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문득 '다른 사람은 언제 행복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조회수 2017. 7. 18. 08: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시간과 돈이 부족한 건 견딜 만했다. 가장 힘든 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스물한 살, 재수 생활을 끝냈지만 여느 신입생처럼 신나지 않았다. 

매일 아침 부모님 말다툼 소리에 눈을 떴다. 갈등이 깊
어진 부모님은 결국 갈라섰다.

어머니와 단둘이 살면서 내생활은 바뀌었다. 아르바이트와 학교생활을 병행하려니 쉽지 않았다.
시간과 돈이 부족한 건 견딜 만했다.
가장 힘든 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문득 '다른 사람은 언제 행복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자신이 행복한 순간을 찍어 보내 달라는 글을 올렸다.

고맙게도 서른 명 정도가 사진을 보내 주었다.


일주일 동안 기다린 드라마가 시작하기 10분 전, 집에서 만화 보며 먹는 라면 한 그릇, 이어폰으로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걷는 순간, 공강 시간에 누워서 쉬는 여유 등. 그들이 느낀 행복은 내 곁에도 있었다. 

그때 알았다. 환경이 좋아서가 아니라 일상의 행복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졌기에 행복하다는 것을.

영국 비평가 존 러스킨은 말했다.
“두 사람이 똑같이 시장에 가더라도 누군가는 그냥 나오지만 누군가는 버터 파는 상인의 바구니에 걸린 꽃의 이미지를 간직하고 나온다. 그는 그 아름다운 이미지를 오랫동안 자신의 생활에 반영시킬 것이다.”

_월간 《좋은생각》에 실린 안지원 님의 사연입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