즉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기본 색상을 먼저 고르자. 아무래도 벽면이나 천장에 쓰일 기본 색상은 흰색이나 베이지색이 유력하다. 대부분의 색들과 잘 어울리는 색상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본 색상은 일반적으로 무채색이며, 원색보다는 옅은 색상을 쓴다.


다음으로 25%를 차지하는 보조색상을 골라 보자. 한식당이므로 갈색이 가장 적절해 보인다. 갈색 테이블, 갈색 항아리, 갈색 바닥 등 한식당에서 빠뜨릴 수 없는 색상이 바로 갈색이다. 그 업종을 떠올렸을 때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색을 쓰면 안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렇다면 5%를 차지하는 주제 색상은 어떤 게 좋을까? 여기가 전략적인 고민이 필요한 지점이다.


앞서 직장인들이 많고 점심시간이 주 이용시간이라고 했는데, 이런 경우에는 초록색을 택하는 것이 좋다. 또 초록색 중에서도 검은색이 포함된 짙은 초록색보다는 노란색이 가미된 밝고 따뜻한 초록이 훨씬 좋다. 검정이 포함된 초록색 자체가 나빠서가 아니라 이곳은 음식점이기 때문이다. 어두운 초록빛을 띤 음식을 떠올려 보라. 쓰고 끈적이는 종류의 음식들이 생각나지 않는가? 그러니 좀 더 산뜻한 초록색이 좋을 것이다. (스타벅스의 초록색이 짙은 편인 이유는 스타벅스가 쓴맛이 나는 음료, 즉 커피를 팔고 있기 때문이다.)


자, 이렇게 기본색상과 보조 색상, 주제 색상을 정했다면 더 이상 깊게 고민하지 말고 바로 마법의 비율인 70:25:5만 지켜 실행하면 된다.

즐겨 찾게 되고 좋아 보이는 것들의 이면에는 이처럼 치밀하고 과학적인 전략이 숨어 있다.


※ 이 글은 이랑주의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2장 ‘마법을 부리는 어울림의 비율 70:25:5’ 내용 중 일부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이랑주의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은 눈에 보이지 않는 철학을 눈에 보이게, 그것도 좋아 보이게 만드는 법칙을 알려주는 책이다. 사실 사람들은 좋아 보이는 것에 자신도 모르게 끌리지만, 그 이유를 아는 것은 쉽지 않다. 사람이 ‘좋다’라고 느끼는 것은 오감을 통해서 느끼는 본능적인 판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치밀하고 과학적인 법칙이 숨어 있는데, 색상, 빛의 색온도, 빛의 각도, 동선 등 작은 것 하나로도 ‘세상을 이롭게 하는 마음’을 고객들 눈에 보이게 할 수 있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보는 즉시 끌리고, 사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이 공개된다.”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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