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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은생각

월수입 사백오십만 원 직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건 어때?

이런 내 마음을 남편이 눈치 챘는지 조심스레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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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키우기 힘들다는 아들 쌍둥이 엄마다. 아이들이 다섯 살 무렵부터 어린이집에 가게 되자 나도 직장에 다녔다. 몇 년 만에 시작한 일이라 무척 재미있었다. 하지만 엄마 품을 떠난 아이들은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다. 


한 달 정도 지나자 독감에 걸려 약을 먹어도 낫지 않았다. 결국 중이염에 폐렴까지 와 입원했다. 마땅히 봐 줄 사람도 없어 막막했던 나는 3개월 만에 휴직하고 아이들을 간호했다.


직장을 다닌 지 2년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주말에 낮잠 자는 아이들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일한다는 핑계로 방치한 듯해 미안했다. 내년이면 입학하는 아이들은 아직 한글도 모르고 또래에 비해 몸집도 왜소했다.


“월수입 사백오십만 원 직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건 어때?”

이런 내 마음을 남편이 눈치 챘는지 조심스레 물었다.


“집안일 하는 거 월급으로 따지면 삼백만 원이 넘잖아. 당신이 계속 회사에 다니면 아이들 학원을 보내야 하는데, 아마 사교육비만 백오십만 원이 넘을 거야. 집에서 가르치면 그 돈 아낄 수 있잖아.”


집에만 있다고 무시하기는커녕 오히려 내 능력을 치켜세워 준 남편. 남편 덕에 나는 미련 없이 전업주부의 삶을 택할 수 있었다. 작년엔 아들이 하나 더 생겼다. 막내가 태어나자 이제 나는 월수입 오백만 원 이상을 넘게 버는 여자가 되었다. 남편의 따뜻한 한마디가 내 자신감을 되찾게 했다.


_월간 《좋은생각》에 실린 임주현 님의 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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