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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하면 알파고를 이긴 이세돌 9단이 생각나고,
‘간단한 집밥 요리’ 하면 백종원이 떠오르는 것처럼

어떤 한 분야를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게이머라면 누구나 한 번은 봤고, 한 번만 본 적은 없는
‘게임 코스튬 플레이’하면 생각나는 팀이 있습니다.

한국을 넘어 글로벌까지 쭉쭉 뻗어나가고 있는
독보적 코스튬 플레이팀 ‘스파이럴 캣츠’인데요.

20년 가까이 코스튬 플레이를 하며
직접 고퀄리티의 의상을 제작하는
섹시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타샤님

학생 시절, 타샤님을 보고 한 눈에 반해
제과제빵을 하며 설탕 공예를 하다가
코스튬 플레이어가 된 귀여운 도레미님까지

모두 만나보았습니다!

Q. 최근 어떻게 지내셨나요?

A. (타샤) 정말 바쁘게 지냈습니다!

코믹월드 행사장에도 다녀오고, 핀콘의 '헬로히어로' 행사도 진행했습니다. 아! 그리고 지난주에는 생일파티도 했어요.

Q. 생일파티는 어떠셨나요?

A. (타샤) 정말 즐거웠습니다. 생일파티 겸 팬미팅처럼 진행되었는데요. 매년 생일때마다 하는 행사입니다.

팬 분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노래방 가서 다같이 만화 주제가를 부르고, 마지막에 PC방에 가서 밤새 게임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아무래도 공통의 관심사가 비슷한 팬분들이 많아 즐거워하세요.

Q. 기억에 남는 선물 있으신가요?

A. (타샤) 특이했던 선물로는… 다리 마사지기를 선물로 받았는데, 높은 힐을 신고 행사를 하는 저희에게 정말 좋은 선물이었어요.

(도레미) 저는 먹는 걸 좋아해서 먹을 것도 많이 주세요. 인형이나 토끼와 관련된 물건도 많이 받았습니다.

오버워치의 ‘디바’ 캐릭터를 정말 좋아하는데, 관련 굿즈들을 선물 받아서 정말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Q. 얼마 전에 음료수 광고도 찍으셨던데, 어떠셨나요?

A. (타샤) 저희가 음료수 광고는 처음이라 많이 떨렸어요. 특히 광동제약 대표 음료수 모델이 수지라서… 더 긴장했던 것 같아요.

HP/MP는 PC방에서 게임할 때 먹는 음료수라는 컨셉인데요. 담당자분께서 게임을 좋아하셔서, 저희에게 연락을 주셨다고 해요.

(도레미) 아직 물건이 많이 풀리지 않았을 때, 저희가 사무실 주변 편의점을 돌아다니면서 발주를 부탁드리기도 했는데요.

그 얘기를 듣고 팬 분들께서도 편의점에 직접 주문을 넣어주시기도 하시고, 박스로 주문해주시는 분도 계셔서 정말 감사하고 감동했습니다.

Q. 많이 바쁘신 것 같은데, 요즘도 게임 많이 하시나요?

A. (타샤) 그럼요~ 주로 블리자드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나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겨합니다.

Q. 예전에 라이엇과 블리자드 본사를 모두 방문하신 적도 있죠?

A. (타샤) 맞아요.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라이엇 게임즈를 먼저 갔었는데요.

저희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서 식당과 회의실 등에 있는 LED 화면에 저희 사진을 띄워주셨어요. 직원분들과 따로 Q&A 시간을 갖기도 했어요.

(도레미) 블리자드에서도 엄청난 환영을 받았는데요. 당시 제이 윌슨 씨가 알아봐 주시기도 했습니다.

선물을 정말 많이 받아서, 가이드해주시던 분이 “이렇게 선물을 많이 받은 사람은 본 적이 없다”며 놀라워하시기도 했습니다.

Q. 혹시 모바일 게임도 즐겨하시나요?

A. (도레미) 네, 그럼요~ 모바일 게임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음양사 for Kakao' 사전예약도 완료하였습니다.

중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기도 했고, 제가 동양적인 느낌을 좋아하는데, 워낙 캐릭터도 예쁘고, 성우진도 빵빵해서 기대 중입니다.

Q. 최근에는 한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특히 중국에서도 인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A. (타샤) 네, 요즘 저희도 실감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해외에 나갔을 때 늘 ‘한국팀’이라고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일본이나 중국팀으로 오해하시곤 했는데요. 이제는 따로 말씀드리지 않아도 저희를 알아봐주세요.

중국의 경우, 대선 이후를 기점으로 굉장히 많은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아마 올해 중국에서 몇 번 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레미) 다른 팀은 캐릭터로 호명을 할 때, 저희는 ‘스파이럴 캣츠’라고 정확히 팀명을 호명해주기도 합니다.

중국 차이나조이 행사를 갔을 때도 그렇고 해외 행사를 갈 때마다 정말 많은 유저분들이 찾아와주셔서 기뻤습니다.

Q. 글로벌에서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요?

A. (타샤) 아무래도 게임에 대한 남다른 이해도라고 생각합니다. ‘스파이럴 캣츠’는 언제나 코스튬을 만들기 전, 캐릭터를 선택하고 컨셉을 정하는 과정에서부터 5시간가량의 긴 회의를 합니다.

사진을 찍을 때에도 단순히 예쁘게 찍거나, 노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의 이야기를 담으려 노력합니다.

(타샤) 예전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 게임 속 실바나스 캐릭터를 찍을 때였는데요.

와우 퀘스트 중에서 <여군주의 목걸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진에서도 목걸이를 소품으로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와우를 잘 모르시는 분이라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와우저로 그 퀘스트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좀 더 마음에 와 닿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도레미) 어떤 게임을 담당하게 되면, 가능한 많은 시간 게임을 플레이하며 이해도를 높이고 작업에 들어가는 편입니다.

저는 원래 하드코어한 게이머라 일을 빙자해 열심히 게임을 하곤 합니다.

Q. 올해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타샤) 저희 둘 다 이미지가 좀 비슷해서 다른 느낌의 정규 멤버를 찾고 싶습니다.

아담하면서 귀엽고, 밝은 스타일이 필요한데, 정말 찾기가 어려워요. 혹시 게임을 좋아하는 코스튬 플레이어 지망생이 있다면, 정말 편하게 연락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도레미) 조금 소소하지만.. 일이 많이 들어와서 잔소리 없이, 마음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스파이럴 캣츠’는 모델이 게임 의상을 입고 나와서 예쁘게 사진을 찍는 거라고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치밀한 전략과 전술을 통해 유저분들의 마음을 캐치하는 프로라고 자부합니다. 코스튬 플레이도 하나의 작품으로 생각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