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못 내는 피터, 5분 만에 보는 스파이더맨 스토리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공통적인 특징은 대략 세 마디로 요약이 가능하죠. 영원히 고통받는 피터....로 말이죠. 게임도 예외는 없습니다.
게임 속 피터 파커는 25살로, 영화에서 등장했던 스파이더맨보다는 훨씬 나이가 있는 편입니다. 대학도 이미 졸업한 상태고 지금은 오토 옥타비우스(!!)의 연구실에서 과학자로 근무하고 있는 상태에서 게임이 시작되죠. 문제는 여전히 가난하다는 점...?
MJ는 뷰글의 기자로 위험한 취재도 마다하지 않으며 분투하고 있는 상황인데...스파이더맨과는 헤어졌지만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듯 합니다. 헐리우드가 따로 없군요.
게임에서는 이제까지 스파이더맨 주변에서 조력자로 등장했던 인물들, 그리고 스파이더맨을 괴롭혔던 인물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대부분의 미디어믹스에서는 한두 명만 등장했던 데 반해 마블 스파이더맨에서는 피스크, 쇼커, 벌쳐, 미스터 네거티브 등 무더기로 다구리(!!)를 놓는 모습을 볼 수 있지요...
피터는 좀 힘들겠지만...덕분에 스파이더맨 관련 시리즈를 섭렵하지 않은 분들이라 하더라도 쉽게 게임에 녹아들 수 있습니다.
이미 오랜 시간 동안 뉴욕의 친절한 이웃으로 활동해 왔다는 작중의 스파이더맨 이야기는,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조금씩 풀리거든요. 특히 도시 곳곳의 배낭에서 얻을 수 있는 추억의 아이템들을 통해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피터 파커와 메이 숙모, MJ, 오토 박사, 노먼 오스본 등 스파이더맨 주위의 여러 인물들이 복잡하게 얽히고 섥혀 있다가 폭발하기 시작하는 중후반부는 한층 몰입감을 더해갑니다.
이 와중에 노먼 오스본은 자신의 회사인 오스코프로 오토 박사를 데려가기 위해 보안 문제를 핑계로 들며 주요 장비를 압수해 버리죠. 연구를 지속하기 어려워진 오토는 스파이더맨을 해고합니다... 집세는 어쩌면 좋아...
수감되었다가 탈옥한 쇼커와의 전투에서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캐치한 스파이더맨은 이들의 배후에 데몬즈가 있음을 알게 되고, 이들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MJ 역시 데몬즈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적극적으로 취재에 나서고요.
보스가 감옥에 있는 터라 피스크 조직은 급속도로 힘을 잃고, 그 자리에 데몬즈가 들어가 피스크 깡패를 박살내고 다니기 시작합니다. 데몬즈의 무차별 학살에 스파이더맨은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이 장면을 지켜본 시민 중 한 명의 이름이 나오는데, 바로 마일즈입니다. 스파이더맨을 도와 함께 수사했던 경관의 아들이 바로 마일즈였던 거죠.
이를 위해 마틴 리는 데몬즈라는 조직을 만들어 뉴욕의 모든 범죄조직을 장악하려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궁극적인 목표는 GR-27, 즉 악마의 숨결을 손에 넣어 나머지 조직들을 괴멸시키는 것이었죠.
다행히 피터는 MJ와의 협력을 통해 무사히 마틴 리를 수감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아직 남아 있는 위협이 있었죠. 오토 박사의 연구였습니다.
사람들을 돕기 위해 의수 연구를 하고 있던 오토 박사는 노먼의 압박과 현실적인 패배감을 이기지 못한 듯 보였죠. 피터는 계속해서 오토를 도우려 하지만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오토는 '닥터 옥토퍼스'로 각성하고 말죠.
뭐 굳이 입을 필요는 없겠지만...
필자: 희재
까칠한 잡덕이지만
해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