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노스, 게임에선 얼마나 강할까?

조회수 2018. 4. 24. 16:46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절대 최강 빌런 타노스, 밸런스 폭격(?)을 맞은 모습은?

2008년 <아이언맨>으로 시작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10년간의 대장정이 오는 25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개봉으로 방점을 찍게 됩니다. 인피니티 워 단독으로는 끝나지 않고 아직 타이틀이 미공개된 <어벤져스 4>에 내용이 이어진다고 합니다만(원래는 인피니티 워 파트 1, 파트 2였기도 했고요), 어쨌든 인피니티 워로 어벤져스 시리즈의 최종장에 접어들었다고 봐도 되겠지요.

MCU가 많은 매니아를 양산해내고, 국내에선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던 미국 히어로 코믹스의 팬도 많이 만들어내게 된 이유는, 그냥 단독으로 한두편의 영화만 봐도 재미있지만 곳곳에 숨어있는 시리즈를 관통하는 요소들을 알면 영화를 더욱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영화가 끝난 후 나오는 쿠키 영상도 바로 그런 요소 중에 하나죠.

어벤져스 1의 마지막 쿠키 영상 기억하시나요? 아마 마블 코믹스에 관심 없던 사람들은 그냥 넘어갔을 장면이지만, 마블 코믹스를 좀 알고 있는 사람들은 전율했을 것입니다. 바로 마블 코믹스의 대표적인 빌런, 타노스의 첫 등장 장면이었죠. 그 타노스가 어벤져스 개봉 후 6년만에 드디어 메인 빌런으로 인피니티워에 등장하게 됩니다.

어벤져스 1편의 흑막이지만 본편에는 뒷모습(그것도 의자라서 제대로 안 보임)만 나오다가 쿠키에서나 얼굴을 드러내는 타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쿠키 영상에서는 드디어 인피니티 건틀릿을…!!

내가 아는 모든 것은 게임에서 알아냈다(?)

어벤져스의 쿠키 영상을 볼 때, 저도 마블 코믹스를 직접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누군지 그냥 모르고 넘어갔을 수도 있었지만, 저는 그게 누군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왜냐면…. 겜돌이인 저는 게임에서 이미 만나본 적 있는 빌런이었기 때문이죠! 제가 그걸 알게 된 게임은 바로 캡콤의 대전 격투 게임, <마블 슈퍼 히어로즈>였습니다.

■ 1995 마블 슈퍼 히어로즈

캡콤의 마블 코믹스 소재 대전 격투 게임 중 <엑스맨: 칠드런 오브 아톰>의 뒤를 이어 나온 마블 슈퍼 히어로즈는 타노스가 메인 빌런으로 등장한 첫 이슈인 <인피니티 건틀릿>을 소재로 한 게임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최종 보스는 타노스였죠.

이 게임은 마블 슈퍼 영웅들이 스테이지를 진행해 나가며 흩어진 인피니티 젬을 모으게 됩니다. 6개의 인피니티 젬은 각각 특수한 효과를 갖고 있고, 영웅에 따라서 특별한 효과를 발휘하는 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보스인 타노스를 만나게 되면 지금까지 모았던 젬을 모두 빼앗기고 시작하게 됩니다.

타노스는 강 공격들의 일부가 일반 캐릭터와 달리 보스 캐릭터다운 위용을 보여주는 필살기라고 해도 될 정도의 특수한 모션들을 지니고 있으며, 필살기는 공격력이 강한 돌진기, 타이탄 크러시와 방울 같은 것을 발사해서 상대를 고정하는 데스 스페어의 2가지입니다. 또, 플레이어가 사용하는 인피니티 젬의 효과와는 다른 강력한 6종류의 인피니티 스페셜(초필살기)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전 격투 게임은 밸런스가 맞아야 하는 법. 코믹스처럼 젬을 다 모은다고 해서 초월적인 강함을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아케이드 버전에서는 정식으로 타노스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프리 플레이 모드(딥 스위치조정으로 대회용으로 세팅하는 모드로, 동전을 넣지 않고 플레이 가능)에서 특수 커맨드를 넣어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단, 이후 PS 및 새턴 등 콘솔 게임기로 이식된 버전에서는 정식 선택이 가능했습니다.

인피니티 젬을 이용한 필살기를 사용하는 타노스
이런 기술이 필살기가 아니고 일반기!

■ 1996 마블 슈퍼 히어로즈 – 워 오브 젬

거의 같은 시기에 슈퍼 패미컴(SNES)으로 발매된 게임으로, 역시 제작은 캡콤입니다. 횡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스파이더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 아이언맨, 울버린의 5명의 영웅을 번갈아서 사용하며 진행됩니다.

이 게임도 역시 같은 인피니티 건틀릿 이슈를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스테이지 진행에 따라서 인피니티 젬을 얻으며, 각각 특수 효과를 발휘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마인드 젬은 타노스가 직접 갖고 있습니다.

중간 보스로는 네뷸라, 닥터 둠 등이 등장합니다. 닥터 둠은 <판타스틱 포>와 관련된 캐릭터로 판권때문에 MCU엔 지금은 등장하지 못하는 캐릭터라 여기 나왔다는 게 재밌네요.  

네뷸라는 이번 인피니티 워에도 나오죠.
콘솔 게임기가 오락실용을 앞지르지 못하던 때라 더 뒤에 나온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그래픽이…

■ 2000 마블 대 캡콤 2

마블 코믹스의 영웅들과 캡콤의 주인공 캐릭터들이 대결을 펼치는 마블 대 캡콤 시리즈. 1편에는 나오지 않았던 타노스가 2편에서 부활해서 등장합니다. 2편은 아케이드는 물론 여러 콘솔 게임기로 이식되었습니다.

타노스는 마블 대 캡콤 2에서는 보스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밸런스를 위해 많이 약화되었는데, 강공격과 방향키만으로 다른 캐릭터의 필살기 같은 기술을 막 쓰던 그때의 타노스가 아닙니다. 또, 인피니티 건틀릿 스토리도 아니기 때문에 인피니티 스페셜 몇 개만을 초필살기(하이퍼 콤보)로 가져왔습니다. 파워 젬의 원기옥(?)과 리얼리티 젬의 돌기둥, 스페이스 젬의 돌무더기 소환, 소울젬의 체력 흡수의 4가지 하이퍼 콤보가 있습니다.

마블 슈퍼 히어로즈에서는 파워 젬 능력이었던 원기옥(?)
역시 리얼리티 젬 능력이었던 돌기둥 하이퍼 콤보

■ 2010 마블 슈퍼 히어로 스쿼드 : 인피니티 건틀릿

이 게임은 2009년에 THQ에서 발매한 액션 게임, <마블 슈퍼 히어로 스쿼드>의 후속작입니다. PS3과Xbox 360, 닌텐도 DS 등 여러 기종으로 발매되었습니다. 그래픽이나 내용 모두 아동용 애니메이션 느낌으로, SD화된 캐릭터가 특징적이며 스토리도 좀 황당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슈퍼 히어로 스쿼드 쇼>라는 아동용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 영웅들을 패러디해서 코믹하게 그린 애니메이션이 원작인 만큼, 게임 스토리도 좀 가볍게 즐길 만한 내용들입니다.

시리즈 2편째인 인피니티 건틀릿에서는, 토르의 생일 선물을 사기 위해 우주로 나간 헐크와 아이언맨이 우연히 인피니티 건틀릿에 얽힌 사건에 휘말린다는 내용입니다만, 타노스가 최종 보스가 아니고 어째선지 흑화된 실버 서퍼(다크 서퍼)가 최종 보스입니다.

캐릭터가 카툰스러운 이유는 원작 애니메이션이 있기 때문
타노스가 매우 얼빵하게 나옵니다
타노스 분신술!!!

■ 2013 레고 마블 슈퍼 히어로즈

■ 2016 레고 마블 어벤져스

■ 2017 레고 마블 슈퍼 히어로즈 2

반지의 제왕, 인디아나 존스, 배트맨 등 여러 판권 작품들을 게임화해온 레고 시리즈에도 타노스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첫 등장은 2013년의 <레고 마슬 슈퍼 히어로즈>이며, 여기에서 타노스는 DLC 캐릭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게임인지라 여기서도 타노스는 제대로 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죠. 기껏해야 차를 들어올리거나, 돌덩이를 던지거나, 빔을 쏘거나 하는 등의 행동입니다. 큰 덩치를 지닌 다른 미니피겨가 하는 것과 다른 점이라곤 빔을 쏘는 정도네요.

이후 2016년의 레고 마블 어벤져스에서도 등장합니다. 단, 이 게임은 영화판 마블 코믹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윈터 솔져 시점까지만 나오기 때문에 타노스가 스토리 모드에 등장하진 않고, 프리 플레이시에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인 점이 다릅니다.

마지막으로, 비교적 최근의 게임인 2017년의 <레고 마블 슈퍼 히어로즈 2>에서는 영화 버전의 타노스가 인피니티 건틀릿을 낀 상태로 등장합니다. 전작들에 나오던 타노스와는 달리 인피니티 건틀릿에 젬까지 다 모은 상태라서 엄청나게 강하기는…하지만 그래봤자 레고 세계죠. 아참, 기존 코믹스 버전의 타노스도 게임상에 등장하며, 앞에서 말한 영화 버전 타노스는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선택할 수 있는 <인피니티 워> DLC를 구매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레고 마블 슈퍼 히어로즈의 타노스는 그냥 덩치 큰 빌런이 빔 좀 쏘는 정도의 느낌
레고 어벤져스는 그래도 좀 낫습니다, 슈퍼 점프도 하고 빔도 좀 더 굵직하고…
레고 마블 슈퍼 히어로즈 2에서는 그래도 좀 쎈 빌런 느낌이 나죠. 옥좌도 생기고 인피니티 건틀릿도 생기고…

■ 2013 마블 퍼즐 퀘스트

마블 퍼즐 퀘스트는 3매치 퍼즐(일명 비주얼드 스타일)에 전략적인 요소를 더 추가한 대전 퍼즐게임으로, 젬을 맞춰서 얻는 파워를 이용해서 각종 특수능력을 구사해서 적의 체력을 깎아 처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안드로이드, iOS와 스팀을 통해 즐길 수 있습니다.

어쨌든 마블 이름이 달린 만큼 타노스가 등장하지 않을 리 없지요. 타노스는 별 5개의 에픽 캐릭터로 등장하며, 패시브 능력으로 적 하나를 KO 시킨 순간 자신을 제외한 전체를 1턴간 행동 정지시키며, 적 전체에게 막대한 대미지를, 아군에게도 일정 대미지를 주는 패시브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의 특징상 인기 캐릭터는 전부 다 에픽에 들어가는지라(어째서인지 에픽 캐릭터가 제일 많음…) 등급만으로는 더 강하거나 하진 않네요.

마블 퍼즐 퀘스트의 타노스
마블 퍼즐 퀘스트는 젬을 일치시켜서 얻는 능력을 이용해서 각종 특수 능력을 사용하는 게임입니다.

■ 2014 마블: 올스타 배틀

역시 마블 코믹스 소재의 모바일 대전격투 게임, 마블: 올스타 배틀에서도 타노스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스토리 3막의 최종 보스로 등장하며, 보스로 등장할 때는 엄청난 체력과 공격력을 지니고 많은 플레이어의 눈에서 피눈물 쏟게 한 장본인입니다. 특징적인 점은 다른 게임의 타노스에서 보기 힘든 ‘눈에서 빔’을 쏜다는 것 정도가 있네요.

마블 올스타 배틀 홍보 영상 ‘미친 거인의 분노’의 타노스
짧은 다리로 킥 하지만 그래도 강력해 보이네요

■ 2015 마블: 퓨처 파이트

올스타 배틀의 뒤를 이은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 마블 퓨처 파이트. 이 게임에서 타노스를 얻으려면,타노스 & 인피니티 타노스 월드 보스를 클리어해서 얻는 생체 데이터를 20개 모아야 해금할 수 있습니다. 보스급 빌런의 위용에 걸맞는 노력이 들어가야하는 것이죠.

성장 또한 매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하는 만큼, 그 노력에 비례해서 캐릭터도 매우 강력한 축에 속합니다. 단, 다른 강력한 캐릭터도 많은 게임인 만큼 점점 그 입지가 약해지는 것이 사실이었는데요, 아마도 영화 <인피니티 워> 개봉에 맞춰서 새로운 유니폼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더욱 더 강력한 슈퍼 빌런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블: 퓨처 파이트의 타노스 시크릿 워즈 유니폼
기술 하나하나가 역시 보스급의 막강함을 보여줍니다

■ 2017 마블 VS 캡콤: 인피니트

마블 VS 캡콤 시리즈의 최신작, 인피니트. 게임의 이름에 걸맞게 타노스가 등장하지 않을리 없죠. 2편에서 워낙 약했기 때문에 마블 VS 캡콤 3편에서는 그냥 잘려서 안 나오는 바람에(대신 최종 보스로 갤럭투스가 등장!) 잊혀졌던 캐릭터였으나, 인피니트에서는 기술을 완전히 갈아엎으면서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했습니다.

이번 작에는 격투 게임 버전 타노스의 원전이 되었던 마블 슈퍼 히어로즈의 ‘인피니티 젬’이 부활하지만, 재밌는 점은 인피니티 젬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타노스가 빌런이 아니라 그의 연인, 데스와 캡콤 측의 제다(뱀파이어 시리즈)에게 이용당하고 뒤통수를 맞아 오히려 아군 편에 서게 된다는 것입니다.

캡콤 캐릭터들과 함께 나오는 타노스. 여기선 영원한 연인, 데스에게 이용당하는 불쌍한 역할입니다
엔딩에서는 류에게서 살의의 파동을 흡수해서 파동권을 사용하는 장면도…!!!

마치며

인피니티 젬을 다 모은 후 손가락만 튕겨도 우주 절반을 없앤다는 타노스의 위력을 그대로 재현한 게임은 없었지만, 그래도 설정과 유사하게 마지막 보스급 위치는 언제나 차지하고 있는 타노스였습니다. MCU는 대부분의 영웅이 원작 코믹스보다는 약하게 설정되어있다는 것이 특징인데, 과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타노스는 얼마나 원작 코믹스와 가까운 능력을 갖고 있을까요? 영화 개봉일이 기다려지네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