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플러, 혹은 호치키스의 역사
아마도 회사원이라면 사무실에서 많이 쓰는 사무용품 중에서 스테이플러가 반드시 포함 될 것 같습니다. 회의 자료를 출력해도 보고서를 철할때도 스테이플러가 없었다면 얼마나 불편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대에도 그 중요성이 빠지지 않는 스테이플러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을까요?
호치키스, 스테이플러의 발명가
일본과 한국에서는 호치키스라는 명칭으로도 많이 불리우는데 그 이유는 일본에 도입된 스테이플러 제품에 새겨진 ‘E.H.Hotchkiss’라는 글씨를 보고 오랫동안 호치키스라고 불러왔기 때문입니다. 이 호치키스의 어원에 대해서 여러 설이 있었는데 현재는 스테이플러 제작사의 창업자 이름이라는 것이 가장 유력합니다.
스테이플러의 탄생
최초의 스테이플러는 18세기 프랑스에서 프랑스 국왕 루이 15세를 위해서 만들어 졌으며 이 스테이플러에는 프랑스 왕실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대개는 법정 문서를 묶는데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현대적인 스테이플러와는 조금은 다른 형태였으리라 짐작됩니다. 현대의 스테이플러의 직접적인 조상은 1866년을 전후해서 동시 다발적으로 등장 하였습니다.
1866년 Patent Novelty Mfg 사에서 ‘Novelty Paper Fastener’이란 제품명으로 특허를 취득하여 판매가 시작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또한 1866년 존 발버(Joan Barbour)가 지금과 유사한 스테이플을 발명해 특허를 냈으며 그 다음 해에는 스테이플러의 초기 모델을 발명해 1876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만국 박람회에 이를 출품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위키피디아)
위키백과와 두산백과에서는 1868년 찰스 굴드가 잡지를 묶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철사 스티처에 대한 영국 특허를 취득하였습니다. 그의 발명품에 사용된 철사는 일정 길이로 절단되어 뾰족한 끝 부분이 종이를 통과한 후 아래로 접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이 장치는 현대 스테이플러의 직접적인 선조로 볼수 있습니다. (위키백과, 두산백과 공통)
1868년 미국에서는 알버트 클레츠커가 하나의 큰 철침을 사용하는 스테이플러 장치의 특허를 취득했고. 이 장치는 끝 부분이 자동으로 구부려지지 않아 손으로 구부려야만 하는 구조였습니다. 1877년에 헨리 헤일은 철침을 종이에 삽입하여 한 번에 구부릴 수 있는 기계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였습니다. (두산백과)
이처럼 1866년을 전후로 다양한 경로로 스테이플러가 발명되었는데 실질적으로 상품으로 시장에서 상용화에 성공한 것은 1879년에 굴드(C. H. Gould)는 McGill Single-Stroke Staple Press에 대한 특허를 받은 제품입니다.
이 기기는 2.5파운드 무게에 0.5인치 길이의 스테이플을 사용했고, 여러 장의 종이를 고정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의 제품의 다른 제품들과 달리 특별히 고안된 모루로 철침이 종이를 뚫은 후 저절로 구부러 지게 되어 있어 현대적인 스테이플러의 직접적인 조상으로 보기도 합니다. 이때문인지 스테이플러의 발명자로 굴드가 가장 많이 언급되는것 같습니다.
이후 복수의 철침을 장전하기 위한 현재와 같은 스테이플러의 구조가 만들어 졌으며, 1930년대부터 다양한 제조사에서 철침이 연속적으로 붙어있어 장전하기 쉬운 구조로 생산이 시작되어서 현재와 같은 스테이플러의 구조로 완성되었습니다. 이후 다양한 디자인의 스테이플러는 사무실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사무용품이 되었습니다.
철심 없는 스테이플러
최근에는 특이하게도 철심이 없는 스테이플러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일본 고쿠요 사의 제품은 철심 없이 종이를 철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침 스테이플러는 여러 방식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일본 제품인 것을 보아 추측하건데 일본에서 발명된 방식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아직은 철심을 가진 스테이플러에 비해 여러 단점도 있어서 소량의 문서를 철하려 할때 이용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원문: 지후대디의 Favor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