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ㅍㅍㅅㅅ

책 읽고 싶게 만드는 일본 도서관

당신의 복잡한 니즈를 완벽하게 만족시킬 그런 멋진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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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아침, 기분 좋게 늦잠을 자고 좋아하는 카페의 문을 열고 들어가 뜨거운 수증기를 품어내는 노즐을 하얀 천으로 힘있게 닦아내며 웃어주는 바리스타에게 커피 한잔을 받아들고 햇볕이 반쯤 걸려있는 창가 옆에 자리를 잡는다.”


정신없이 바쁜 일주일을 보낸 직장인이라면 이런 나름의 잉여를 즐길 수 있는 주말을 기다리며 살고 있을 것이다. 이번 주에 어디로 가볼까 하는 고민해본 적이 누구나 있지 않을까?


만약 당신이 동경에서 이런 장소를 찾는다면 나는 망설임없이 “다이칸야마(代官山)의 “TSUTAYA T사이트”를 최고의 장소로 추천할 것이다.


츠타야? 비디오 렌탈점 아닌가? 하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맞다. 하지만 츠타야 T사이트는 여느 대형 서점이나 비디오/오디오 렌탈샵 정도와는 다른 당신의 잉여에 대한 복잡한 니즈를 완벽하게 만족시킬 그런 멋진 공간이다.


미술, 디자인, 인테리어, 사진, 건축, 인문 분야의 전문 큐레이터들이 선정한 중요 영미일의 서적과 쉽게 접하기 어려운 각 분야 전문 잡지들이 백넘버까지 충실하게 구비되어 있다.


그리고 센스있는 삼사십대 문구 매니아들이라면 기절할 최고 퀄리티의 명가의 문구 제품들이 넘쳐난다.

T사이트 정문 풍경

특히 내부 구조가 서점을 판매하는 공간과 쉬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나 카페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어서 어디에서나 책을 사서 바로 근처의 멋진 디자인의 소파에서 편안하게 차를 마시며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엄청난 양의 DVD, CD, LP 콜렉션을 일일이 손으로 뽑아보면 골라보는 재미에 본인이 구매한 음반을 최고급 스피커와 오디오 시스템으로 감상해볼 수 있게 해주는 공간도 제공한다. 운이 좋으면 라이브 공연도 감상 할 수 있다.

1층 서점 중 잡지 코너

T사이트는 하나의 건물이 아니라 12개의 작은 건물들을 묶어 놓은 공간이다.


그 안에는 문구 매장, 자전거 전문 매장, 사진기 전문매장, 갤러리, 다이닝 용품 매장, 펫 미용실과 펫용품 매장, 레스토랑, 바, 카페(스타벅스커피와 츠타야 오리지널 카페인 안진(Anjin)카페), 동물을 동반한 채로 입장할 수 있는 가든, 심지어 편의점까지도 들어와있다.


정말 도시인들이 바라는 거의 모든 것을 다 모아놓은 곳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레스토랑 심지어 편의점과 여행상담 서비스 데스크까지 들어와있다.


그래서 이 안에서 만큼은 누구도 지루할 틈이 없이 문화적 호사를 맘껏 누릴 수 있다.


이 장소를 만든 츠타야(TSUTAYA)는 현CCC 주식회사(컬처 컨비니언스 클럽)의 회장인 마쓰다 무네아키(増田宗昭)씨가 1983년 오사카의 히라카타(枚方市)에서


“책, 영화, 음악을 통해서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것”


을 목표로 츠타야서점(蔦屋書店)이란 이름의 첫 점포 연것으로 시작된 회사이다.


그러나 기존의 츠타야는 5,000만명이라는 거대 회원DB를 가진 일본 최대의 비디오, DVD, 음악CD, 게임 소프트의 렌탈 체인으로서 일본판 블록버스터 정도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원래의 목표였던 “라이프 스타일의 제안을 하는 회사”이라는 이미지와는 사실 거리가 있었다. 하


지만, 다이칸야마의 T사이트를 통해 츠타야는 자신들의 창업 비전을 우리들에게 제대로 보여주면서 미래의 문화 공간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1층 서점 코너: 구매하지 않은 책이라도 편하게 읽어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러던 중에 작년 4월에 아주 재미있는 뉴스가 발표되었다.


만들어진지 수십년이 되면서 시설 낙후와 방문객들의 니즈 반영 실패로 활용도가 극도로 떨어진 지방 도서관을 T사이트의 운영 노하우를 살려 츠타야가 리뉴얼하고 운영대행을 한다는 뉴스였다.


연간 관리비용만으로 14억원 이상이 들어가던 일본 사가현(佐賀県)의 타케오시(武雄市)의 공립 도서관을 츠타야가 관리하게 된 것이다.

지방 소도시의 도서관임에도 리뉴얼 개장 후 1년 만에 연 이용자가 92만명에 이를 정도의 대 성공을 거둔 것이다.


운영 비용도 10% 이상 절감했다고 한다. 국가에서 관리하는 지역 도서관하면 개장 시간도 짧고, 고시나 취업 준비생들이 늘 자리잡고 있어서 기쁜 맘으로 늘 찾아가고 싶은 그런 곳은 아닌게 사실이다.


도서관 한 귀퉁이에 그저 스타박스를 넣은 그런 방식의 민관 협업이 아니라, 공공 공간 전체를 전문 회사가 직접 기획/설계하고 컨텐츠를 큐레이션하고 운영하는 놀라운 실험이 이뤄진 것이다.


이런 멋진 공간이 서울에도 생기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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