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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은생각

이렇게 혼자 와서 1인분을 주문해도 괜찮아요?

“그럼요! 저희야 감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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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가는 부대찌개 전문점이 있다. 50대 후반의 부부가 운영하는데 바쁠 때도 항상 미소 가득한 얼굴로 손님들을 맞는다. 


어느 날, 밤늦게 퇴근하던 길이었다. 저녁도 먹지 못해 배가 고팠다. 식당 앞을 지나자 더욱 침이 고여 결국 안으로 들어갔다. 보통 부대찌개는 2인분 이상으로 나오기에 나는 들어가자마자 물었다. 


“부대찌개 1인분도 되나요?” 

그러자 부부가 말했다. 

“그럼요!”


나 때문에 부부의 퇴근이 늦어지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밥을 먹은 뒤 부부에게 물었다. 


“이렇게 혼자 와서 1인분을 주문해도 괜찮아요?”

“그럼요! 저희야 감사하죠!” 

“그럼 1인분만 먹어도 괜찮다는 글을 벽에 붙이는 게 어떨까요? 몰라서 못 먹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요.”


다음 날, 나는 출근길에 “부대찌개 1인분부터 됩니다.”라고 인쇄한 종이를 식당 유리창에 붙여 줬다. 


그날 저녁 동료와 식사를 하러 갔는데 주인 부부는 내게 돈가스를 서비스로 주며 점심때 '대박'이 났다고 말했다. 혼자 온 사람이 많아 줄 서는 것은 물론 합석까지 해, 먹고 갔다는 것이었다. 부부는 내게 연신 고맙다며 웃음꽃을 피웠다.


그 뒤 나는 더 큰 종이에 인쇄해 식당 구석구석 붙여 줬다. 갈 때마다 돈가스를 서비스로 주는데 그러지 말라고 해도 좋아 주는 거라며 말리지 말란다.


열심히 사는 이웃들이 잘되면 그들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도 기분이 좋아진다. 나 역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받는데, 앞으로도 받은 마음을 더욱 베풀며 살고 싶다.


_월간 《좋은생각》에 실린 유원준 님의 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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