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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는 진짜 헐크에게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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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천둥의 신', '토르: 다크 월드'는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선 그닥 주목받지 못했다(여타 마블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다소 밀리는 수준이지 실패란 말은 아니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이 둘의 인지도가 워낙 높은데다 토르 시리즈 특유의 분위기가 기존 마블 영화 색깔과 거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토르: 라그나로크'의 개봉일이 정해지고 예고편이 뜨기 전만 하더라도 이러한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허나 공식 예고편이 공개되자 이 영화는 마블 팬 뿐만 아니라 대중에게까지 엄청난 관심을 끌게 된다.

어벤져스에서 팀이었던 헐크와 토르가 예고편에서 서로 죽일듯이 싸우는 장면은 충격 그 자체였다.


필자는 얼마 전에 모 인터넷 방송 채널을 통해 마블 관련 토크쇼를 진행했었다. 주제는 '인피니티 워'였지만 일반 시청자들에게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역시 'OOOO이랑 OO OO 둘 중에 누가 더 쎄요?'였다. 마블 팬과 대중들이 헐크와 토르의 싸움에 왜 열광하는지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그럼 이 둘의 대결에서 승자는 누가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토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예고편에서 토르와 헐크의 대화를 들어 보자.

토르 : 너랑 난 엄청난 대결을 벌였지

브루스 배너 : 내가 이겼지?

토르 : 아니, 내가 이겼어. 한 방에.

브루스 배너 : 못 믿겠는데?

토르 : 사실이야


대다수 팬과 대중들은 이 장면을 토르의 단순한 농담으로 받아 들였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토르가 진실을 이야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왜 이런 주장을 하는지 지금부터 설명할까 한다.

이후 글은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 코믹스 '플래닛 헐크'의 스포일러성 내용이 다수 담겨져 있으니 원하시지 않는 분은 읽지 마시길 바란다.

그 동안 MCU 관련 영화들은 코믹스의 스토리를 그대로 가져오기 보단 특징적인 요소를 살려 반영하곤 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토르: 라그나로크'는 '플래닛 헐크'를 기반으로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헐크의 검투사 코스튬, 검투장이란 장소, 그 장소를 지배하는 그랜드 마스터 등 여러가지 부분들이 '플래닛 헐크'를 연상시키고 있어서다.


그럼 '플래닛 헐크'는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헐크의 강력한 힘이 지구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한 일루미나티 멤버들은 헐크를 우주선에 태워 평화로운 행성으로 보낸다. 하지만 우주선의 고장으로 헐크는 사카아르란 행성으로 떨어지고 그 곳에서 레드 킹이란 독재자에게 발견되어 의도치 않게 검투사가 된다.

"아니 헐크가 레드 킹보다 약해요? 왜 검투사가 되는거죠?"라고 하는 분이 있을텐데 당시 헐크는 행성 간 중력 차이 때문인지 본인이 가진 힘의 50%도 내지 못한다(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한다). 더군다나 레드 킹이 스토리 초반 붙여 놓은 복종 디스크 때문에 쉽게 움직이지 못하면서 검투사로써의 역할을 자연스레 받아들인다(자아에 대해 생각이 많을 때라 싸움에만 충실하면 되는 검투사가 헐크에겐 정신적으로 더 편했을 수도 있다).


그럼 우린 '플래닛 헐크'의 어디에서 토르의 승리를 알 수 있을까? 앞서 언급한 복종 디스크가 바로 키 포인트다. 코믹스 상에서는 검투사로써 승승장구하던 헐크를 못마땅하게 여긴 레드 킹이 비장의 카드라며 한 인물을 헐크의 상대로 붙인다. 근데 막상 싸움 당일날 보니 상대는 실버 서퍼. 헐크는 이를 보고 "서퍼 정말 너냐?"라고 놀라며 묻는데 실버 서퍼의 상태가 이상하다. 복종 디스크에 의해 레드 킹에게 완벽하게 지배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 이쯤 되면 자연스럽게 '토르: 라그나로크'의 예고편이 떠오르지 않는가? 자신의 상대가 누구인지 전혀 모른체 긴장하고 있다가 헐크를 보자 환호하는 토르. 그렇다. '플래닛 헐크'의 스토리 전개와 일치하는 것이다. 이후 실버 서퍼는 헐크를 공격하고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헐크는 결국 궁지에 몰린다.


허나 검투사로써 패배는 곧 죽음을 의미하는 것. 위기가 닥치자 헐크의 검투사 동료들은 헐크에게 함께 힘을 모아 대항하자고 제의한다. 헐크는 이를 받아들이고 검투사 동료들이 실버 서퍼를 혼란스럽게 만든 틈을 놓치지 않고 실버 서퍼에게 일격을 날린다. 그리고 이 일격으로 복종 디스크가 깨지면서 실버 서퍼와 헐크는 자유의 몸이 된다.

이에 필자는 그랜드 마스터 혹은 로키가 복종 디스크와 동일한 장치를 이용, 헐크가 토르를 공격하게 만들 것이라고 본다. '어벤져스'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르지 못했으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당시 블랙 위도우를 확실하게 인지할 정도로 컨트롤이 가능했던 헐크가 무작정 토르를 공격하는 모습은 앞뒤가 맞지 않다.


또한 예고편을 통해서도 이런 가능성은 충분하게 유추해볼 수 있다. 토르가 검투사로 헐크와 싸울때만 하더라도 목 오른쪽 부분에 동그란 물체(복종 디스크로 추정)가 있었으나 후에 브루스 배너랑 이야기하는 장면을 보면 이러한 장치를 찾아볼 수가 없다. 만약 필자의 예상이 맞다면 '플래닛 헐크'에서의 실버 서퍼 스토리와 '토르: 라그나로크'에서의 헐크 스토리는 거의 완벽하게 일치할 것으로 보인다.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드디어 결론이다. 헐크와 싸우던 토르는 분명 여러 상황에 의해 핀치에 몰릴 것이고 이때 헐크에게 심어져 있는 복종 디스크를 발견할 것이다. 때를 보다가 토르는 강력한 한 방으로 복종 디스크를 파괴하고 헐크와의 승부에서 승리한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헐크는 토르를 알아보고 둘은 이 검투장을 탈출한다. 이 것이 필자가 생각하는 두 슈퍼 히어로 싸움의 예상 스토리다.


이해가 안가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3줄 요약 들어가겠다!!


1. 제정신인 토르와 복종 디스트 때문에 제정신이 아닌 헐크가 싸움

2. 수세에 몰리던 토르가 복종 디스트를 발견, 파괴하면서 승리

3. 제정신으로 돌아온 헐크와 토르는 함께 검투장을 탈출


예고편에서 "내가 이겼어. 한 방에"라고 토르가 말했던 것은 복종 디스크를 부술 때 일격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다. 더구나 예고편에서 망치가 파괴되고 그물에 잡혀 꼼짝도 못하는 장면들로 보건데 토르는 '플래닛 헐크'의 헐크처럼 힘을 못쓰거나 그 힘을 잠시 잃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런 토르가 단순히 물리적인 힘으로 헐크를 이긴다는 것은 쉽게 상상하기 힘들다.

물론 이 예상이 맞고 틀리냐를 떠나 토르와 헐크란 조합만으로도 '토르: 라그나로크'는 충분히 볼 필요성이 있는 영화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하고의 연결 문제, 토르의 상징적인 아이템 묠니르의 부활, 닥터 스트레인지의 역할, 발키리와 로키까지 합류한 리벤져스란 새로운 팀 등 여러 요소들이 전부 이 영화에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기존 시리즈가 가진 색깔과 분위기를 바꾸고 다시 돌아온 '토르: 라그나로크'. MCU 영화들의 연속된 흥행 성공을 이어갈지 기대가 된다.

필자 : 히어로이씨


마블과 DC 등 슈퍼 히어로에 미쳐 매달 지르고 와이프에게 혼나는 두 아이의 철없는 아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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