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사람과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36개의 질문
다음은 심리학자 아서 아론(Arthur Aron)의 논문 에 나온 낯선 사람과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질문들입니다.
뉴욕타임즈의 칼럼니스트 맨디 캐트론(Mandy Len Catron)의 아랫글을 통해서 널리 알려진 모양인데요.
어쨌든 캐트론 본인은 실제로 생판 모르는 남자와 이 질문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다보니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다며, 본인이 효과성을 인증(?)했습니다.
저는 이 기사를 읽은 절친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요. 논문을 찾아서 전체 36개 질문 중에서 첫번째 세트인 12개를 번역해 올려놓습니다.
(나머지 26개 질문이 궁금하시면 링크를 찾아서 읽어보시길.)
이 질문들이 사랑의 주문서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두 사람이 이 질문을 놓고 서로 대답을 하면 됩니다.
어느 한쪽이 질문하고 상대가 답하는 형식이 아닙니다. 둘 다 대답을 해야 합니다.
그럼 왜 이 질문들이 사랑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분석을 해보자면…
이 문항들이 평소 다른 사람에게 할 기회가 없었던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도, 평가받거나 추궁받는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 중립적이고 개방적인 질문이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즉 이 질문들에 서로 답을 하다보면 다른 누구와도 공유하지 못했던 나의 내면을 공유하는 상대가 하나 생기게 되는 거죠.
그리고 상대방 역시 나와 같은 수준의 공유를 하고. 이는 오랫동안 사귄 친구와 쌓아올릴 수 있는 수준의 친밀감에 상응하는 경험을 제공하게 되는 셈입니다.
그 결과 사랑이 싹틀 수 있겠죠. 같이 이 이야기를 들은 제 선배는 진작에 이걸 알았더라면… 하고 한탄을 했습니다만, 마치 이걸 몰라서 아직까지 싱글인 것 처럼…음… 안될 사람은 안되는 거라는…
1. 지구상에 살고 있는 사람 중에서 누구든 상관없이 당신이 원하는 사람 한 명을 저녁식사에 선택할 수 있다면 누굴 초대할래요?
2. 유명해지고 싶어요? 만약 그렇다면 어떤 방면으로 유명해지고 싶어요?
3. 전화를 하기 전에 전화로 할 말을 미리 연습해본 적이 있나요? 그랬다면 무슨 이유였어요?
4. 당신에게 ‘완벽한 날’ 이란 어떤 날이죠? 그 조건을 말해주세요.
5. 마지막으로 당신 자신을 위해서 노래를 불러본 게 언제였어요? 다른 사람에게 바치는 노래를 부른 건 언제가 마지막이었나요?
6. 만약 당신이 90살까지 살 수 있는데 30살 때의 몸과 마음 둘 중에서 하나를 90살이 될 때까지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뭘 선택할래요?
7. 당신은 자신이 어떻게 죽을 지에 대해서 뭔가 남몰래 가지고 있는 예측 같은 게 있나요?
8. 당신과 당신 파트너(상대방) 사이에 드러나는 공통점 세 가지만 대보세요.
9. 당신 인생에 있어서 가장 감사하는 건 뭐예요?
10. 당신이 키워진 방법들 중에서 아무거나 바꿀 수 있다면 뭘 바꾸고 싶어요?
11. 시간을 4분 드릴테니 당신 파트너(상대방)에게 당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최대한 자세하게 해주세요.
12. 현재 당신이 가진 능력이나 수준 중에서 하나가 향상된 상태로 내일 아침에 일어날 수 있다면 그게 뭐였으면 좋겠어요?
원문 : 싸이코짱가의 쪽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