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보다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 주는 사람이 생겼다

조회수 2018. 10. 27.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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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칭찬이 담긴 말이 나를 변화시켰다.

연애 시절, 무뚝뚝한 내게 늘 먼저 표현하던 남편은 결혼후 사랑한다는 말을 잘 하지 않았다. 왜냐고 물어보면 꼭 말해야 아느냐고 했다. 


그런데 남편보다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 주는 사람이 생겼다. 바로 나의 시어머니! 시어머니는 늘 긍정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다. 


내세울 것 하나 없는 나를 처음 본 순간부터 어여삐 여겼다. 처음엔 통화할 때마다 “고맙다.”, “사랑한다.”라고 해 민망했지만, 이젠 나 역시 어머니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아마 그동안 받은 사랑이 마음에 가득 찬 덕분일 것이다. 


엄마 없이 바르게 자란 내게 고맙고, 나를 키워 준 할머니와 아버지가 존경스럽다는 시어머니. 한번은 짬짬이 써서 응모한 글이 채택되자 무척 기뻐하며 나를 송 작가라고 불렀다. 기분 좋은 칭찬이었다. 


결혼 후 아내와 엄마로 바삐 살며 '나'를 잃어 가는 건 아닌지 고민한 적이 있었다. 한데 사랑과 칭찬이 담긴 말이 나를 변화시켰다. 


“하고 싶은 건 무엇이든 해 봐.”, “내 며느리가 되어 줘 고마워.”, “지민이는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재주가 있어.” 말 한마디가 가지는 힘은 컸다. 


내가 점점 성장하는 걸 느꼈고, 정말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원하는 걸 입 밖으로 내뱉어야 그 꿈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고 한다. 


말의 힘이 마음을 움직이고, 마음의 움직임이 나와 내 주변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어머니에게 감사하다.


_월간 《좋은생각》에 실린 송지민 님의 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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