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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10억원 올리는 망원동의 떡집

조회수 2018. 6. 26.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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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넷이 함께 운영하는

제분소와 국수 공장, 그리고 떡 장사까지

서울 망원동에 위치한 '경기떡집'은 최길선(64), 김영애(59) 부부와 아들 4명이 23년째 운영하고 있는 떡집이다. 최길선 대표는 열일곱부터 종로의 한 제분소에서 10년간 일하며 어깨 너머로 면을 뽑는 기술을 배워 국수 공장을 운영했다. 그러다 믿었던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빚 1억 원이 생겼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재개발로 인해서 가게를 옮겨야 하는 상황에까지 놓이게 되었다. 합정역 근처로 가 상대적으로 비용이 덜 들어 가는 떡집으로 업종을 바꿔서 꼬박 3년을 버티니, 이후부터는 빚도 사라지고 지금의 '경기떡집'으로 소문이 나기에 이르렀다.

연 매출 10억 원 떡집의 대박 비결은?

'경기떡집'의 현재 하루 평균 매출은 300만 원에서 400만 원. 설이나 추석 연휴 같은 명절이 최고 대목이다. 선물용 떡 세트 주문이 밀려 들면 하루에만 수천만 원을 번다고 한다. 때때로 대형 주문이 들어 오는데, 이런 식으로 연 매출은 10억 원이 넘을 정도다. '경기떡집'의 성공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1. 온 가족이 가게 일을 직간접적으로 돕고 있다

멘사 회원인 장남 최대로(34) 씨는 군대를 다녀온 뒤 가업을 잇기로 하고 현재 홍보와 물류 업무를 도맡고 있다. 회사원인 둘째 최대현(31) 씨는 퇴근 후 가게의 회계 업무를 봐 준다고 한다. 우리나라 최연소 떡 명장인 셋째 최대한(29) 씨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허드렛일을 맡으며 떡을 배웠고, 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쥐며 그 실력을 인정 받았다. 막내 최대웅(28) 씨도 열일곱부터 형들과 함께 가게 일을 도왔다. 10시간도 넘게 앉아 경단 옮기는 작업을 할 때도 있다고 한다.




2. 좋은 재료를 구하기 위해 힘쓴다

그들은 새벽에는 떡을 만들고 저녁에는 감칠맛이 나는 쌀을 찾기 위해서 지방에 내려가기도 한다. 전국의 쌀을 조금씩 사용해 보며 연구를 한 결과, 경기쌀이 떡 만들기용으로 가장 좋았다고 한다. 묵은쌀로 떡을 만들면 찰기가 없고 씹는 식감이 좋지 않아 맛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3. 경험에서 우러나온 感으로 레시피를 만들었다

떡 만들기에는 따로 매뉴얼이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레시피가 최 대표가 다년간 쌓아 온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정확한 양보다 한 주먹을 쥐며 '이만큼이면 된다'는 식이었다. 처음에는 고생도 많이 했지만 나중에는 노하우가 생겼고, 그때부터 양을 기록하고 레시피를 정리해 떡을 만들었다고 한다.

떡으로 세계인의 디저트를 만들고 싶다

20대 떡 명장인 셋째 아들은 우리의 전통 음식인 떡을 새롭게 들여다 보고 연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요즘 원산지를 속이고 청결 상태를 장담할 수 없는 음식점이 많이 없지만, 적어도 떡집만큼은 믿고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명장 대회에서 인정 받은 실력으로 떡을 전 세계인의 디저트로 만드는 것이 새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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