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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은생각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일까?

배려와 사랑을 '보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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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퇴근길에 과일을 사려고 시장에 갔다. 여기저기 둘러보던 중 아기를 등에 업고 허름한 난전에서 과일을 파는 아주머니가 눈에 들어왔다. 


“아주머니, 과일 어떻게 팔아요?” 

“손님이 너무 없었는데, 정말 고맙습니다!” 


아주머니는 주문한 과일을 봉지에 담기 시작했다. 그런데 가만 보니 봉지 속 과일을 하나둘씩 빼는 것 같았다. '설마, 어두워 서 보지 못할 거라 여겨 몰래 빼는 거 아냐? 손님을 상대로 눈속임을 한단 말이지. 봉지 속 과일이 너무 적으면 가만있지 말아야지.' 


잠시 뒤 아주머니가 비닐봉지를 건네자 얼른 확인부터 했다. 그런데 이럴수가……. 언뜻 봐도 좀 전에 바구니에 담겼던 것보다 많은 게 아닌가. 멍하니 서 있는 내게 아주머니가 말했다. 


“일부러 여기까지 사러 온 손님이 고마워서 작고 모난 것은 골라내고 크고 예쁜 걸로만 좀 더 담았어요.”


난 아주머니의 그 따뜻한 마음을 몰랐던 것이다. 의심에 찬 눈엔 상대방의 배려가 보이지 않았으리라. 아주머니는 발길을 돌리는 나에게 연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잠시 뒤 멀찍이 떨어져 다시 아주머니 쪽을 바라봤다. 희미한 전등불 아래 아기를 안고 환히 미소 짓고 있었다. 그 모습은 세상 어느 존재보다 귀하고 아름다웠다.


나는 새삼 생각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일까?' 배려와 사랑을 '보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아닐까. 그런 이들에겐 '못 보는 마음'을 가진 사람까지 따뜻하게 안아 주는 행복의 힘이 있는 것 같다.


_월간 《좋은생각》에 실린 이창헌 님의 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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