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못 내는 피터, 5분 만에 보는 스파이더맨 스토리

조회수 2018. 9. 17. 16: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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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출시된 PS4 게임 마블 스파이더맨, 피터는 여전히 뉴욕 상공을 누비며 범죄현장을 해결하고 잃어버린 가방도 찾고 환경보호 활동도 하고 대형범죄도 막아야 합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공통적인 특징은 대략 세 마디로 요약이 가능하죠. 영원히 고통받는 피터....로 말이죠. 게임도 예외는 없습니다.



게임 속 피터 파커는 25살로, 영화에서 등장했던 스파이더맨보다는 훨씬 나이가 있는 편입니다. 대학도 이미 졸업한 상태고 지금은 오토 옥타비우스(!!)의 연구실에서 과학자로 근무하고 있는 상태에서 게임이 시작되죠. 문제는 여전히 가난하다는 점...?

흑흑

MJ는 뷰글의 기자로 위험한 취재도 마다하지 않으며 분투하고 있는 상황인데...스파이더맨과는 헤어졌지만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듯 합니다. 헐리우드가 따로 없군요.

ㅜㅜ

게임에서는 이제까지 스파이더맨 주변에서 조력자로 등장했던 인물들, 그리고 스파이더맨을 괴롭혔던 인물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대부분의 미디어믹스에서는 한두 명만 등장했던 데 반해 마블 스파이더맨에서는 피스크, 쇼커, 벌쳐, 미스터 네거티브 등 무더기로 다구리(!!)를 놓는 모습을 볼 수 있지요...


피터는 좀 힘들겠지만...덕분에 스파이더맨 관련 시리즈를 섭렵하지 않은 분들이라 하더라도 쉽게 게임에 녹아들 수 있습니다. 

이미 오랜 시간 동안 뉴욕의 친절한 이웃으로 활동해 왔다는 작중의 스파이더맨 이야기는,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조금씩 풀리거든요. 특히 도시 곳곳의 배낭에서 얻을 수 있는 추억의 아이템들을 통해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피터 파커와 메이 숙모, MJ, 오토 박사, 노먼 오스본 등 스파이더맨 주위의 여러 인물들이 복잡하게 얽히고 섥혀 있다가 폭발하기 시작하는 중후반부는 한층 몰입감을 더해갑니다.

뉴욕 시장 노먼 오스번
일어나자마자 피스크로 날아가 킹핀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뉴욕은 범죄가 들끓고 있습니다. 덕분에 스파이더맨의 할 일은 차고 넘치죠.

이러는 와중에 기자인 MJ는 피스크가 자산 경매를 통해 장물 세탁을 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합니다. 경매장에 잠입해 취재를 하던 도중, 노먼 오스본과 '악마의 숨결'이라는 쪽지가 붙은 문서파일을 발견하게 되죠. 내용을 채 파악하기도 전, 중국 요괴 형상 가면을 쓴 무리가 경매장에 침입해 들어옵니다. 이들이 '데몬즈'였죠.
열혈기자 MJ

이 와중에 노먼 오스본은 자신의 회사인 오스코프로 오토 박사를 데려가기 위해 보안 문제를 핑계로 들며 주요 장비를 압수해 버리죠. 연구를 지속하기 어려워진 오토는 스파이더맨을 해고합니다... 집세는 어쩌면 좋아...

갸아아악

수감되었다가 탈옥한 쇼커와의 전투에서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캐치한 스파이더맨은 이들의 배후에 데몬즈가 있음을 알게 되고, 이들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MJ 역시 데몬즈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적극적으로 취재에 나서고요.

흑흑 철거당함

보스가 감옥에 있는 터라 피스크 조직은 급속도로 힘을 잃고, 그 자리에 데몬즈가 들어가 피스크 깡패를 박살내고 다니기 시작합니다. 데몬즈의 무차별 학살에 스파이더맨은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이 장면을 지켜본 시민 중 한 명의 이름이 나오는데, 바로 마일즈입니다. 스파이더맨을 도와 함께 수사했던 경관의 아들이 바로 마일즈였던 거죠.

마일즈는 얼티밋 세계관에서 스파이더맨의 뒤를 이어 새로운 스파이더맨이 되는 소년입니다. 올해 말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기도 하죠?
하지만 데몬즈의 습격으로 마일즈의 아버지인 제퍼슨 데이비슨의 훈장 수여식은 참사 현장으로 돌변해 버리고...데몬즈 수장의 정체도 밝혀집니다. 미스터 네거티브였죠.
미스터 네거티브, 즉 마틴 리는 원치 않은 생체실험에서 마약을 강제로 투여당해 능력을 얻게 된 캐릭터인데요, 자신을 이렇게 만든 범죄조직을 괴멸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를 위해 GR-27이라는 생체무기로 쓰일 수 있는 신약이 필요했던 거죠.

이를 위해 마틴 리는 데몬즈라는 조직을 만들어 뉴욕의 모든 범죄조직을 장악하려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궁극적인 목표는 GR-27, 즉 악마의 숨결을 손에 넣어 나머지 조직들을 괴멸시키는 것이었죠.

다행히 피터는 MJ와의 협력을 통해 무사히 마틴 리를 수감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아직 남아 있는 위협이 있었죠. 오토 박사의 연구였습니다.


사람들을 돕기 위해 의수 연구를 하고 있던 오토 박사는 노먼의 압박과 현실적인 패배감을 이기지 못한 듯 보였죠. 피터는 계속해서 오토를 도우려 하지만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오토는 '닥터 옥토퍼스'로 각성하고 말죠.

이러는 와중에 뉴욕의 흉악범 전용 수감시설인 라이커스가 폭파되고, 온갖 범죄자들이 한꺼번에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맙니다. 이들을 풀어준 것은 바로...믿었던 그분이었습니다.
생화학 무기는 결국 살포되어 버리고, 이제 뉴욕의 평화를 지키려면 한두마리만 잡아가지곤 택도 없습니다. 승리는 예정된 수순이지만...마일즈와 MJ, 피터까지 이 모든 이들이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전부 유저의 손에 달렸죠.
어벤져스 타워!
스파이더맨을 주력으로 조종하는 게임이긴 하지만, 마일즈나 MJ 같은 조력자 캐릭터들의 잠입 액션 역시 깨알재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단일한 캐릭터의 원맨쇼가 아니라 잠입 액션 등을 통해 이야기의 디테일을 살린 셈입니다.

또 곳곳에 숨겨져 있는 영화 오마쥬 컷과 아이템, 컬렉션 등은 소소한 매력포인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어요.
스파이더맨의 가장 큰 매력은, 스파이더맨과 관련된 대표적인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면서도 스토리라인의 골격이 무너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캐릭터들 간의 이해관계가 겹겹이 쌓이면서도 큰 줄기를 잃어버리지 않는다는 매력이 있죠.

특히 마일즈가 등장해 피터와 관계를 형성하고, 임무 수행에 도움을 준다는 점 역시 매력적입니다. 차후 개봉할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대가 한층 더 커지는 효과도 있겠네요.
그 유명한 스파이더맨 키스...인데 상대가 좀
홈커밍의 이 헝그리한 수트도 만들 수 있습니다.
뭐 굳이 입을 필요는 없겠지만...

필자: 희재

까칠한 잡덕이지만

해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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