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헤드셋, PS4와 PC 누구와 더 잘 맞을까?

조회수 2018. 9. 10. 11: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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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주변기기의 기본인 마우스와 키보드는 무선으로 된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게이밍 브랜드 업체들도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무선제품을 하나씩 보유하고 있으며, 이런 제품들로 매장을 꾸민 PC방도 많다.


하지만 게이밍 주변기기에서 아직까지 무선의 인기를 실감하기 어려운 제품이 있다. 바로 헤드셋이다. 물론 최근에는 '무선 헤드셋'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 좋아졌지만, 아직 키보드와 마우스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무선 헤드셋'은 '소리'를 전달해 주는 제품인 만큼 보이지 않는 소리를 판단하고, '좋다, 나쁘다'의 기준을 세우기 매우 어렵다. 개인마다 취향이 다르고, 사용하는 용도 역시 다르기 때문이다.


그만큼 기준이 다르다는 문제가 가장 크다. 더군다나 마우스나 키보드의 경우 직접 사용해 볼 기회가 많지만, 헤드셋은 직접 구매하지 않는 이상 자신에게 맞는 제품인지, 원하는 소리를 제대로 내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비슷한 취향의 유저들이 각 제품의 정보를 공유하고, 게이밍 기어 제조사들은 게이머들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무선 헤드셋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과연, 무선헤드셋의 장단점은 어떤 점들이 있는지 가볍게 살펴볼까 한다.

<게이밍 키보드나 마우스는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곳들이 많다>

무선 헤드셋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자유로움'이다. 선이 있는 제품은 어딘가에 연결이 되어있다.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구속'이다. 이 '구속'을 단어 그대로 없애버리고 생략해주는 것 자체만으로도 무선 헤드셋은 큰 장점이 된다.


사실 개인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책상 위에 제멋대로 널브러진 선의 존재는 PC 게임을 즐겨 하는 게이머들에게 공공의 적과 같다.


컴퓨터와 연결된 주변기기가 모두 유선 제품이라고 생각해 본다면,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까지 다양한 선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그림이 떠오른다.


이런 상황을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처럼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당연히 있어야 할 것들이 거기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크게 문제 될 건 없다.


하지만 미적인 감각이나 미니멀리즘의 인테리어를 추구하며, 이런 감각이 날카롭게 서 있는 사람에게는 불과 두께 몇mm 되지 않는 이 선들이 굉장히 거슬리는 존재가 된다.


무선 헤드셋은 이런 걱정거리를 줄여준다. 특히 깔끔한 환경을 중요시하는 게이머라면 무선 헤드셋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이 아무렇지 않다면 상관없다>
<하지만 이런 쪽 취향이라면 참기 어려울 수 있다.>

형형색색의 선들이 다양한 형태로 뒤엉키거나 또는 제멋대로 꼬여있다면, 상당히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제대로 정리하지 않거나 엉킨 것을 풀어주지 않고 될 대로 대라는 식으로 놔둔다면 엉켜서 끊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유선 제품에서 흔히 겪는 사고 '단선'이다.


특히 유선 헤드셋의 경우, 헤드셋 부분은 멀쩡한데, 선이 끊어지거나, 접촉 부분이 불량해 소리가 들리지 않기도 한다. 


저가 보급형 제품인 경우 욕 한 번 시원하게 하고 새 제품을 구입하면 되지만, 비싼 돈 주고 '리얼, 서라운드, 7.1' 등의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구매한 게이머들의 경우엔 A/S를 선택해야 한다. 


물론 사고는 예고 없이 일어나지만 '선'이 있는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끊어질 위험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무선 헤드셋은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헤드셋에게는 감기같은 증상이다. 그만큼 흔하게 일어나는 상황>
<애초에 선이 없으면 끊어질 일도 없다 'ASTRO A20'>
<'로지텍 G533'>

무선 헤드셋의 또 다른 장점은 사용 거리 제한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콘솔 게임이나 VR을 사용하는 경우 유선과 무선은 큰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침대에 누워서 영화는 보고 싶은데 너무 늦은 시간이라 스피커를 사용하기 힘든 상황, 스트리밍 방송을 보다가 화장실을 가는 경우,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야 하는 VR 게임.


어떠한 상황에서건 사용할 수 있으며, 행동반경을 넓혀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무선 헤드셋'이다. 

<특히 VR 콘텐츠를 즐길 때 만큼은 무선 헤드셋이 필수다>

이처럼 많은 장점이 있는 무선 헤드셋이지만, 게이머들이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데는 또 나름의 이유가 있다.

먼저 무선 헤드셋을 쉽게 사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이자 모든 게이밍 기어들의 공통적인 단점. 바로 '가격'이다. 

좋은 제품은 그만큼 비쌀 수밖에 없다. 같은 성능의 제품을 놓고 봤을 때도 선이 있는 것과 없는 것 단 하나만으로도 가격은 크게 차이 난다. 무선이 더 비싼 것은 당연하다. 거의 모든 제품이 그렇다.

그러다 보니 일반 게이밍 헤드셋이 3만 원부터 시작하는 반면, 무선 헤드셋은 기본적으로 10만 원이 넘는 제품이다. 게이머들이 쉽게 지갑을 열기에는 부담된다. 

특히 소리나 음질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게이머들은 마트에서 파는 몇천 원짜리와 몇십만 원씩 하는 헤드셋의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굳이 비싼 돈 주고 무선 살 필요가 있나? 같은 값이면 더 좋은 유선 헤드셋을 살 수 있는데?' 하는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거의 대부분의 무선 헤드셋이 10만 원을 훌쩍 넘는다>

최근에는 PC와 PS4에서도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점은 대부분 헤드셋이 PC에서만 제 성능을 내고, PS4에서는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PC에서는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이퀄라이징이나 서라운드 설정을 할 수 있지만, PS4에서는 그러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PC와 PS4에서 동일한 성능을 내는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사운드 카드 기능이 포함된 고가의 게이밍 헤드셋을 구매해야 한다.


'무선'이라는 것만으로도 비싼데, PC에서의 성능을 PS4에서도 똑같이 내는 제품을 사용한다면 가격은 두 배 이상 오를 수밖에 없다. 


즉, PS4 유저들의 경우 '게이밍 무선 헤드셋'을 사용한다면 PC에서 사용하는 제품보다 훨씬 더 비싼 제품을 사야 한다는 뜻이다.


'무선'과 '성능' 모두를 선택할 수 없을 때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물론 돈이 많다면 상관없다.

<'콘솔과 PC에서 동시사용 가능한 ASTRO A20'>
<하지만 아쉽게도 PS4에서는 이런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없다>

'돈이 있다. 아주 많다. 유선 못지않은 음질과 성능을 모두 갖춘 무선 헤드셋을 사용할 만큼 아주 많은 돈이 있다' 라는 게이머도 '돈'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무선헤드셋의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다.


바로 '수신 간섭', 소위 말하는 '끊김'이다. 무선 헤드셋은 '선'을 대신할 장비인 '수신기'가 꼭 필요하다. 전자 장비의 사용환경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특정 주파수가 겹치는 경우 어쩔 수 없이 끊어짐이 발생한다. 와이파이에 접속하는 장비가 많아지면 속도가 느려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음악이나 영화를 보는 상황에서 소리가 잠깐이라도 끊어진다는 것은 단점일 수밖에 없다. 이는 게이머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더군다나 긴장감이 계속 유지되고, 소리 정보가 다른 게임보다 중요한 FPS 게이머들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다.


무선 헤드셋은 게이밍 주변기기 중에서도 유난히 취향을 많이 탄다. '장점이 많다는 것도 알고, 유선만큼 좋은 성능을 가진 제품이 있다는 것도 알지만, 과연 내 귀에 맞을까?' 하는 의문 때문에 쉽게 사용하지 못하는 제품이다. 


특히 '소리'에 대한 정보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그만큼 자신의 귀에 맞는 헤드셋을 찾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모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위험도 있다. 


하지만 무선 헤드셋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많은 게이머도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제조사들 역시 청음 매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그 진입 장벽은 점점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이밍 기어는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 성능이 많고 비싼 것보다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무선 헤드셋은 그 기준이 더욱 개인적인 '감각'에 의존하는 만큼 충분한 비교와 체험이 필요하니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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