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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은생각

나에겐 두 명의 아버지가 있다

생부에 대한 기억은 엄마를 때리고, 집안을 부수고... 나와 엄마를 두고 다른 여자를 만나러 다닌 기억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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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할 수 있을까?

저에겐 두 분의 아버지가 계십니다.


생부에 대한 기억은 엄마를 때리고, 집안을 부수고...  저와 엄마를 두고 다른 여자를 만나러 다닌 기억밖에 없습니다.


결국 엄마는 저를 데리고 빈손으로 집을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생계를 위해 나를 업고 우유를 배달하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도 하시던 때,  제게 또 다른 아버지가 나타났습니다.


저는 생부 때문에 남자 어른이 싫어졌기에 새 아버지께 매일 반항하며 거부했지만, 아버지는 저와 엄마를 지켜 주고 싶다며 그럴 때마다 저를 안아주곤 하셨습니다. 


이후 저는 많은 것을 아버지에게 배웠습니다. 한글도 수영도 심지어 족구까지도요. 같이 목욕탕에도 가고 학교가 끝날 때쯤 저를 데리러 와 친구들과 함께 축구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사 주신 덕분에 친구들은 제 아버지를 부러워했습니다. 


초등학생 때는 제게 동생이 생겼습니다. 아버지는 저와 동생 모두 엄마 배 속에서 나왔으니, 동생이 제 분신이라고 하셨어요. 제가 소외감을 느낄까 봐 저를 먼저 안아 준 다음 동생을 챙기셨습니다.  


이런 아버지의 사랑으로 저의 상처는 조금씩 아물었습니다.  이제 내년이면 저는 성년이 됩니다.  


아버지는 제가 미움을 품고 살지 않기를 바란다고, 생부를 용서해 줄 수 없겠냐고 물으십니다. 


“너같이 좋은 아들을 내게 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너도 그만 용서해 줄 수 없겠니. 그 상처가 너를 힘들게 하니 아빠가 마음이 아프구나.” 


어릴 적 엄마랑 걸어갈 때,  생부가 다른 여자와 좋은 차를 타고 우리 옆을 지나가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제가 과연 생부를 용서할 수 있을까요? 어른이 된다는 건 이렇게 힘들다는 아버지 말에 용기를 내 보려 합니다. 

-

지금까지 충북 청주시에서 김예담님이 보내 주신 사연이었습니다.

목소리서포터즈 녹음

본 콘텐츠는
좋은생각 목소리 서포터즈 1기
'서우빈'님의 목소리로 녹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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