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사람들 제발 함부로 대하지 마세요.

조회수 2019. 6. 4. 13: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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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이제 한국의 '큰 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해외 진출을 생각할 때면 무조건 밖으로 나가는 것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그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한국에 놀러 오는 관광객의 수가 엄청나게 늘어났고, 또 이 중에서 동남아 국가에서의 방문 비율 또한 크게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명동뿐 아니라 이태원, 부산, 제주도 등 한국에 들어와 많은 것들을 즐기고파 하는 외국인들의 수가 월 110만 명이 넘은 실정입니다. 

이제는 굳이 나가서 해외 진출만을 목놓아 이야기할 게 아니라 한국에 들어오는 관광객 중심으로 진행할 법한 비즈니스도 모색할 때입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나왔던 이야기이지만, 아쉽게도 여전히 그 많은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는 게 한국의 실태입니다. 한국에 방문하는 사람들만 잘 잡아도 해외 진출이라는 큰 장벽을 뛰어넘지 않고도 충분히 사업적인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그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시작해봅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사로잡는 가장 손쉬운 방법 best 3 


1. 동남아 관광객에 대한 사고방식부터 바꿔라. 


한국인은 동양인입니다. 동남아 사람이랑 별만 다르지 않는 피부색에 같은 생활환경에 놓여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국인들이 서양인 특히 백인들에게는 친절하고 같은 동남아나 아시아계 사람들에게는 불친절한 경향이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우리 또한 차별을 겪을 때마다 분노하면서 또 우리보다 진한 피부색의 사람들을 무시하고는 합니다.

동남아에서 한국에 놀러 오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는 참 부끄럽습니다. 제 친구들은 비즈니스 때문에 종종 한국에 들어오고는 하는데, 아무래도 사업을 하다 보니 쓸 수 있는 돈도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입니다. 한 번은 제 친구들이 2시간 동안 500만 원에 달하는 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그 제품을 구매하기까지 받았던 차별 대우와 멸시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저는 낯이 뜨거워집니다. 한번 백화점에 방문하면 많은 제품을 쓸어 담는 그들의 재력에 비해 그들은 너무 좋지 못한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행동은 옳지 못한 것 그 이상으로 저급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게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의 고객에게 현명하게 대할 필요가 있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나이가 적고 많은 것을 떠나서 반말을 던지는 것은 기본이고, 설명도 안 해주고 퉁명스럽게 대하는 그 태도를 아직도 많은 한국인들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에 저는 너무 창피함을 느낍니다. 


당신의 제품을 팔고 싶다면 인간적인 대우가 우선입니다. 그들을 이제는 한국보다 못하는 국가의 사람들로 대우해서는 안 됩니다. 상식적으로 대하세요. 그들은 우리의 훌륭한 잠재 고객입니다.

2. 해시태그나 영어 설명이라도 잘 세팅해두자.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기본 3~4일은 머무릅니다.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그들이 이미 갔던 곳을 가는 것이 아닌 이상 계속해서 새로운 곳을 찾아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그런 니즈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을 제공하는 곳은 주요 관광지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들의 이동 동선이 꼬여 강북에 갔다가 강남에 갔다가 다시 강북으로 이동하는 복잡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사실 이런 것들을 극복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당신의 식당에 외국인들이 많이 온다면 메뉴판이라도 영어 안내문이 붙어 있기만 하면 됩니다. 적어도 사장님만이라도 영어로 그들의 주문을 받을 수만 있으면 됩니다. 또는 그들이 영어로 인스타그램에 검색했을 때 우리의 제품이나 식당이 노출되기만 해도 됩니다. 이는 그들이 한국에 와서 한국어로 대화하거나 정보를 찾는 행위를 하지 않기 때문에 관광객을 상대하는 비즈니스를 한다면 반드시 해야 할 기본적인 일들입니다. 


그런 일들이 크게 어려운 일인가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남들 다 아는데 안 하는 일’중에 하나입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하나의 작은 수고를 더해서 당신은 또 다른 고객층을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3. 그들이 체험할 수 있는 ‘꺼리’를 만들어야 한다. 


여전히 한국 내에서는 관광객을 위한 액티비티가 너무 적습니다. 동남아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비행기 편수가 늘어난 덕에 인바운드 여행객은 늘어만 가고, 자주 들어오는 사람들의 경우 1년에 3회는 넘게 한국을 방문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들이 한국에 와서 가는 곳, 경험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명동을 가고, 롯데월드를 가고, 남이섬을 들렀다가 고국으로 돌아갑니다. 과연 이 친구들이 계속해서 한국에 들어올만한 가치를 느낄까요? 절대 그럴 리가 없지요. 

놀랍게도 외국인 친구들의 한국 경험담을 들으면 그들이 한국에서 제일 즐겁게 느낀 경험이 앞전에 나열한 뻔한 코스들을 들렀을 때가 아닙니다. 종로 3차 포장마차 거리의 허름한 포장마차에 앉아 한국 드라마에서 반드시 한 번쯤 봤을법한 장소에서 자신도 즐기고 있을 때, 밤새 불이 꺼지지 않는 이태원이나 홍대 클럽에서 몸을 흔들고 한국인들이라면 반드시 먹는다는 감자탕을 먹을 때, 오로지 한국에서만 제대로 된 맛을 내는 신라면을 끓어먹으며 강을 바라보고 앉아 한국 소주 한 잔을 마실 때. 그들은 그 순간들에 감동하고 오랜 시간 추억합니다. 


오로지 갇혀있는 우리의 사고만이 명동과 한복, 삼청동 거리만 떠올리고 있을 뿐입니다. 여전히 한국적인 문화를 상품화하여 경험하고 판매하는 행위는 소수만 하는 것이고, 소수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치부합니다. 


인바운드를 잡을 것인가? 해외로 직접 나갈 것인가? 해외 진출은 무조건 나가는 것만이 해답은 아닙니다. 만약 당신이 해외 진출을 생각한다면 역으로 인바운드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사항이고, 너무 많은 기회들이 흩뿌려져 있습니다. 저는 그 기회를 말하고 싶어 이 글을 쓰고 있고, 그 기회를 잡을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것은 이 글을 읽는 독자 본인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예나 지금이나 한국이나 동남아나 연애나 비즈니스나 매한가지. 어떤 기회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 이는 오로지 여러분의 ‘몫’입니다. 

해당 내용은 <아시아 비즈니스 트랜드 리포트>를 배포중인 안태양님의 뉴스레터 입니다. 구독을 원하시는 분들은 하단의 배너를 클릭해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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