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언체인드>, "DC 코믹스 인지도 상승을 이뤄내고 싶다"

조회수 2018. 3. 24. 10: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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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슈퍼맨 일색은 그만! "DC에도 다양한 히어로가 있습니다!"

3월 29일, DC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들을 전면에 내세운 액션 RPG, <DC 언체인드>가 출시된다.

그간 DC 코믹스에서 국내에 알려진 캐릭터는 대개 배트맨, 슈퍼맨, 조커, 할리퀸, 원더우먼 정도. 하지만 실제 DC 유니버스에는 저마다 고유한 매력을 지닌 수많은 히어로들이 존재한다.

그들 모두를 '주인공'으로서 만나볼 수 있게끔 한 작품이 플레이어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출시 초읽기를 앞두고 막바지 폴리싱이 한창인 시점. 개발사인 썸에이지를 찾아 <DC 언체인드>의 출사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썸에이지 DC 스튜디오의 김정수 기획팀장(좌)과 박인우 PD(우)
<DC 언체인드>, 개발 방향성은?

DC 코믹스 원작 느낌을 살리기 위해 카툰풍을 많이 섞었다. 코믹스 IP의 요소들을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을 뒀다. 콘텐츠 원작자의 검수도 타이트하게 받았기 때문에 원작 충실도 면에서는 자신 있다.

TV 광고를 보면 게임의 구체적인 모습보다는 은유적 표현이 많았는데.

어느 정도는 의도한 부분이 맞다. 브랜드 자체에 집중한 경향이 있는데, WBDC(Warner Bros. DC를 지칭, 이하 동일) 측과 협의가 된 부분이다.

과거 비슷한 장르 게임이 나왔지만 성과가 좋지 못했다. 액션 RPG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게임의 성격 면에서 보면 유사한 바가 있다. DC 코믹스 IP가 특정 캐릭터를 제외하면 아시아에서 그리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썸에이지가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토대로 캐릭터 아이덴티티를 살리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 <DC 언체인드>가 아시아에서의 DC 코믹스 인지도에 전환점이 됐으면 한다.

DC 코믹스는 캐릭터들 사이의 인지도 격차가 큰 편이다. 극복 방안이 있나?

유명한 캐릭터들은 아무래도 기존에 보여진 이미지가 많기 때문에 표현하는 형식에 어느 정도 제약이 있다. 그 외의 캐릭터들은 표현에 제약이 없으니 보다 재미있게 표현함으로써 개성을 부각시킬 수 있을 거라 본다.

개인적인 의견을 더하자면, 다른 게임에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가 무척 많다. WBDC와 협업하는 과정에서 보다 오리지널에 가깝게 작업하려 노력한 부분도 있고, 다른 매체에서 많이 다뤄지지 않았던 캐릭터도 있다.

메인 이미지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어떻게 선정됐나. 다소 진부한 느낌도 있는데.

이 역시 WBDC 측과의 협의 하에 선정한 것이다. 협의 과정에서 '히어로 반, 빌런 반'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을 반영하면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히어로 위주로 한 경향이 있다.

사전예약 광고 등에서 극히 소수의 캐릭터만 보여주다 보니, 의도와 다르게 편중된 경향이 있는데… 이후 광고 등에서는 새로운 히어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DC 코믹스는 히어로 하나에 여러 사이드킥이 거쳐가는 경향이 많이 보인다. 게임에서는 어떤가?

사이드킥 개념을 별도로 강조할 예정은 없다. 기존에 사이드킥으로 등장했던 캐릭터들도 모두 동등하게 메인급 캐릭터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플레이 과정에서 조력자나 서포터 형태로 등장하는 건 볼 수 있을 것이다.

<마블 퓨처 파이터>와 비교한다면 어떨까?

개발 과정에서 딱히 마블 퓨처 파이터를 의식하지는 않았다. 우리 게임 자체의 완성도,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의 기준을 설정하고 그에 맞춰 작업을 해왔다.

지금의 결과물을 놓고 비교해본다면, AI 커스텀 기능을 꼽을 수 있다. 게임을 하다보면, 팀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특정 콘텐츠에서는 태그를 하지 않는 편이 나을 때가 있다. 이때 AI 설정을 커스터마이징해서 태그 없이 콘텐츠를 진행하도록 하는 게 가능하다.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캐릭터가 움직일 수 있게 보다 디테일한 설정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 외에도 차별적인 요소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스킨 시스템에 차이를 뒀다. 스킨을 적용하면 외형만 바뀌는 게 아니라 스킬세트와 캐릭터 역할군 자체가 바뀌는 식이다. 단순히 스킨이라는 개념보다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가 된다고 보면 될 것이다.

콘텐츠는 일반적인 액션 RPG에서 볼 수 있는 모드들은 거의 다 있다고 보면 된다. 특별한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메인 스토리 외에 각각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외전 스토리를 다루는 모드가 준비돼 있다. 일종의 백 스토리(Back Story)랄까. 이는 차별 콘텐츠로서 주기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그 외의 나머지는 대동소이할 거라 생각한다.

DC 유니버스의 신작 영화가 나오면 게임에도 반영이 되나?

영화 쪽과는 IP 계약 주체가 별개로 나눠져 있어서 별도의 협의 과정이 필요하다. 불가능하거나 어렵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더 많이 걸릴 듯하다.

캐릭터 밸런스 조정은 어떻게 될까?

예를 들자면, 슈퍼맨은 세계관 내에서 말도 안 되게 강력한 캐릭터다. 사실상 능력치로 따지면 다른 캐릭터는 슈퍼맨과 상대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게임 자체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에 능력치 밸런스를 다듬을 수밖에 없었다.

PvP 밸런스의 경우 대인전에서 유난히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캐릭터가 있다. 당연히 개선을 했다. 밸런스 작업이라는 게 '이제 완벽한 상태가 되었습니다'라는 건 없지 않나. 지표를 계속 확인해 가며 지속적으로 맞춰갈 것이다.

▲ 원활한 게임 진행을 위해 본의 아니게 너프(?)를 당한 슈퍼맨…

캐릭터 성장 구조에 대해 설명해달라.

우선 캐릭터 획득은 확정형 구매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물론, 무과금으로 플레이 하더라도 일정 이상 플레이 하면 캐릭터를 얻을 수 있다.

이후 일정 레벨마다 등급 상승이 가능하고, 스킬 레벨업도 할 수 있다. 또, 전용 장비를 사용해 스킬세트가 다른 효과를 갖게끔 만들 수 있다. 또, 팀 단위로 이루어지는 팀 효과와 패밀리 효과도 있다.

정리하자면, 캐릭터 획득은 어렵지 않되, 정점을 향해 가기 위해서는 많은 요소들을 비교/선택해야 하는 구조다.

과금 이야기가 나왔으니, 과금 모델 구조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한다.

가챠 기반의 P2W(Pay to Win) 구조가 되지 않도록 신경 썼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월 과금 패키지를 강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월 과금 결제를 하면 캐릭터 육성에 필요한 패밀리 카드를 보다 수월하게 얻을 수 있는 식이다.

캐릭터 육성에 필요한 소재들은 모두 게임 플레이에서 얻을 수 있다. 다만, 월 과금을 하면 보다 수월하게 얻을 수 있는 구조다.

과금했을 때와 무과금으로 할 때의 플레이 타임 격차가 너무 큰 것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의도한 바에 따르면 약 4배 정도로 잡았다. 다만, 앞으로 변경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딱 어느 정도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코믹스 원작을 활용해 시너지를 내려는 듯한데,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

캐릭터 간의 대화만 봐도 DC IP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눈치챌 수 있을 거라 본다. 게임 내의 대사라든지 세계관 표현, 캐릭터 사이의 관계 등에서 DC 코믹스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코드가 들어가 있다.

DC 코믹스 원작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얘네가 왜 이런 식으로 말(행동)을 하지?"라는 궁금증을 갖고 커뮤니티에 질문을 하거나 자연스레 코믹스 작품을 찾아보게 되기를 기대한다. 그런 식으로 잘 아는 유저와 잘 모르는 유저 사이에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자연스레 시리즈 인지도도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게임을 즐기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원작에 대한 관심도 싹트길 바란다는 입장.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코믹스 원작도 있는데?

국내 코믹스 판권을 가지고 있는 시공사 측에서 이와 관련해 적극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공사 측과 협의 중인 것도 있지만, 구체적인 부분은 아직 조율 중이다.

업데이트 방향성을 간략하게나마 소개한다면?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가급적 DC 원작 세계관을 많이 담고 싶지만… 서비스가 어느 정도 지속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겠나(웃음). 또, 캐릭터가 너무 빠른 주기로 업데이트 되면 플레이 하는 입장에서는 피로감을 느끼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업데이트 주기는 일정한 간격으로 정형화 된 식으로 하기보다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확인하면서 필요에 따라 바로바로 선보일 수 있도록 유동적으로 해 나가려고 한다.

<DC 언체인드>의 목표가 있다면?

오늘 인터뷰에서 다른 게임을 종종 언급하셨는데, 앞으로 다른 게임을 논하는 자리에서 우리 게임을 언급할 정도가 되기를 바란다. DC 세계관을 대표하는 모바일 RPG가 되고 싶달까.

무엇보다 우선이라면,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에게서 '좋은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DC 코믹스의 인지도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게임을 재미있게 플레이 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지도가 제고되는 것이 최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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