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은 거들 뿐' 편리한 한 손 키보드 등장!
유저들은 단지 기본적인 성능 외에도 타건감이나 디자인 등 세부적인 측면까지 고려하며 키보드를 구입합니다. 요즘에는 특정 게임 장르에 최적화된 특이한 형태의 키보드도 등장하면서 유저들의 니즈를 채워주고 있습니다.
AOS 게임을 비롯한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의 인기를 틈타 등장한 전용 키보드는 한 손만으로 조작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도 에이픽스 게이밍(APIX Gaming)의 'GK002-L'이 출시됐죠.
디자인은 꽤나 잘 나온 편입니다. 특히, 엄지손가락으로 쉽게 터치할 수 있는 스페이스 바와 손목 받침대가 붙어있어 장시간 이용해도 손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왼편에 붙어있는 G1~ G4 키는 매크로 전용 버튼으로 에이픽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설정할 수 있습니다. 매크로는 사용한다면 편리할수는 있으나 특정 게임에선 편법으로 적용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겠습니다.
총 33키로 구성되어 있으며 WASD 자판에는 특수 표면처리가 되어있어 촉감을 통해 방향키의 위치를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게임 화면에 집중하느라 키보드를 바라볼 수 없을 때 유용하겠군요.
한손 키보드의 최대 단점이라면 역시 채팅 같은 기능을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이죠. 그렇습니다, 오로지 게이밍만을 위해 태어났죠.
지난번에 리뷰했던 'SMKD92'와 비교해보니 확실히 크기는 좀 더 컸습니다. 아무래도 손목 받침대가 붙어있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그립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손목 받침대에 높낮이가 있어 한 손에 들어오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해본 결과, 저처럼 한 손보다 일반 키보드에 익숙했던 유저들이라면 습관적으로 점프 버튼을 M 키로 누르거나 Q 버튼 위에 숫자 키가 바로 붙어있지 않아서 무기를 바꿀 때 손이 꼬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B 키는 엄지손가락을 안쪽으로 밀어 넣어야 했기에 급한 상황에서 M 키를 잘못 누르기도 했습니다. 익숙해지면 별로 큰 문제는 아니긴 합니다만 시간이 좀 걸리겠군요.
키보드의 타건감은 유저마다 취향이 다르다 보니 섣불리 단정 짓기가 힘듭니다. 저는 적축을 선호하는 편이라 이 키보드는 평범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소음이 큰 편은 아니라서 야간에 게임할 때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을듯합니다.
RGB 백라이트는 총 6개의 모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FN 키와 TAP 키를 통해 모드 변경이 가능하며,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원하는 색상으로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LED 밝기가 그렇게 강한 편은 아니기 때문에 감성 PC를 선호하는 유저들에게는 흠이 될 수 있겠습니다.
휴대도 간편해서 언제 어디서든 USB로 연결만 하면 되기에 게이밍 노트북이나 PC방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겠네요. 또한, USB 허브를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연결이 가능합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AOS 게임이나 'Angvik'처럼 많은 키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게임에서도 활용할 수 있기에 다양한 게임에서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