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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회사에 신입 사원이 들어왔다

조회수 2018. 10. 4.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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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의 패기로 무엇이든 하려는 게 나와 맞지 않았다.

얼마 전 회사에 신입 사원이 들어왔다. 신입의 패기로 무엇이든 하려는 게 나와 맞지 않았다. 과한 의욕으로 튀고 싶어 하고 잘 보이려는 모습이 눈에 거슬렸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을 시청했다. 물질 만능 주의로 자연을 파괴하더니 급기야 원주민에게 의류와 총, 돈을 쥐여 주었다. 수천 년간 야생에 적응한 그들의 삶까지 획일화하려는 모습에 분노를 느꼈다. 


역사와 문화는 다양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믿던 나였다. 그러고 보니 산업화 물결에 우리나라도 색깔을 모두 잃어버렸다. 정갈하던 초가집과 우리 옷은 자취도 없이 사라졌고 돈을 좇고, 일만 하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그제야 그렇게 눈엣가시로 보이던 후배가 떠올랐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나에게 맞추려던 심보가 산업화와 다름없었다.


추석 날, 미안했던 후배에게 문자 메시지가 와 나 역시 다정하게 답해 주었다. 이렇게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게 아닐까. 보다 넓은 마음으로 그를 인정하려 한다.


_월간 《좋은생각》에 실린 박서정 님의 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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