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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암 진단을 받으면서 불행이 찾아왔다

남편은 2년간의 투병 끝에 우리 곁을 떠났다.

깜깜한 새벽. 나는 신문 배달로 하루를 시작한다.


우리 집은 두 딸과 나 이렇게 셋이 사는 한부모 가정이다. 남편이 암 진단을 받으면서 불행이 찾아왔다. 남편은 2년간의 투병 끝에 우리 곁을 떠났다. 아이 둘은 초등학교 6학년, 4학년이었다. 나는 슬픔 속에서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라는 생각뿐이었다.


여기저기 이력서를 내고, 광고지를 뒤져 가며 일자리를 찾았다. 결혼 전에 경리 업무를 한 이력과 틈틈이 익힌 컴퓨터 실력으로 작은 회사에 취직했고, 부업으로 신문 배달도 했다.


처음 신문 배달하는 날, 아이들은 종이에 하트를 그리고

“엄마, 신문 배달의 달인이 되세요. 저희도 도울게요.”라고 써서 현관문에 붙여 놓았다.


바쁜 날은 아이들과 함께했다. 잠이 덜 깬 아이들에게 무거운 신문을 한아름 안겨 추위 속에 내보낼 때는 가슴이 미어졌다.


어느 날 작은아이가 “이렇게 추운데 신문 배달 계속해요?”라며 울먹였지만 나는 애써 무심한 척 “이 정도도 견디지 못하면 험한 세상을 어떻게살아가겠니?”라고 말했다.


어렵사리 키운 딸들은 어엿한 대학생과 여고생이 되었다. 내 처지가 슬프고, 아이들이 안쓰러워 눈물 흘린 적도 많았지만 기쁨을 주는 딸들이있기에 나는 오늘 새벽에도 운동화 끈을 단단히 조여 맨다.


_월간 《좋은생각》에 실린 박세미 님이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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