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웨어즈

IEEE 802.11 프로토콜은 컴퓨터의 무선 네트워크로 잘 알려진 표준 규격이며, 1997년 1월에 표준화된 802.11-1997에 그 시초를 두고 있습니다. 초기 단계를 지나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802.11 A가 공표된 이후, 무선 공유 범위와 무선 통신의 용량을 높이기 위한 MIMO(Multiple-Input Multiple-Output) 스트림을 늘려가며 802.11 B/G/N이 출시되었으며 현재 가장 대중화된 표준은 802.11 AC(Wave 2) 규격입니다. 상위 규격으로 빔포밍 기술을 이용해 최대 7Gbps의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802.11 AD가 있기는 하지만, 장애물 통과가 어려운 60GHz 대역폭을 사용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기는 802.11 AC(Wave 2) 규격까지만 지원하고 있습니다. 802.11 AC는 802.11 B/G/N에서 사용된 2.4GHz 주파수를 제외하고 5GHz 주파수를 전용으로 사용하게 됨에 따라 더욱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으며, 160MHz에서 1SS(Spatial Stream, 공간 스트림) 기준 최대 867Mbps, 160Hz 8 SS 기준 최대 6.77Gbps의 속도를 활용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1.73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2 AP 안테나 / 2 안테나 클라이언트까지 상용화된 상태입니다. 물론 이전의 규격과 비교했을 때에는 최대 4개의 기기까지 MU-MIMO가 가능하기 때문에 더 많은 다중 기기들에게 독립적인 데이터 스트림을 송신하는 것이 가능하고, 이를 토대로 빠른 데이터 파일의 동기화 및 백업, 무선 디스플레이, 현장 시스템 자동화 같은 시나리오까지 적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802.11 AC는 실제 활용하는 데 있어서 이론상 최대 속도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과도기적 기술이며, 2.4GHz 대역을 제외한 5GHz만을 사용해 무선 송출도 다소 약하다는 단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게다가 새로이 다가오는 IoT(Internet of Thing) 시대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같은 기기는 물론 텔레비전이나 VR 기기, 스마트 워치, 차량을 넘어서 백색 가전까지 막대한 트래픽을 끌어다 쓸 것이기 때문에 지금보다 갑절 이상의 다중 기기 접속과 데이터 전송이 요구될 것이며, 이는 현재의 802.11 AC 규격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따라 Wi-Fi 규격을 지정하는 IEEE(전기 전자 기술자 협회, 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와 Wi-Fi Alliance®는 2014년 5월부터 유선망의 인풋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알고리즘과 코드를 개선하고, 더욱 안정적이고 넓은 커버리지를 지원할 수 있는 차세대 Wi-Fi 규격을 연구해오고 있습니다. 이후 약 1년의 기간마다 Draft 버전 공개를 진행하면서 발전시켜나가고 있으며, 가장 최신 규격은 2018년 11월 공개된 Draft 4.0입니다. 물론 Draft 3.0이 출시된 이후로는 본격적으로 실사용이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함에 따라 각 제조사에서 칩셋 및 라우터들을 선별적으로 내어놓고 있으며, 이에 맞춰 2018년 10월 3일 Wi-Fi Alliance®에서는 새로운 Wi-Fi의 세대 구분을 위해 IEEE 802.11 AX를 Wi-Fi 6라고 하고 지칭하며 이러한 흐름을 이끌고 있습니다.

향후 IoT 시대의 데이터 전송을 책임질 IEEE 802.11 AX는 이전 와이파이와의 쉬운 분류를 위해 Wi-Fi 6라는 명칭으로도 불리며, 이전 세대인 802.11 AC는 Wi-Fi 5, 802.11 N은 Wi-Fi 4로 구분하게 됩니다.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스펙은 5GHz 대역에 더 넓은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2.4GHz가 다시 추가되었고, 256-QAM 모듈레이션 대비 25% 더 높은 전송 속도를 제공하는 1024-QAM 데이터 모듈레이션 기법을 사용하면서도 부반송파 간격을 4배 밀집도를 가진 78.125 kHz로 변경했습니다. 또한 본격적으로 최대 8개의 기기에 대한 MU-MIMO로 데이터 스트림이 가능하고, 다운 링크 방향에서만 지원하던 MIMO가 업링크 방향에서도 지원해 더욱 효율적인 데이터 전송이 이뤄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송 속도는 160MHz에서 1SS 기준 최대 1.201Gbps까지 제공해 최소 27.8%가량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하며, OFDMA(다수 이용자 대상 동시 데이터 전송) 기술도 적용에 따른 다중 단말기 연결 시의 속도 저하 폭도 훨씬 적기 때문에 더욱 안정적인 데이터 활용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802.11 AX는 이론적으로 160MHz 8 SS에서 최대 9.6Gbps까지 지원하지만, 11Gbps를 지원하는 실제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최대 속도는 지금 기준보다 더욱 올라갈 여지가 있겠으며, 과거 실제 속도와 괴리감이 있었던 802.11 AC보다는 더 현실성 있는 속도를 제공할 것이기에 많은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802.11 AX의 진행 로드맵을 간단히 살펴보자면 2016년 10월 17일 Quantenna가 Draft 1.0을 호환하는 개발자용 802.11 AX 칩셋인 QSR10G-AX를 최초로 발표했고, 뒤이어 17년 2월과 8월, Qualcomm과 Broadcom이 각각 802.11 AX 칩셋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8월 30일에 개최된 IFA 2017에서 ASUS가 세계 최초의 802.11 AX 공유기를 공개함으로써 본격적인 802.11 AX 규격 상용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Draft가 갱신되며 세부 사항들이 수정되어 나가고 있습니다. 2019년 3월에는 Draft 5.0의 선정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때 선정이 완료되는 것을 기준으로 2019년 7월 초기 스폰서를 선출한 이후 2020년 1월 RevCom(검토위원회)에 표준 승인을 거쳐 공식적으로 데뷔하게 됩니다. 물론 완전히 공식적인 규격이지는 않지만 각 Draft에 맞춰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번 리뷰를 통해 소개해드릴 ASUS RT-AX88U (AX6000)입니다. ASUS RT-AX88U는 최대 4,804Mbps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802.11 AX(5GHz)와 1,148Mbps 전송을 지원하는 802.11 AX(2.4GHz)를 지원하고 있고, 이전 세대인 802.11 A/B/G/N/N(1024-QAM)/AC/AC(1024-QAM)를 모두 활용할 수 있습니다.

AP는 최초의 64bit 1.8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Broadcom의 BCM49408를 사용하고 있고, 256MB의 플래시와 1GB RAM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대형 안테나는 송수신을 겸하며 5GHz/2.4GHz 각각 4x4 MU-MIMO로 구동하게 됩니다. 인터페이스로는 1개의 기가비트 WAN, 유선 공유를 위한 8개의 LAN 포트를 탑재하고 있어 NAS와 PC, 노트북 등에 다중 연결하는 것이 가능하고, 2개의 기가비트 이더넷 케이블을 2개의 링크 구성으로 안정성을 확보하는 Link Aggregation도 지원해 NAS 및 내부 네트워크 파일 공유 등에서 활용하기에도 좋습니다. 이와 함께 전면 및 후면에 각각 1개씩 총 2개의 USB 3.1 Gen1 포트를 갖추고 있어 AIDisk 기능을 통한 간이 NAS 구축도 가능하고, ASUS 고유의 AiMesh 연동도 가능해 더욱 넓은 커버리지를 확보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아직까지 802.11 AX 규격을 지원하는 노트북 및 데스크톱용 Wi-Fi 칩셋, 그리고 스마트폰용 AP 등이 전혀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공유기의 완전한 성능을 확인할 방법이 요원합니다. 그래도 내년 초에 발표될 Qualcomm Snapdragon 855 프로세서가 802.11 AX 규격을 정식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태이고, 인텔에서도 역시 Harrison Peak라는 코드명을 가진 M.2 2230/1216 Wi-Fi 칩셋 Wireless-AX 22560의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빠르면 내년 2분기에는 802.11 AX 기반 무선 네트워크 시스템을 완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해당 리뷰의 테스트는 일반 실사용 환경에 가까운 SKT 기가 인터넷(1Gbps)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하였으며, 향후 이보다 빠른 네트워크 환경과 기기 스펙을 온전히 지원하는 조건에서는 리뷰 상에 포함된 속도보다 훨씬 빠른 네트워크 속도를 제공할 것이라는 점을 사전에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국내 최초로 출시된 802.11 AX 규격 공유기, ASUS RT-AX88U (AX6000)의 패키지와 외형, 설정 환경 및 네트워크 성능은 어떨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asus.com/Networking/RT-AX88U/

※ 자세한 라우터 기본 설정 화면은플레이웨어즈 홈페이지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네트워크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SK기가 인터넷(1Gbps)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하였으며, 테스트에는 ASUS RT-AX88U(펌웨어 버전 3.0.0.4.384.5329) 및 ASUS RT-AC56R(펌웨어 버전 3.0.0.4.382_50624)이 사용되었습니다. 유선 속도의 경우 공유기없이 인터넷 모뎀에 직접 연결한 상태와 공유기를 거쳐서 측정한 결과값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무선 속도는 인터넷 모뎀에서 연결된 WAN을 ASUS RT-AC56R과 ASUS RT-AX88U에 직접 꽂은 상태로 진행되었습니다.

다만 해당 테스트에서 참고하셔야할 점으로는 ASUS RT-AX88U의 무선 인터넷 측정 기기가 하위 버전인 802.11 AC로 진행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아직까지 801.11 AX 규격을 지원하는 랜카드 및 기기가 전혀 출시되지 않았고, 최대 속도를 테스트 할 수 있는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역시 아직까지 극히 제한적인 지역에서만 가능해 테스트 환경 자체를 구축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해당 테스트에서는 이 점을 참고하시고, 추후 802.11 AX 기반 제품이 출시되면 더욱 빠른 속도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공유기와 노트북의 거리가 약 30cm 정도 떨어진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우선 기가 인터넷 모뎀과 PC를 직접 연결한 상태에서는 840Mbps의 다운로드 속도와 773Mbps의 업로드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ASUS RT-AX88U 공유기에 연결한 이후 PC와 직접 연결한 상태에서는 836Mbps의 다운로드 속도와 751Mbps의 업로드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대조군에 사용된 ASUS RT-AC56R은 830Mbps의 다운로드 속도와 740Mbps의 업로드 속도를 보입니다. 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비교해보자면 두 공유기 모두 1Gbps 기반 유선 공유를 지원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속도 차이는 없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으며 상위 기종인 ASUS RT-AX88U의 데이터 전송에 따른 손실률이 조금 더 적다는 수준의 데이터로 보실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차이는 역시 무선 인터넷에서 드러납니다. 우선 ASUS RT-AC56R은 5GHz의 802.11 AC 모드와 2.4Ghz 802.11 N으로 동작하고 있고, ASUS RT-AX88U는 5/2.4GHz 모두 802.11 AX 모드가 활성화 된 상태에서 하위 호환으로 AC 기기에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따라서 해당 테스트에서 확인되는 속도 자체는 802.11 AC에 가까운 속도가 되겠지만, AX의 코드를 기반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전송 속도 및 효율성이 더욱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5GHz 구간에서는 ASUS RT-AC56R이 315Mbps의 다운로드 속도와 220Mbps의 업로드 속도를 보이는 상태에서도 ASUS RT-AX88U는 최대 501Mbps의 다운로드 속도와 237Mbps의 업로드 속도를 보이고 있어 다운로드 속도 면에서 40%가량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2.4Ghz 역시 ASUS RT-AC56R이 81.4Mbps의 다운로드와 65.7Mbps의 업로드 속도를 보이는 상태에서도 ASUS RT-AX88U는 최대 214Mbps의 다운로드와 91.3Mbps의 업로드 속도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ASUS RT-AX88U는 기존 802.11 AC 기기를 기반으로 하는 환경에서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무선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겠고, 더 나아가 10기가 인터넷과 802.11 AX 기반 기기를 사용하면 이론상 최고 속도인 4,804Mbps에 근접하는 높은 속도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본 리뷰가 업로드되는 시점에서 ASUS RT-AX88U (AX6000)의 스펙상 성능은 802.11 AX 연결 시 2.4GHz 기준 최대 1,148Mbps, 5GHz 기준 4,804Mbps의 Wi-Fi 속도를 제공하며, 최대 4개의 안테나와 8개의 장치에 대한 MU-MIMO와 OFDMA(다수 이용자 대상 동시 데이터 전송) 기능을 앞세워 사물인터넷 연결, 혹은 다중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간에서 802.11AC의 답답한 속도를 아득히 뛰어넘는 효율성과 안정적인 다중 네트워크 운용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앞서 여러 차례 언급했던 것과 같이 리뷰일을 기점으로는 802.11 AX를 지원하는 기기가 없기 때문에 현시점에서는 802.11 AX가 AC를 레거시로 지원하는 하위 호환 버전에 연결해 사용하는 수밖에는 없으며 추후 802.11 AX를 지원하는 기기들이 등장하는 시점이 되어야만 본격적인 성능을 활용해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ASUS RT-AX88U의 802.11 AX 활성화 상태를 802.11 AC로 연결해 사용하는 예시가 바로 이번 리뷰에 첨부된 테스트 결과라고 할 수 있겠는데, 테스트 환경에서 확인된 성능은 그야말로 세대교체라고 할 만한 내용들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하위 호환이기 때문에 AC 공유기인 비교군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4배의 스루풋을 제공하는 부반송파와 스펙트럼 공간의 효율을 변경한 장점 덕분에 모든 구간에서 더 높은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5GHz 영역에서는 501Mbps의 높은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해 현재의 AC 기반 시스템에서도 업그레이드된 성능 체감이 가능하겠습니다.

또한 커버리지 테스트에서도 향상된 빔 포밍과 세밀한 부반송파, 20/40/80/160MHz 대역폭, 1024-QAM 모듈레이션 변화를 통해 향상된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해주는 802.11 AX 규격의 특징. 그리고 ASUS RT-AX88U에 포함된 4개의 안테나를 통해 기존 AC 공유기를 크게 압도하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공유기와의 장애물이 없는 거리에서는 앞서 무선 테스트와 비슷한 수준인 최대 492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보여주었고, 콘크리트 벽 1개를 거치는 상황에서도 5GHz 주파수 기준 200Mbps를 넘어서는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심지어 ASUS RT-AC56R은 물론 대다수 무선 공유기에게는 음영 지역이라고 볼 수 있는 콘크리트 벽 2개 이상과 빔포밍 커버리지를 벗어나는 테스트 4 지역에서조차 5GHz 기준 최대 168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기록한 점을 볼 때, 한국 내 출시된 공유기 중에서는 가장 최상의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802.11 AC로 연결한 상태에서도 매우 큰 차이를 보여주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향후 802.11 AX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에서는 이보다 훨씬 높은 업로드/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해줄 것입니다.

그리고 유선 및 외부 인터페이스 측면에서도 일반 공유기보다 더욱 안정적이고 우수한 환경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우선 이더넷 포트는 10/100/1000Gigabits BaseT 규격의 RJ-45 포트가 사용되고 있으며, 1개의 WAN 포트와 8개의 LAN 포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LAN 포트당 최대 1Gbps까지의 대역폭 할당이 이뤄지고 있고, 링크 어그리게이션(802.3ad)을 통해 제한된 환경에서의 다중 LAN 연결을 통한 대역폭 확대를 적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기가비트 이더넷을 연결한 본 테스트 환경에서는 일반 제품군보다 근소하게 손실이 적은 전송 속도를 보여주었으며, 이 부분에 한해서는 여타의 유선랜 공유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활용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802.11 AX 규격을 활용하기 위해 10Gbps 대역폭을 갖춘 기가 인터넷을 활용한다면 유선랜의 기능 역시 크게 강화됩니다. 현재의 1기가 인터넷을 사용했을 때 모든 케이블에 대역을 할당하면, 전반적인 속도가 감소하게 되지만 10기가 인터넷을 활용하면 총 8개의 LAN 포트 모두에 대역폭 할당을 하더라도 여유가 있기 때문에 모든 포트에서 대역폭 분배에 따른 속도 감소 없이 1Gbps의 안정적인 유선랜 환경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ASUS 공유기를 통한 커버리지 확장 기능인 AiMesh 기능, 서비스 품질의 우선순위 작업을 자동으로 보정해주는 Adaptive QoS, 2개의 USB 3.1 Gen1 포트에 연결된 외부 저장 장치를 간이 NAS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AiDisk 기능, 개인 웹 링크를 접속할 수 있는 AiCloud 2.0, 게이머들을 위한 자동 패킷 경로 추적인 WTFast 기능과 대역폭 집중 기능인 LAN Boost, AiProtection을 통한 실시간 네트워크 보호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무궁무진한 커스터마이징 적용이 가능하겠습니다. 

이번 리뷰를 통해 소개해드린 ASUS RT-AX88U는 5GHz 기준 최대 4,804M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현존 최강의 유무선 공유기이며, 국내 최초로 802.11 AX 규격 Wi-Fi 6의 스타트를 끊은 제품이기도 합니다. 아직까지는 생소한 규격이고, 이를 완전히 지원하는 제품도 출시 직전인 상황이기는 하지만 하위 호환을 지원하는 Wi-Fi 버전의 특성과 OFDMA(다수 이용자 대상 동시 데이터 전송) 기능, 그리고 8개 장치에 대한 MU-MIMO를 지원하는 것만으로도 큰 활약을 기대해볼 수 있는 제품입니다. 게다가 하위 호환으로 연결되었다고 하더라도 활용 자체는 상위 버전의 특성이 적용되기 때문에 앞서 진행되었던 공유기 리뷰들과 다르게 확실히 상승된 속도 차이를 보여준 점도 대단히 만족스러운 점입니다.

따라서 ASUS RT-AX88U는 본격적으로 802.11 AX 규격 장치를 활용하기 이전인 AC 규격 장치에서도 확실한 속도 업그레이드를 누릴 수 있겠으며, 지난해 말 상용화를 시작한 10기가비트 이더넷 회선을 사용하는 경우에 가장 효율적인 성능 운용이 가능하겠습니다. 새롭게 다가올 10기가 인터넷과 사물 인터넷을 위한 802.11 AX 기반 무선 인터넷 환경을 누구보다도 빨리 구축하고자 하는 사용자라면 ASUS RT-AX88U (AX6000 Series)야말로 최고의 선택지가 되어주리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