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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네" 2D 일러스트의 진화!

PNN 작성일자2018.08.14. | 72,663 읽음

과거 2D 게임 일러스트들을 보면 지금과 확연히 차이가 나는 느낌이 든다. 단순히 게임성 자체만 발전해온 것이 아니라 일러스트 또한 시대의 흐름에 맞춰 온 사실을 알 수 있다.


'데스티니차일드', '밀리언아서' 같은 2D 일러스트가 중심이 된 게임들이 하나, 둘 등장하면서 이제는 그림의 퀄리티만으로 승부를 보기 보다 'Live2D'와 같은 기술도 동원되고 있다. 

옛날 느낌 물씬 나는 '프린세스 메이커'

창세기전 '이올린 팬드리건'의 일러스트 변화

사실 일러스트를 중시한 2D 게임은 소위 '오타쿠' 층을 겨냥한 서브컬처에 속한다고 많은 유저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때문에 대중화가 되기에는 취향을 많이 타는 게임들이 즐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이런 게임들이 만들어지는 이유는 이 소수층 유저들이 무시할만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소녀전선', '벽람항로'와 같은 중국산 게임들이 국내 시장에서 재미를 보고 있는 이유를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과금을 해야만 성능이 올라가는 아이템이 존재하는 것이 아님에도 매출 상위권을 기록한 '소녀전선'의 경우, 단지 게임 내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스킨 판매만으로 이룬 성과다.


게다가 일본의 '페이트/그랜드 오더'도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며, 국내에도 상륙했다. 국내에서도 아직까지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으며, 그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스팀 '월페이퍼 엔진' 평가, 애니메이션 일러스트에 대한 생각이 극명하게 갈린다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마니아층 유저 (14일 자, 안드로이드 '페이트/그랜드 오더' 매출 순위)

일러스트를 통해 이렇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까닭은 이 마니아층 유저들 사이에서도 취향이 엇갈리는 점을 잘 이용해왔기 때문이다.


흔히 '모에'라고 유저들의 특정 기호를 뜻하는 요소가 웬만한 게임들에 가미되어있다. 캐릭터의 성격이나 겉모습 등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동물 귀나 꼬리를 하고 있는 캐릭터나 냉정하고 차가운 성격의 캐릭터 등이 예이다.


캐릭터가 보여주는 이미지는 중요하다. 일러스트에 드러나는 개성과 컨셉을 통해 드러나기 마련인데, 유저들 입장에서도 어느 정도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때로는 실망감을 안겨줄 때도 있는데, 이 역시 캐릭터 이미지가 유저들이 생각했던 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경우다.


그 예로 '소녀전선'의 인형 중 하나인 '웰로드 MKⅡ'가 있다. 유저들은 일러스트와 캐릭터 대사를 보고 카리스마 넘치는 '장군' 이미지라고 생각했지만, 성우 추가 후 '소녀'같은 모습으로 바뀌어 실망감을 안겼다. 졸지에 성우의 연기력까지 논란이 되었다.

소녀전선 '웰로드 MK Ⅱ'

데스티니차일드의 '모나'와 '다비', 누나와 여동생 같은 이미지를 보이고 있다.

사커스피리츠 '미카엘', 유저들의 특정 기호에 맞춰 미소년 캐릭터도 나왔다.

이렇게 유저들의 특정 기호를 잘 살린 캐릭터들은 인기몰이를 하며, 관련 캐릭터 상품까지 나온다. 이는 곧 부가적인 수익으로 이어진다. 결국, 개발사 입장에서 캐릭터의 컨셉을 설계하는 일은 상당히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캐릭터의 방향성을 정하는 것만으로는 다른 2D 게임들과의 경쟁에서 이겨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 지금은 'Live2D'를 도입한 일러스트들이 등장하면서 개발사는 물론이고 유저들 사이에서도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Live2D' 기술이 활약하기 좋은 환경이 마련되었다. 유저들이 화면을 터치하면 캐릭터가 상호작용을 하거나, 휴대폰을 흔들면 어지러워하는 등 적절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유저들의 반응도 좋고 캐릭터의 개성을 보다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기에 선호되고 있는 기술이다.


그러나 기존에 움직임이 없던 일러스트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이기에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거나 혹은 너무 과도한 경우다.

'벽람항로' Live2D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2D 게임들 대부분은 'Live2D' 기술이 적용되어있다. 이제는 유저들의 눈도 높아져 기존 방식으로는 관심을 끌기가 쉽지가 않다는 뜻이다. 물론, 게임성이 뒤떨어지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CCG(Collectible Card Game)인 '데스티니차일드'는 기존 CCG와는 달리 모든 캐릭터에 'Live2D'를 구현함으로써 초기에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가끔은 과도한 연출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매출에도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소녀전선'의 인형 스킨은 일반 스킨과 히든 스킨으로 나뉜다. 히든 스킨은 'Live2D'가 적용되어 있으며 그만큼 확률도 낮게 드롭되는데, 크리스마스 기간에 공개했던 'RFB' 히든 스킨 하나로 매출 60위권에 머물다가 단숨에 6위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유저들은 기존에 움직이지 않던 캐릭터들을 직접 작업하여 영상을 올리기도 한다. 그중에는 개발사의 관심을 받고 스카우트된 유저도 있었다.


2D 애니메이션을 넣어 게임에 몰입감을 더해주는 방법도 있다. 3분기 출시 예정인 '에픽세븐'은 스토리 모드와 스킬 시전 시 2D 애니메이션을 추가해 색다른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다. 사실, 스토리 중간에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은 새로울 게 없으나, 캐릭터가 스킬을 사용할 때 자연스럽게 애니메이션과 연결되는 부분은 눈에 띄는 특징이다.

이후 이 유저는 '소녀전선 Live2D' 작업에 공식적으로 합류했다.

'에픽세븐'은 2D 애니메이션을 통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여러 가지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는 2D 게임은 기존의 틀을 벗어나 계속해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니아층이 아니라면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취향의 차이이다.


게임성만 놓고 봐도 경쟁할만한 모델들이 등장하고 있기에 훗날 모든 유저층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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