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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그는 정말 '하락세'일까?

조회수 2018. 4. 30. 16: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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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배그의 하락세 지속, 과연 위기일까?

2018년 들어 스팀 <배틀그라운드>의 하락세가 매월 이어지고 있다.

스팀 관련 통계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는 2018년 1월 이후로 전월 대비 이용자 수가 연이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3월 얼리억세스를 시작한 이후 <배틀그라운드>는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 12월 정식 출시를 앞둔 시점부터 그 기세가 평이한 수준이 됐고, 2018년 들어서는 오히려 감소세로 돌아섰다.

출처: 출처: steamchart.com
▲ 올해 1월에서 2월로 넘어가는 시점부터 계속 지표가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까닭은 무엇일까. 가장 보편적인 이유로는 근절되지 않는 핵과 버그가 꼽힌다. 각종 버그와 핵 프로그램은 <배틀그라운드>의 얼리억세스 기간 때부터 꾸준히 지적돼 오던 것으로,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긴 하다. 

실로 그간 많은 버그와 핵이 보고됐고 해결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활개를 치는 상황이 이어져 왔다는 점에서 유저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얼리억세스일 때는 그럴 수도 있다며 넘어갔지만 정식 출시 이후에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 지역락(Region Lock) 이슈가 함께 거론된다. 먼저 중국 유저들이 핵 사용 비율도 가장 높다는 점, 그리고 중국 유저들끼리 같은 색 옷을 입고 팀을 이루어 다른 국가 유저들의 정상적인 플레이를 방해하는 행태가 만연해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중국 지역에서의 접속을 제한해달라는 여론이 생겨났지만 관철되지 않았다.

한 크리에이터는 "중국 지역락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시점부터 <배틀그라운드> 유저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라는 분석을 내놨다.

출처: 유튜브 [펄스] 채널 영상 캡처
▲ 중국 지역락 이슈 이후 동접자가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분석

스팀 배그의 하락세가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의 추이는 어떤지 함께 살펴보았다.

스팀 배그와 달리 카카오 배그는 평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문제로 거론되는 2월부터 최근까지 PC방 점유율과 총사용시간을 추려내 차트로 만들어본 결과, 평일이냐 주말이냐에 따라 들쭉날쭉하는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특별히 하락세를 논할만한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PC방 통계는 스팀 배그와 카카오 배그를 합산한 결과로 나타나지만, 이중 카카오 배그의 비중이 높다는 점은 익히 알려진 부분. 즉, PC방 통계는 사실상 카카오 배그의 추이를 비슷하게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즉, 스팀 배그에만 영향을 미친 요인이 있었다는 뜻. 이를 토대로 정리해보면, 과거로부터 지적돼 왔던 핵과 버그 문제에 중국 지역락 이슈가 불을 당기며 동접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초래했다고도 볼 수 있다.

▲ 2월 1일부터 4월 29일까지의 PC방 점유율 추이 (원본 통계값 출처: 더 로그)
▲ 2월 1일부터 4월 29일까지의 PC방 총사용시간 추이 (원본 통계값 출처: 게임트릭스)

물론, 성급한 해석일 수도 있다. 스팀 배그의 하락세가 나타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특정 이슈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것.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펍지 측이 입장을 바꾼다거나 적절한 대안을 내놓는다면 수습될 여지는 얼마든지 있어 보인다.

특정 이슈로 인해 유저 수가 들쭉날쭉하는 것은 어느 게임이든 생길 수 있는 일이다.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유저 풀 자체가 워낙 넓고 크기 때문에 이용자의 유입/이탈이 유독 크게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 

최근 몇 달간 두드러지고 있는 동접자 감소. '수십만의 유저가 빠져나가고 있다'라는 점을 스팀 배그의 중대한 위기로 볼지, 일시적 현상으로 볼지는 각자의 판단에 달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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