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 아버지의 아버지, 다트
게임의 본질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게임’이라 하면 컴퓨터게임만을 연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유희의 역사는 상당한 유구함을 자랑하죠. 컴퓨터게임의 역사는 불과 100년이 되지 않았지만, 인간은 인간의 역사 내내, 심지어 문자가 있기 이전의 선사시대에도 게임을 즐겨왔습니다.
선사시대의 벽화 그리고 거기에 있는 구멍들. 이것은 사냥을 하기 전의 ‘제의’라는 설도 있고, 사냥을 연습하기 위한 ‘시뮬레이션’이라는 설도 있고, 또 하나의 설이 있습니다. 이것은 ‘놀이’ 즉 ‘게임’이었다는 것. 무엇을 던져서 맞추는 쾌감. 그것은 어렸을 적부터 본질적으로 느끼는 욕구가 아닐까요?
정교하게 설계된 세계관 속에서 어떠한 공식과 ‘왕도’를 추구하며 랩업을 하고 길드를 만드는 MMORPG와 같은 게임도 좋지만, 가끔은 아주 이해하기 쉽고 단순한 게임을 친구와 즐기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소개해볼 게임은 가장 원초적인 ‘던지기의 욕망’을 느낄 수 있는 게임.
바로 다트입니다.
다트? 그거 뭐 그냥 대충 던지면 되는 거 아니야?
사실 다트란 게임을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장식용으로 걸린 자석 다트도 다들 한두 번은 봤을 것이고, 가볍게 맥주 한잔 마시러 들르는 펍에도 다트 게임기 한두 대 봤겠지요.
그런데, 우리가 다트 게임을 할 때의 모습을 보죠. 마음은 이미 과녁 정 중앙에 화살이 명중했지만 실제 몸은 다트가 아닌 야구를 하고 있습니다. 마치 이렇게 던지지 않으면 이 참을 수 없이 가벼운 다트가 몇 센티미터 못 가고 힘없이 떨어질 것 같다는 느낌으로. 말입니다.
어찌 보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다트도, 알고 보면 당구처럼 정말로 심오한 세계가 펼쳐져 있는 게임입니다. e스포츠의 프로게이머나 프로 당구선수처럼 다트에도 프로 선수들이 전 세계에 있고요.
우리에게 아주 친숙하지만, 또 잘 모르는 게임 다트. 이번 기회에 다트가 어떤 게임인지, 어떻게 하면 잘 던질 수 있는지 (결과적으로 술값 내기에서 이길 수 있는지), 이번 기회를 통해 한번 알아봅시다.
다트의 구성
이 글의 모든 내용은 우리가 쉽게 접하는 소프트다트를 기준으로 작성 되었습니다. 우선, 게임을 할 때 여러분이 직접 잡게 될 다트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트는 이렇게 크게 4가지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왼쪽부터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도록 하죠.
배럴의 재질도 종류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저렴한 재질인 브라스(동) 재질이 있고, 그 외 일반적으로 쓰이는 텅스텐 재질이 있습니다. 브라스 배럴은 저렴한 대신 전체적인 배럴이 두껍고, 텅스텐 재질은 상대적으로 얇습니다. 배럴이 얇으면 공기 저항을 덜 받기 때문에 더욱 정교하게 던질 수 있습니다.
가격은 대략적으로 브라스 배럴은 3개 한 세트 2만원 내외, 텅스텐 재질은 5만원부터 시작하고 20만원 이상의 고가 배럴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글쓴이는 현재 10만원 초반 대의 배럴을 사용하고 있으며,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많이 쓰는 가격대입니다.
다트 잡는 법과 던지는 방법
사실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자세’ 입니다. 자세가 잘못되면 뭘 하든 이상한 결과가 나오기 마련이죠. 다트도 마찬가지로 다트를 잡는 법과 던지는 자세가 존재합니다. 한번 따라 해 봅시다.
마지막으로 던지는 방법인데, 크게 4가지로 나누게 됩니다.
다트 보드 보는 방법
다트 보드 보는 법은 간단합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불 부분이 제일 점수가 높다고 생각하는데, 계산을 해 보면 불보다 높은 점수를 가지는 구간이 꽤 있습니다. 20 트리플(60점), 19 트리플(57점), 18 트리플(54점), 17 트리플(51)이 불 영역보다 점수가 더 많이 나옵니다.
다트 게임의 종류
다트는 한 사람당 3발의 다트 화살을 가지고 진행하는 게임으로, 게임 종류에 따라 점수를 높이 내거나 빨리 0으로 만드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다트 게임의 종류 중 가장 많이 즐기는 게임 중에서 두 개를 소개합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한 라운드 당 세 발의 다트를 던집니다.)
이것들 이외에 크리켓(Cricket)이란 게임 등 여러 게임이 존재하나, 크리켓의 경우 다트를 취미로 하신 분들이 즐겨하는 중급 게임이고 방법도 꽤 복잡하기 떄문에 여기서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다 알았으면 이제 나가 봅시다.
이론을 알았으니, 나가서 써보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지금 바로 주변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맥주나 한잔 하자고 한 뒤 밖으로 나가보세요. 우리나라에서 다트를 던질 수 있는 곳은 크게 두 종류가 있는데, 이른바 ‘맥주 창고’라 불리는, 병맥주 전문 펍에서 많이 볼 수 있고, ‘다트바’ 라고 불리는 곳들이 있는데, 다트바는 다트 기계가 여러 대 구비된 웨스턴 스타일 바를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위에서 설명한 다트 제품들은 시중의 다트바 에서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다트에 관심이 생기셨다면 자신의 집 주변에 다트바가 있는지 알아보시고 가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일반적으로 게임비는 1인당 한판에 천원 선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거의 독점 수준으로 한 회사의 다트 기계가 보급되어 있어서 게임비 차이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만약 다트에 취미를 가지시게 된다면, 지역별로 열리는 소규모 토너먼트부터 시작해서 전국의 모든 다트 플레이어들이 모여서 펼치는 전국 토너먼트에도 참여해 볼 수 있습니다. 토너먼트의 경우 다트 제조 회사가 주최하거나, 아니면 지역 내 다트바 들이 모여 토너먼트를 열기도 합니다. 또 비슷하게 취미로 다트를 던지는 분들과 새로운 인연을 만들 수도 있겠지요.
항상 사람들은 ‘새로운 놀이’에 많은 관심을 보이곤 합니다. 우리가 여러 가지 놀이를 즐기고 있지만, 그냥 단순하게 지나쳤던 놀이도 깊게 파고들면, 또 그 안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해 봅니다.
오늘 밤, 친구들과 즐거운 다트 한 판 어떠신지요?
원문: ㅍㅍㅅ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