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웨어즈

노트북과 같은 완제품의 경우, 본체에 디스플레이와 키보드부까지 포함되어 기본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편에 속하는 반면 데스크톱 PC에 비해서 업그레이드의 폭이 좁기 때문에 사용자의 활용도에 따른 모델의 선택이 매우 중요합니다. "활용도"라고 간단히 얘기하긴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대학생, 직장인, 전문직 종사자 등의 직업부터 시작해서 연령대, 개인의 사용 패턴 및 취향까지 고려한다면 상당히 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할 것입니다.

제조사들도 당연히 이러한 부분을 인지하고 있으므로 한 라인업 내에서도 세세한 부분들을 다르게 적용하여 다양한 모델들을 마련해두고 있는데, 어떠한 하드웨어 및 기능을 빼고 더하느냐에 따라 해당 노트북의 특성과 활용 범위, 나아가서는 가격까지 정해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단순한 하드웨어 구성 뿐만 아니라 각 제조사에서 오랫 동안 쌓아온 개발 노하우도 적용되기 때문에, 스펙이 비슷비슷한 제품들이라 해도 사용자가 받아들이는 첫인상이나 실사용 시 느끼는 체감 성능에 차이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사용자 기준에서 노트북 시장을 긍정적으로 본다면 "타 제품군에 비해 고르는 맛이 있다"고 할 수 있고, 반대로 본다면 "쉽게 고르기 어렵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양한 사용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춘 모델들이 다수 판매되고 있어 이것저것 살펴보는 재미가 있지만, 막상 구입하려고 마음을 먹으면 어떤 모델을 사야 좋을지 오랫동안 고민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2018년형 LG 울트라 PC의 비슷한 두 모델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LG 울트라 PC는 플웨즈가 기존에 리뷰했었던 LG 울트라 PC GT에서 외장 그래픽을 제외한 라인업으로, 사용자들에게 큰 호평을 얻었던 LG 울트라 PC GT의 하우징을 그대로 적용하였고 외장 그래픽을 제외하는 대신 확장성이나 편의성 부분을 좀 더 강화한 제품군입니다.

포지션상으로는 LG 올뉴그램과 LG 울트라 PC GT의 중간에 위치한 라인업이라 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웹서핑, 동영상 감상, 문서 작성 등 라이트한 활용이나 사무용에 적합한 활용도를 보입니다. 무엇보다, 외형 디자인 및 프로세서, 외장 그래픽 등의 차이를 통해 실질적으로는 LG 노트북 라인업 중에서 가장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한 제품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살펴볼 15UD480-GX50K 모델과 15UD780-GX56K 모델이 LG 울트라 PC 라인업의 주력 제품들이라 할 수 있지만, 하드웨어적으로는 거의 동일한 스펙을 갖추고 있음에도 모델명과 가격대에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이 제품들 뿐만 아니라 다른 라인업, 다른 제품들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하나의 예시로써 살펴보는 이 제품들은 각각 어떠한 차별점을 갖추고 있으며 납득할 만한 가격적 차이를 보여줄 것인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LG전자에서 제공하는 15UD480-GX50K 모델과 15UD780-GX56K 모델의 공식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성능과 관련된 하드웨어 스펙은 대부분 동일하지만, 일부 기능적인 부분에 있어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실제 노트북을 구동하여 확인해본 하드웨어 정보입니다.

스펙을 살펴본 바와 같이, 15UD480-GX50K 모델과 15UD780-GX56K 모델은 성능적인 부분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제품 외관 및 편의성에 있어서는 여러모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아래 사진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는 USB Type-C 규격을 사용하는 외장 HDD나 외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을 활용할 수 있겠고 스카이디지탈 DURGOD TAURUS K310 / K320 키보드와 같이 USB Type-C 규격의 키보드 또한 활용할 수 있겠습니다. 썬더볼트 미지원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USB Type-C 단자의 유무 자체가 활용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다 노트북 충전 및 외부기기 충전도 가능하므로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 있어 충분한 메리트로 작용할 것이라 판단됩니다.

두 모델은 성능에 관련된 하드웨어 스펙이 동일하기 때문에, 15UD780-GX56K 모델로 간단한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정식 리뷰는 아니기 때문에 소비전력 및 디스플레이 테스트는 제외된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공식 스펙에 명확히 기재되어 있지 않지만, 15UD480-GX50K 모델은 40Wh 수준의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고 15UD780-GX56K 모델은 60Wh 수준의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와트시 표기만 봐서는 얼마만큼의 사용 시간 차이가 나는지 알 수는 없으므로, PCMark8 배터리 라이프 벤치마크를 통해 결과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화면 밝기 100%, Wi-Fi ON 상태로 PCMark8 배터리 라이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15UD480-GX50K 모델 (40Wh)은 약 3시간, 15UD780-GX56K 모델 (60Wh)은 약 4시간 반 정도의 시간을 보였습니다. 이는 1080P 동영상을 밝기 75% / Wi-Fi ON / 볼륨 50% 상태로 연속 재생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이슈 없이 스펙대로 정직한 배터리 시간 차이를 보였으며, 동급 수준의 제품 크기와 하드웨어 성능을 감안하면 15UD780-GX56K 모델이 더 메리트가 있는 것은 자명하지만... 평가에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사용자가 주로 휴대하는 상황 및 시간"에 맞춰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LG 울트라 PC 라인업의 간판급 제품들인 15UD480-GX50K 모델과 15UD780-GX56K 모델을 살펴보았습니다.

정식 리뷰가 아닌 기획 기사 형식이다보니 보기에 다소 불편한 점도 있을 것이라 판단하여 간단하게 두 제품의 차이점을 요약해보았습니다. 이 외에도 키보드 레이아웃이나 약간의 크기 및 무게 차이도 존재하긴 하지만, 핵심적인 요소들은 아래 표에 전부 언급되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처음에 언급했던 바와 같이, 노트북 제품군은 그 특성상 특정 모델 또는 특정 하드웨어 구성이 무조건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제품 구성에 따라 활용도, 휴대성, 가격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변동되기 때문에 어떤 사람에게는 쓸모없어 보이는 제품이 어떤 사람에게는 딱 알맞는 제품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용자가 어떤 노트북을 살펴보든 가격대 성능비를 고려하지 않고 구매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LG 울트라 PC 라인업은 기존의 올뉴그램이나 울트라 PC GT 대비 우수한 가격대 성능비를 보여주고 있으며, 세세한 차이점을 둔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여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 살펴본 15UD480-GX50K 모델과 15UD780-GX56K 모델을 예시로 살펴보면... 일부 기능이 모자라지만 조금 더 저렴한 15UD480-GX50K 모델인가, 기능은 충실하지만 가격이 조금 더 높은 15UD780-GX56K 모델인가로 고민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글 작성 시 기준으로는 약 5만원 정도의 차이가 나지만 구입처에 따라 3~7만원 가량의 비용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적은 금액이라도 차이 자체가 존재한다면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하나... 백라이트 키보드, 본체 및 외부기기 충전이 가능한 USB 3.0 Type-C 단자, 15UD480-GX50K 모델 대비 50% 이상의 배터리 시간을 갖추고 있는 15UD780-GX56K 모델이라면 3~7만원의 비용을 추가하여 구매할 만큼의 충분한 가격대 성능비를 제공하리라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