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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C관은 포위됐다, 지스타2017 4대 부스

조회수 2017. 11. 17. 21: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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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블루홀, 넷마블, 액토즈소프트.. B2C관 외곽을 둘러싼 4개 업체 부스 풍경기

벡스코 건물에 걸린 게임들의 대형 배너를 보며 문득 헤아려 보니, 지스타라는 행사를 오게 된 것도 어느덧 다섯 손가락을 막 넘길 정도가 됐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열세 번을 꽉 채워서 오신 분들에 비하면 까마득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뭔가 보이지 않으려나' 하는 생각을 했었죠. '관록'이라는 표현까지 쓰기엔 좀 거창하고, 그냥 '익숙함' 정도라고 하면 그럭저럭 적당할 정도의 생각이랄까요. 



하지만 여전히 '어떤 포인트에 맞춰 지스타를 바라볼 것인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면… 글쎄요. 곧장 답하기가 어렵습니다.

매년 11월이 다가올 즈음이면 지스타 부스 배치도가 공개됩니다. 그걸 가만히 들여다 보다가 어느 순간부터 '올해는 외곽을 차지하는 초대형 부스가 몇 개나 있나', '그게 어느 업체의 것인가'를 살피고 있다는 걸 깨달았는데요. 



지정 좌석인 듯 몇 년에 걸쳐 같은 자리를 차지하는 업체도 있고, 초대형 부스라는 점은 같지만 매년 안주인이 바뀌는 자리도 있습니다.

2017년, 열세 번째로 열린 지스타는 첫날부터 걸음마다 헤치고 나아가야 할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바깥에서는 날카로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들었지만, 안에서는 입고 있던 묵직한 외투를 벗어 들고 다녀야 할 만큼 후끈한 열기가 느껴졌죠. 

"실례합니다." 혹은 "잠시만 지나가겠습니다." 라는 말을 연발하며 다녀야 했던 지스타2017의 첫날. B2C관 한 바퀴를 돌며, 외곽에 자리잡은 초대형 부스들을 둘러보았습니다.

▲ 로고까지 한 컷에 잡기엔 너무 큰 당신… 파노라마로 찍고 싶다
▲ 부스 양쪽 끝에서는 라인업 소개 영상과 광고 영상이 무한 롤링 중

올해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로 나선 넥슨은 온라인 5종, 모바일 4종의 총 9종 라인업으로 300부스 규모를 가득 채웠습니다. 

부스의 대부분을 차지한 체험존에는 입구에서부터 각각 <오버히트>, <니드포스피드 엣지>, <피파온라인4>, <타이탄폴 온라인>, <천애명월도>, <배틀라이트> 순서로 공간이 할당됐고, 나머지 작품인 <야생의 땅: 듀랑고>, <마비노기 모바일>, <메이플 블리츠 X>는 시연 버전 대신 부스 외곽에 설치된 미디어폴을 통해 영상을 반복 상영됐습니다.

넥슨 부스에는 출품작 구성상 PC와 노트북, 모바일 기기가 고루 설치돼 있었는데요. 멀리서 보기에는 PC 시연대가 비교적 눈에 잘 띄었던 덕에 거대한 개방형 PC방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 오전에는 비교적 한산했지만…
▲ 입장이 시작되자 순식간에 풀방.
▲ 현장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인플루언서' 부스 근처에는 발길을 멈춘 관람객들이 꽤 있었습니다.

넥슨 부스 끝자락, <배틀라이트> 방송을 진행 중이던 인플루언서 부스에서 뒤로 돌자 익숙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바로 게임대상 수상작이자 올 한 해 가장 핫한 게임으로 꼽히는 <배틀그라운드> 부스였죠. 게임의 인기를 입증하듯, 현장에서 게임을 플레이 하기 위해 수많은 관람객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불 꺼진 이들은 옆 사람 플레이 구경 중
▲ 120분 이상이라니…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푸른색 블루홀 로고를 중심으로, 그 옆에는 지난 주 프리뷰 행사에서 공개된 신작 MMORPG <에어 A:IR>의 체험 부스가 자리잡았습니다.



스팀펑크 콘셉트를 상징하듯 톱니바퀴 모형들이 잔뜩 붙어있는 부스 아래. 대규모 공중전에 몰입하고 있는 유저들의 모습이 보이고, 그 현장을 중계하는 전용준 캐스터의 목소리가 현장감을 한층 배가시키고 있었습니다.

▲ 여기는 의 대규모 공중전이 벌어지는 현장
▲ 캐스터님 혈압이 올라가는 듯한 순간포착
▲ 부스 한 켠에서는 주기적으로 코스프레를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 익숙한 얼굴의 스파이럴 캣츠 두 분만 따로 슬쩍…

여느 부스 못지 않게 북적이는 카페테리아를 지나, 순백의 배경이 돋보이는 넷마블 부스가 보입니다. 분명 여느 부스들 못지 않게 큰 규모입니다만, 앞서 지나온 두 곳이 워낙 커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아담하게 느껴지더군요.

넷마블 부스에는 오는 28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테라 M>을 비롯해 <이카루스 M>과 <세븐나이츠 2>, 그리고 가장 최근 공개된 신작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까지 모바일 게임 4종의 체험존이 마련됐습니다. 



가능한 한 많은 관람객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끔 촘촘하게 시연대가 설치된 모습이었습니다.

▲ 이렇게 보니 단체로 기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 새하얀 피부의 엘린님이었는데… 제 카메라(+ 손)의 잘못입니다… (엉엉)
▲ 순서를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지루함을 달래줄 현장 방송도 진행 중.

B2C관 외곽 순환 탐방(?)의 마지막 주인공은 바로 액토즈소프트의 WEGL 부스였습니다. 애초에 반대 방향으로 돌았다면 1번 타자가 됐을 테지만… 본능이 가는대로 발길을 옮기다 보니 마지막 주자가 됐군요.

지스타 개막 전 프리뷰 행사에서 밝혔듯, 액토즈소프트는 자회사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새롭게 론칭한 e스포츠 브랜드 WEGL로 300부스를 가득 채웠는데요. 넥슨과 정반대 방향에 위치에 양쪽 균형을 이룬 모습이었습니다.


개막 첫 날. 제가 사진을 찍으러 갔던 때는 오후 4시가 조금 안 됐던 때였습니다. 좌측에서는 <오버워치> 국내 최정상 팀인 '러너웨이' 와 'GC 부산'의 이벤트 매치가 한창이었고, 우측에서는 <하스스톤>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죠. 



유명 스트리머들의 현장 중계 콘텐츠까지, 다른 부스가 '할 거리 콘텐츠'로 채워졌다면, 액토즈소트프 부스는 '볼거리 콘텐츠'로 가득 채워진 공간이었습니다.

▲ 브레이크 타임은 캐스터와 해설들의 입담으로 커버한다!
▲ WEGL 부스 바로 뒤편 반다이남코 부스의 카페테리아. 명당을 차지하고 앉은 e스포츠 관람객들.
▲ 지스타 기간 내내 빼곡하게 계획된 e스포츠 콘텐츠. 물욕 센서를 제법 울리게 생긴 트로피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요?

지금껏 지스타를 취재하러 오면 상대적으로 첫 날이 한산한 편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간 제가 경험했던 지스타 중 가장 붐볐던 첫째 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급적 많은 관람객들이 오는 게 주최 측 입장에서는 좋긴 하겠지만, 남은 기간 동안에도 이토록 북적거리는 분위기가 유지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네요.



외곽 한 바퀴는 다 돌았으니, 내일부터는 인사이드(?)에 자리잡은 다른 부스들에도 기웃거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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