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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웃음으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조회수 2019. 3. 28.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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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먼저 유쾌한 대화를 시작해 보자.

출근 준비할 때 빼놓지 않는 일이 있다. 돼지 저금통에서 잔돈을 챙기는 것이다. 나는 이 잔돈으로 아침에 직원들에게 자판기 차 한잔을 대접하면서 썰렁 개그를 한다. 


우리나라는 대대로 단일 민족이라는 말이 있다. 나는 김 씨인 사람과 차를 마시면 우리 매형이 김 씨니까 친척이며, 이 씨나 백 씨와 차를 마신다면 내 아내, 매제와 성씨가 같으니 친척이라고 농담한다. 그럼 사람들이 황당해 하면서도 분위기가 밝아진다.


얼마 전에는 한 동료에게 식사 후 차를 마시자고 했다. 그런데 그 동료가 교대하러 2층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왜 교대를 2층으로 가요.  지하철 타고 교대역으로 가야지.”라고 말했다. 동료는 “오늘도 썰렁 개그.”라면서 만면에 미소를 머금었다. 하루를 웃음으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어느 날은 한 직원의 컴퓨터 화면이 켜지지 않았다. “왜 빨리 켜지지 않는거지?” 내가 “날씨가 흐리고 해가 안 떠서 그렇지.”라고 하자 옆에 있는 사람들은 “뭐야.”라면서 씩 웃었다.


모든 일을 심각하게 대하기보다 유쾌하게 받아들이면 어떨까. 여자가 남자보다 평균 수명이 긴 이유는 수다 덕분이라 하지 않던가. 나 역시 출근한 뒤 즐거운 대화를 나누지 않으면 종일 기분이 가라앉아 의욕이 안 난다.


내가 먼저 유쾌한 대화를 시작해 보자. 스트레스도 덜 받고, 즐거움 가득한 하루가 될 것이다.


_월간 《좋은생각》에 실린 양경수 님의 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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