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리그, 금수저가 쓰는 게이밍 모니터는?

조회수 2018. 9. 12. 14: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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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들 대부분이 모니터를 살 때마다 가격과 성능을 늘 저울질하며 '최상의 가성비' 혹은 '타협 가능한 수준의 제품'을 찾는다. 좋은 것은 비싸고, 내 마음에 드는 것 대부분이 비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고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가끔 특정 게임에 게임의 아이템 구매에 몇천 혹은 몇억을 쓰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게이밍 모니터를 사는데도 고민 없는 사람들이 있다.


브랜드와 A/S, 크기와 성능, 디자인과 가격 비교를 며칠 동안 고민하는 일반적인 게이머들과 달리 컴퓨터 하나에 500, 600만 원, 모니터도 100만 원 이상을 아무렇지 않게 사는 그들의 삶에 '가성비'라는 단어는 없다.


'최고의 환경'을 원하는 사람들이 쓰는 모니터, 비싸지만 없어서 못 판다는 모니터,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한 번 꼭 써보고 싶은 모니터 제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볼까 한다. 


ASUS ROG SWIFT 'PG27UQ'

현존 최고의 모니터라고 보면 되는 제품이다. 성능, 디자인, 가격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돈만 있으면 누구나 써보고 싶은 모니터다. 어떤 게이밍 모니터를 비교해도 이미 한 수 위에 있다.


'PG27UQ'는 ASUS 의 게이밍 브랜드 ROG 라인업의 모니터 중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보유한 제품이다. 27인치 4K UHD(3840x2160) 해상도와 HDR, 엔비디아 G-Sync에서 이미 다른 모니터들을 압도하는 성능을 보여주며, 144Hz 주사율과 퀀텀닷 IPS 패널, DCI-P3 색 영역으로 '화질'이 뭔지 제대로 보여주는 제품이다.

'PG27UQ'의 단점은 없어서 못사는 제품이기도 하지만, 모니터의 성능을 제대로 뽑아낼 본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비싼값을 하는 제품인 만큼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PC에서는 제대로 된 성능을 체감하기 힘들다. 


권장사양이 이미 GTX 1080부터 시작이다. 못해도 GTX에서는 SLI를 사용하거나, RTX 이상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해야 하며, CPU도 i7부터 시작이다.

ASUS ROG 라인업은 다른 게이밍 모니터 보다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쓴다. ROG 제품이 비싼 이유에는 이 디자인적인 요소도 포함된다. 


다른 게이밍 모니터보다 독특한 외관과 '와 저기에서 불이 나오네' 생각이 들게 하는 LED 조명, 그리고 ROG 모니터만이 할 수 있는 시그니처 LED까지. 


일반적인 경우에는 디자인을 포기하고 조금 더 좋은 기능을 선택하지만, ROG 모니터는 제품이 예뻐서라도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특히, ROG제품은 PC방에서 프리미엄 존이나, 게임 부스에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제 ROG는 많은 이용자들의 취향을 만족시킬만한 성능과 디자인을 모두 생각한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가 됐다.

가격 : 약 290 ~ 300만 원


DELL ALIENWARE 'AW3418DW'

외계인을 갈아 만들었다는 일종의 암호일까 아니면 외계인들도 보고 반하는 제품이란 자신감일까.


미국의 DELL이 인수한 에일리언웨어는 PC하드웨어, 특히 게이밍 노트북에 관심이 많은 게이머라면 한 번쯤은 거치게 되는 브랜드다.


사진 않을 거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와 이런 것도 있구나' 하는 제품들을 보유한 하드웨어 브랜드다.

에일리언웨어의 모니터는 아직 국내에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관심이 있는 게이머라면 구매를 생각해 본 제품이 몇 가지 있다. 


그리고 이제는 조금 더 쉽게 에일리언웨어의 모니터를 접할 수 있게 됐다. 국내 게이밍기어로 유명한 제닉스에서 정식 유통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제품은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AW3418DW'다.

곡률 1900R의 커브드 IPS 패널과 21:9 화면비, 울트라 와이드 WQHD, 178°/178° 광시야각을 지원하는 34인치 모니터다.


특히 울트라 씬 베젤은 멀티 모니터 환경을 고려한 디자인이다. '베젤을 얇게 만들었으니, 여러 대 연결해서 사용해'라는 뜻인데. 외국에서는 이 제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르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게이밍이 목적인 제품인 만큼 120HZ주사율에 4ms의 응답속도를 보이며, 모니터 자체에서 FPS, RTS, RPG로 변환 가능한 게이밍 모드를 지원한다.

에일리언웨어 제품의 독특한 굴곡과 디자인은 'AW3418DW'에도 적용됐다.


에일리언 웨어만의 독특한 디자인과 색감은 인테리어적인 요소로 활용할 수 있으며, 'AlienFX' RGB 조명 시스템을 사용해 키보드, 마우스와 다양한 색상을 조합할 수 있다. 

에일리언웨어는 아직 많이 알려진 브랜드가 아닌 만큼 희귀하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 즉, 허세를 부릴 수 있는 제품이다.



그렇다고 대책 없이 비싸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가격에 비해 있어야 할 것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래 이 정도면 인정' 이라는 생각이 드는 제품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모니터보다 노트북 쪽에 많이 알려졌지만, 점점 모니터 제품들도 눈에 보이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브랜드다.

가격 : 150만 원


BENQ ZOWIE 'XL2740'

"이거 지금 e스포츠 경기장에서 쓰고 있는 모델 맞죠?"

"이 모델은 경기장에서 사용 못 해요. 그 정도로 제품이 많지가 않습니다. 물량이 없어서 저희도 확보를 못 하고 있는데요"


가끔 '비싼 데도 없어서 못 판다고? 도대체 잘사는 놈들이 얼마나 많은 거야?'하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를 접할 때가 있다. 현재 벤큐 조위의 'XL2740'이 딱 그런 상황이다. 비싼 건 둘째치고 물량이 없어서 난리다. 게이머들도 하염없이 기다리고만 있는 상황. 


이 제품이 비싼 가격임에도 물량이 없는 이유는 FPS 프로게임단과 PC방에서 프리미엄 좌석을 운영하는 업주들, 그리고 무엇보다 하드코어 게이머들이 워낙 많이 찾기 때문이다. 게이머들의 인식이 이젠 '성능이 좋고 내가 원하는 기능이 있으면 가격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로 바뀌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모델이다. 

벤큐는 이미 모니터 업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브랜드다. 그런 벤큐가 e스포츠와 하드코어 게이머들을 위한 전문 브랜드 '조위'와 손을 잡으며, '벤큐-조위'의 이름을 내세운 게이밍 기어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벤큐-조위' 모니터는 현재 많은 e스포츠 리그 경기장에서 쓰일 정도로 프로게이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FPS 게이머들은 거의 대부분이 '벤큐-조위'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FPS 모니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이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브랜드'다. PC방에 FPS존이 있다고 한다면 거의 90%의 확률로 벤큐 모니터를 사용한다. 그만큼 게이머들에게는 많이 알려진 브랜드다.

제품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게이머들이 많이 찾는 이유, 경기장 전용 모니터인 이유, 물량이 없어서 구할 수가 없는 이유를 이해하게 된다. 


세계최초 240Hz의 주사율과 모니터 자체에서 지원하는 '블랙 이퀄라이저'와 '컬러 바이브런스'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어두운 부분을 밝게 해주고, 다양한 단계의 채도조절이 가능한 기능은 FPS 게이머들에게는 꼭 필요하다.


하드웨어를 살펴봐도 게이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한 티가 많이 나는 모델이다. 연습실에서 사용하던 모니터 세팅 값을 간편하게 저장하고, 경기장 모니터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S-SWITCH'와 외부 환경을 차단하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측면 후드까지. 'XL2740'은 게이밍 모니터라면 갖춰야 할 요소, 게이머들이 진짜로 필요한 기능들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가격 : 69만 9천원


아마 ASUS의 모니터를 300만 원 주고 사는 것보다는 230만 원짜리 PC를 맞추고, 70만 원짜리 벤큐 모니터를 사는 게이머들이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 똑같은 기준을 갖고 사는 게 아니다. 정말로 최고사양의 모니터가 필요한 게이머도 있을 테고, 또 그 정도의 제품을 살 수 있을 만한 재력이 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무슨 게임을 하고 있으며, 여기에 필요한 모니터의 기능은 무엇인지를 따져보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까지 타협을 할 것인지 확실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

출퇴근을 하는데 슈퍼카를 타고 다니고, 지뢰 찾기를 하는데 RTX와 i9을 사용한다고 해서 잘못된 것은 아니다. 솔직히 그냥 부러울 뿐이다.

이제는 이런 부러움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앞으로는 '내가 정말 필요하고 갖고 싶으면 가격 상관없이 지르겠다'하는 게이머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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