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RYZEN 7 2700 / RYZEN 5 2600

조회수 2018. 5. 17. 17: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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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제품 소개

지난 2017년 3월, AMD는 불도저 아키텍쳐 시리즈로 대두되는 FX 라인업의 마지막 프로세서였던 "엑스카베이터"의 후속 작품을 출시했습니다. 오랜 부진을 딛고 발매한 제품은 젠 아키텍쳐가 적용된 새로운 프로세서, "서밋 릿지"였습니다. "라이젠"이라는 명칭을 부여받은 새 프로세서는 기존의 CMT 체계를 완전히 갈아엎고 SMT 체계를 적용하면서, 코어의 성능을 순수하게 강화하기 위해 "인피니티 패브릭"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켜 성능을 극대화시켰습니다. 1세대 라이젠 시리즈는 경쟁사의 메인스트림 데스크톱 라인업 프로세서와 비교했을 때 클럭 마진이 낮고 메모리 레이턴시가 비교적 늘어지는 탓에 단일 코어의 절대적인 성능에서는 조금 뒤쳐졌다고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지만, 다중 코어를 활용함에 있어서는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면서 다방면으로 충분히 우수한 활용도를 지닌 경쟁력 있는 프로세서로 자리메김 했습니다.


그로부터 약 1년이 지난 2018년 4월, AMD는 기존 1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의 공정을 개선하고 몇 가지 신기술을 더한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피나클 릿지"를 발매했습니다.

플레이웨어즈에서 지난 4월에 소개해드린 AMD 피나클 릿지 프로세서는 1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와 비교했을 때 많은 부분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더 높은 코어 클럭과 메모리 레이턴시 개선 등 성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적절하게 개선하여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렸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특히 피나클 릿지의 X 시리즈 프로세서는 "통곡의 벽"이라 불리던 4GHz 이상에 안정적으로 안착되면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메모리 컨트롤러가 어느 정도 개선된 덕분인지 더 높은 수준의 메모리 클럭을 적용하는 것도 가능해졌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습니다.


 - 2세대 ZEN CPU, AMD 피나클 릿지 성능 측정 리뷰 바로가기 : http://playwares.com/pcreview/56444892


다만 이전 리뷰에서 소개해드린 모델은 모두 X 시리즈 제품으로, 이전 세대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Non X 시리즈 제품은 테스트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플레이웨어즈에서는 현재도 구매가 가능한 AMD Ryzen 7 2700과 Ryzen 5 2600에 대한 성능 테스트를 진행해보았으며, 추가적으로 이전 리뷰에서 소개해드리지 못했던 "AMD StoreMI"에 대해서도 간략히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국내에 AMD 피나클 릿지 프로세서가 판매되기 시작한 시점에서는 1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때와는 달리 Non X의 가격대 성능비가 좋다는 인상이 약했는데, 출시 후 지속적으로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X 시리즈와 가격 차이를 점점 벌리고 있기에 구매자 입장에서는 유용한 테스트가 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존에 피나클 릿지 벤치마크에 사용되었던 제품들과의 비교와 더불어, 메인보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오버클럭 마진이 소폭 개선된 X 시리즈 오버클럭도 추가로 테스트를 진행해보았습니다.

Non X 시리즈에 해당하는 AMD Ryzen 7 2700 및 Ryzen 5 2600은 과연 어떠한 성능 양상을 보여줄까요? 지금부터 함께 성능 테스트를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 특성

※ 공식 홈페이지

 - AMD Ryzen 7 2700 : https://www.amd.com/ko/products/cpu/amd-ryzen-7-2700

 - AMD Ryzen 5 2600 : https://www.amd.com/ko/products/cpu/amd-ryzen-5-2600


2 . 리뷰어 샘플 패키지 사진
▲ 플레이웨어즈에 도착한 리뷰어 샘플 패키지입니다. StoreMI 테스트를 위한 저장 장치도 함께 전달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프로세서 패키지

3 . 레이스 스파이어 RGB LED 쿨러

1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인 AMD Ryzen 7 1700 패키지에는 레이스 스파이어 RGB LED 쿨러가 포함되지만, 플레이웨어즈에서 제공받았던 샘플은 쿨러가 포함되지 않은 버전이었기에 해당 쿨러를 소개해드리지 못했습니다. 이번 샘플의 경우에는 레이스 스파이어 RGB LED 쿨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간략히 사진을 통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AMD Ryzen 7 2700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는 레이스 스파이어 RGB LED 쿨러입니다. 쿨러 패키지는 CPU 쿨러와 RGB LED 케이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쿨러부의 AMD 로고 하단부에는 RGB LED 케이블을 위한 포트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4 . 테스트 구성

CPU의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준비한 시스템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본 테스트는 기존의 AMD 피나클 릿지 프로세서 테스트와 동일한 환경 및 드라이버를 사용해 진행한 만큼, 기존 데이터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데이터를 추가하는 형식으로 성능 테스트 결과를 작성했습니다. 단, 바이오스 업데이트로 인해 오버클럭 마진이 개선된 만큼, AMD Ryzen 7 2700X 및 Ryzen 5 2600X는 새로운 성능 측정 데이터로 교체했음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실내 온도는 지속적인 에어컨의 ON/OFF로 23±1℃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습니다.

▲ 파워 서플라이는 FSP AURUM PT1200W 80Plus PLATINUM을 사용했습니다.

※ 각종 벤치마크 및 온도, 소비전력 측정 결과, StoreMI 테스트는 플레이웨어즈 홈페이지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13 . 결론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라 일컫는 "피나클 릿지" 프로세서는 1세대인 서밋 릿지 프로세서와 비교했을 때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12nm 제조 공정이 새롭게 적용되면서 클럭 마진이 조금은 상승했고, 통곡의 벽이라 불리던 4GHz 영역은 X 시리즈 프로세서로 가볍게 넘어서는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기존 제품이 지적받던 메모리 레이턴시도 상당히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메모리와 더불어 L1~L3 캐시 레이턴시 역시 소폭 향상되어 전반적으로 조금 더 나은 성능 향상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지난 세대의 부스트 클럭 정책이 변경된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습니다. 레이븐 릿지 프로세서부터 적용된 프리시전 부스트 2가 피나클 릿지 프로세서에도 고스란히 적용되어, 다코어를 사용하더라도 사용량이나 코어 온도 등에 따라 클럭을 높게 유지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에 개선된 형태의 XFR2와 클럭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프리시전 부스트 오버드라이브 기능을 통해서 오버클럭을 적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기도 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처럼, 플레이웨어즈 리뷰를 통해서 소개했던 X 시리즈 프로세서는 다양한 장점을 지닌 프로세서로 비추어졌습니다. 하지만 1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에서는 Non X 시리즈와 X 시리즈 간의 가격차가 크고 클럭 마진이 높지 않은 까닭에 Non X 시리즈가 많은 판매고를 올렸었던 만큼,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역시 Non X 시리즈 프로세서의 성능 역시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살펴본 AMD Ryzen 7 2700 & Ryzen 5 2600은 1세대 동급 라인업의 X 시리즈에 맞먹는 성능을 보여주었는데, AMD Ryzen 7 2700은 Ryzen 7 1800X보다 소폭 낮은 성능을 보여 Ryzen 7 1700X에 대응하는 모습을, AMD Ryzen 5 2600은 Ryzen 5 1600X와 비등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어 충분히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오버클럭을 적용할 경우에는 X 시리즈가 남부럽지 않은 성능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발열량이 그렇게 높지는 않았기에 적절한 쿨링 솔루션을 갖추었다면 충분히 도전해봄직 했습니다.


다만 오버클럭 수율은 일정 수준 이상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은 있습니다. 부스트 클럭을 포함해 베이스 클럭 자체가 상대적으로 높은 X 시리즈와 달리, Non X 시리즈는 베이스 클럭이 상당히 낮게 책정되어 있기에 오버클럭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들어갈 것인지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실제로 이번 테스트에서 활용된 두 프로세서가 각기 다른 오버클럭 수율을 보여주었는데, AMD Ryzen 7 2700의 경우 1.375v에서 4.15GHz가 안정적으로 동작했던 것에 반해 AMD Ryzen 5 2600은 1.45v를 인가하더라도 4GHz 수준에서 머무르는 오버클럭 수율을 보여주었습니다. 프로세서의 클럭 마진은 제품마다 각기 다르게 적용되는 만큼, 까다로운 오버클럭을 적용하지 않으면서도 높은 성능을 바라는 유저라면 약간의 추가 지출로 X 시리즈를 구매하는 편이 훨씬 수월할 지도 모릅니다.

거꾸로 말하면, 다양한 변수를 딛고 오버클럭을 도전해보고자 하는 경우의 유저는 X 시리즈보다 약간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Non X 시리즈 프로세서에 메리트를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편, 프로세서의 순수한 성능과 별개로 테스트를 진행했던 AMD StoreMI는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많은 이들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 여전히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용량 대비 가격이라는 측면에서는 SSD보다 하드디스크가 훨씬 저렴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멀티플레이 게임이나 로딩 속도가 오래 걸리는 게임의 경우에는 SSD의 속도가 부러운 경우도 많을텐데, AMD 400 시리즈 메인보드를 활용하는 사용자에게 StoreMI를 무료 번들로 제공함으로써 느린 저장 장치의 속도를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초 실행에 한해서는 하드디스크의 속도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조금 더 느린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자주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및 게임이라면 별도의 재설치나 이동 등의 작업을 거치지 않더라도 SSD의 속도에 근접하는 빠른 로딩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최근 120~250GB 영역의 SSD가 5~10만원 수준에서 구매가 가능한 만큼, AMD 400 시리즈 메인보드를 활용하고 있다면 게임을 위해서 고용량 하드디스크와 저용량 SSD라는 합리적인 저장 장치 구성을 도모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AMD Ryzen 7 2700 & Ryzen 5 2600은 1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와 달리 X 시리즈와의 단가 차이가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별도의 오버클럭을 적용하지 않으면서도 높은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라면 X 시리즈 프로세서가 더 적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가격에 더 높은 성능을 얻고자 하는 오버클럭 유저들에게는 오히려 Non X 시리즈가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프로세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부분에서 개선점이 적용되면서도 1세대 X 시리즈 프로세서의 성능을 턱 끝까지 추격하는 피나클 릿지 Non X 시리즈 프로세서를 통해서 새로운 라이젠 시스템을 구성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리뷰를 마칩니다.


* 글 작성 인터넷 최저가

 - AMD Ryzen 7 2700 : 333,400원

 - AMD Ryzen 5 2600 : 2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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