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을 대처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무엇일까?

조회수 2019. 5. 22. 15: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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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비즈니스 10년차가 말하는 짝퉁 대처법 Best 3

사업을 진행하던 중 짝퉁을 발견했다. 이때 어떻게 대처하는게 가장 현명한 걸까? 솔직한 말로 짝퉁이 등장했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성이 있다는 말로 반드시 악재인 것 만은 아니다. 생각해보자. 샤넬이 짝퉁이 나오지 저가 브랜드들이 짝퉁이 있던가? 그러니 당신은 전혀 당황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넋 놓고 그들의 승승장구만을 바라볼 수는 없는 법. 이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을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미리미리 준비하는 올바른 짝퉁 대처법 BEST 3

1. 판매 전부터 탄탄한 팬층을 쌓아놓는다. 


해외 진출 경험을 10년간 쌓아온 나로서는 항상 제품 준비단계에서부터 SNS를 통해 제품을 소비할 팬층을 확보한다. 사전 사용 유저를 확실히 잡아두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제품 출시와 동시에 마케팅 전략을 수립/진행하는 편에 비해 우리는 조금 빨리 앞서서 움직이는 편이다. 


특히 제품 개발 완료 단계에서는 샘플링 배포 작업을 무자비하게 진행한다. 제품이 나오기 반년 전부터 SNS를 통해서 우리 제품을 소개하고 리워드 형태로 제품을 제공하는 프로세서를 계속해서 반복하는데, 그 이유는 직접 해외로 나가서 세미나나 컨퍼런스에 참여해 제품을 사전에 홍보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저렴하면서도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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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100명에서 1천 명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여는 것이다. 그들이 직접 이벤트에 참여하여 제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하고, 어떤 해시태그로 상품을 등록할지 사전에 가이드까지 전달한다. 그렇게 이벤트 당첨자에게는 EMS로 상품을 배송시키면 그들은 자발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형태의 상품 리뷰를 작성하게 된다. 이때 선물을 그냥 주면 고마움을 모를 수 있으니, 1만 명 참여한 이벤트에 1천 명만 선정했는데 당신이 당첨되었다는 뉘앙스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그 후 그들이 우리의 해시태그를 이용해 리뷰를 작성하면, 한 번 더 리워드를 제공한다. 좋은 리뷰를 작성해준 것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다시 리워드를 제공하면 그들은 또다시 진정성을 담아 리뷰를 작성한다. 그렇게 SNS를 적극 활용하여 같은 해시태그로 우리의 제품을 노출시키고, 태그하도록 한다. 이는 인스타그래머나 파워블로그와 콜라보 이전에 일반 대중을 진성 고객으로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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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선두주자가 누구인지 명확히 한다. 


짝퉁 회사들의 공통점은 제품만 카피하는 것이 아닌, 마케팅 방법까지 전부다 카피한다는 것이다. 가격도 같은 가격, 고객에 접근하는 메시지까지 모두 같다. 하지만 이미 1번의 방법으로 진성 고객을 확보했다면 재미있게도 진성 고객이 먼저 짝퉁에게 가 ‘짝퉁 아니에요?’라고 묻는다 것이다. 자신을 즐겁게 해준 브랜드에 대한 애착이 생긴 상황에서 진성 고객의 짝퉁에 대한 반발심은 상당히 높다. 그들은 자발적으로 우리의 적을 공격한다. 


또 유통사와의 계약을 아주 신경 써서 진행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자. 유통사들은 팔리는 제품을 선택하게 되어있다. 그러므로 짝퉁과 다른 면모가 없는 경우 유통사는 계약 종료 후 다른 업체를 선택하게 될 수도 있다. 이때를 대비하여 계약서는 현명하게 작성하고, 유통사가 다른 대안을 선택하지 못하도록 탄탄한 팬층을 만드는 것이 좋다. 우리 회사의 경우 앞전에 언급한 것과 같이 제품 출시 반년 전부터 콘텐츠를 뿌리기 때문에 누가 봐도 짝퉁 등장 시점에 이미 존재하던 제품이 되고, 이에 소비자들은 선두주자가 누구인지 조금만 검색해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3. 결론적으로 법적 대응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시작하자. 


참담하고 속상한 일이지만 특허나 기타 유사한 방법으로 우리는 짝퉁을 막을 수는 없다. 특히 식품군의 경우 함량만 조금만 바꾸거나 이름에 스펠링 하나만 더해도 제품군의 독자성을 보호받기 어렵다. 때문에 법적 대응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과 금액보다 앞으로 어떻게 마케팅을 진두지휘 할지 고민하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다. 


이때 법적 대응은 대부분 불가능하지만 우리는 소비자들을 위해 과학적 근거를 마케팅 자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결정적 증거가 법적 대응에는 힘을 쓰지 못하더라도, 고객들은 그 증거를 믿고 우리를 신뢰하게 된다. 그런 증거들을 인스타나 페이스북, 유튜브를 활용해 계속해서 뿌려야 한다. 고객으로 하여금 그 분야의 진퉁이 누구인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출처: 유튜버 : joishii

좋아하는 브랜드 상품 중 ‘요뽀끼’의 경우 해외에서 엄청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짝퉁이 없다. 그 이유는 놀랍게도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 저렴함에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만들지 않는 이상 이보다 저렴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들어왔다. 뛰어난 가격경쟁력, 누구도 이보다 낮을 수 없는 금액으로 승부하는 것 또한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요뽀끼’의 경우 현지화에 대한 이해도 또한 높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금은 전자레인지용 제품들이 많이 등장했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두 ‘가열’해야만 음식으로 완성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하지만 동남아 지역 사람들은 요리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간단하고 빨리해먹을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데 이때 불닭볶음면을 제외하고 불을 안 쓰면서도 빠른 조리가 가능한 식품은 ‘요뽀끼’ 밖에 없었다. 


짝퉁을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짝퉁 등장 이후 만들어지지 않는다. 결국 쉽게 따라잡을 수 없는 ‘차별성’을 사전에 깔고 시작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처법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제품을 만들어 놓고 찾는다면 한발 늦은 격이다.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이 제품이 완성되었을 때 이 제품만이 가진 고유성이 무엇인지 반드시 고민하고 담아내야만 한다. 


아쉽게도 한국에서 해외 진출 시 가장 간과하는 부분이 이것이다. 이성적으로 자신의 제품을 볼 수 있는 분별력을 키우는 것 이 어찌 보면 해외 진출의 가장 첫걸음이 아닐까? 

해당 내용은 <아시아 비즈니스 트랜드 리포트>를 배포중인 안태양님의 뉴스레터 입니다. 구독을 원하시는 분들은 하단의 배너를 클릭해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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