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플레이웨어즈

아날로그 입력이 가능한 키보드

Wooting one

4,831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게임 경력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라면 게임 패드를 키보드에, 혹은 키보드를 게임 패드에 맵핑해볼 생각을 했거나 실제로 해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필자의 경우는 플레이스테이션2 이후로 게임 패드에 너무 적응된 나머지 PC 온라인 게임을 할 때도 가능한한 게임 패드에 맵핑시켜서 플레이하지만, 다수의 단축키를 활용할 수 있는 키보드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불편함이 느껴지긴 합니다. 물론 필자의 경우와는 달리 일반적으로는 게임 패드를 키보드에 매핑하는 경우가 많으리라 여겨지는데, 크게 두 가지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게임 패드가 없거나, 게임 패드를 선호하지 않거나.


XBOX360 패드 이후로 최근에는 다수의 게임 패드들을 PC에서 간단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나... 2000년도 초반까지만 해도 PC게임에서는 키보드+마우스가 기본 입력장치였고 당연히 거의 모든 게임들이 이에 맞춘 컨트롤을 지원했습니다. 따라서 PC 게이머라면 키보드+마우스에 익숙해질 수 밖에 없는데, XBOX360 패드가 보편화되면서부터 이러한 양상이 점차 깨지게 됩니다. PC판을 기준으로 게임 패드를 추가 지원하는 수준이라면 괜찮은데, 대표적으로 콘솔 이식작과 같은 경우에는 키보드 지원 또는 마우스 감도(시점) 조절이 영 좋지 않은 경우가 (2018년 현재에도) 꽤 있어서 키보드 유저로써는 다소의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또한, 키보드를 제대로 지원하는 게임이라 해도 미세한 조절이 필요한 경우에는 패드에 비해 다소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물론 FPS 게임은 키보드+마우스가 압도적으로 유리하지만 그 외의 게임(레이싱, 일부 액션 게임 등) 중에서는 아날로그 스틱이나 트리거의 미세한 조작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단순히 눌린다(ON)/눌리지 않았다(OFF)로 인식되는 키보드로는 이러한 조작을 구현할 수 없어 행동을 단순화시키게 됩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하나의 해답을 낸 게임이 있다면 과거 스플린터 셀 시리즈를 들 수 있겠는데 이 게임은 잠입, 특히 이동할 때 발생하는 소리에 민감했기 때문에 1,2,3편의 경우 마우스 휠을 굴려서 샘 피셔의 이동 민감도를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 패드가 아닌 키보드+마우스 조합으로는 상당히 괜찮고 직관적인 방법이긴 했으나 아쉽게도 현재는 거의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 마우스 휠의 활용 범위가 워낙 넓어 모든 게임에 이런 조작법을 적용하기에는 우선 순위가 낮았을지도 모르고, 스플린터 셀과 같이 현실적인 잠입 액션 게임이 아닌 이상 이 정도의 세밀한 조작은 크게 필요없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현재 PC 게임 시장에서는 각각의 장단점은 있을지언정 키보드+마우스, 게임 패드 둘 다 중요한 입력장치이며 어느 것이 더 낫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에 둘 중 하나를 선호하는 사람, 둘 다 선호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와중에 2017년 키보드 게이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제품이 킥스타터 클라우드 펀딩을 받아 출시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Wooting one - analog mechanical keyboard입니다. 대체 어떤 키보드이길래 지금껏 장황한 설명을 했는지 궁금하실텐데, 우선 본 제품의 스펙부터 간단하게 확인해보겠습니다.


제조사 홈페이지 : http://www.wooting.nl (네덜란드)

얼핏 보면 또다른 광축 스위치를 탑재했을 뿐 외형이나 스펙면에서 일반적인 USB 방식 키보드와 큰 차이가 없어보인다고 생각될 수 있는데,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거의 제일 처음에 표기되어 있는 Analog Keyboard라는 것에 있습니다. 너무 간단한 표기에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 듯한 Analog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키보드를 선호하는 PC 게이머에게 있어서는 어떤 장점으로 작용할 것인지 지금부터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Flaretech 광축 스위치

Wooting one 키보드의 구조상, 아날로그에 관련된 얘기를 하기 전에 우선 스위치에 대해 알고 넘어가야 합니다.


Wooting one 키보드에 탑재되어 있는 Flaretech 광축 스위치는 대만 ADOMAX Technology사에서 제작한 스위치로, 위 스펙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적축, 청축의 두 가지 종류가 존재하며 55cN(대략 56g)의 키압, 1억회의 클릭 수명, 0.03ms의 응답 속도, 1.5~3.6mm의 아날로그 입력 거리, Cherry MX 키캡 호환 등의 특징을 갖추고 있습니다. 2015년에 처음 공개된 스위치인 만큼 적용된 키보드가 많지는 않지만(많지 않은 이유는 아래에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플웨즈에서 이미 소개해드린 BenQ ZOWIE CELERITAS II 광축 키보드 및 AORUS K9 방수/방진 무접점 광축 게이밍 키보드를 사용해본 유저들도 어느 정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우선 적축 스위치를 적용한 본 제품의 타건 영상을 확인한 후 다음 설명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추가로, 아래 영상은 Flaretech 광축 스위치에 대한 간단한 소개 영상이므로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위 영상에서도 나타나지만 Flaretech 광축 스위치의 가장 큰 특징은, 대부분의 컴포넌트가 포함되는 일반적인 기계식 스위치와는 다르게 실제 중요한 컴포넌트(infrared photothermal radiometry, RGB LED 등)가 전부 PCB 상판에 위치한다는 점입니다. 스위치 자체는 클릭감만을 제공하는 일종의 더미이고, 실제 기능들은 PCB에 존재하기 때문에 굳이 스위치를 솔더링할 필요가 없으며, 따라서 제거 및 교체가 간편한 핫 스왑(모듈러) 방식을 기본적으로 지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위치의 기본 스펙도 상당히 좋고 제작 편의성도 괜찮으며 Cherry MX 키캡 호환성도 있는데 왜 Flaretech 광축 스위치가 적용된 키보드는 많지 않을까요? 물론 구조상 PCB 디자인을 새로 해야한다는 점도 있겠고 스위치 자체의 단가도 고려 대상이긴 하지만, 가장 걸리는 부분은 타 스위치에 존재하지 않는 1.5~3.6mm의 아날로그 입력 거리일 것입니다. 스위치 자체가 아날로그 입력을 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는데 PCB에서 아날로그 입력을 감지하지 못한다면 Flaretech 광축 스위치를 탑재할 이유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BenQ ZOWIE CELERITAS II 광축 키보드 및 AORUS K9 방수/방진 무접점 광축 게이밍 키보드의 경우 아날로그 입력을 지원하지 않으면서도 스펙 및 편의성에 따라 Flaretech 광축 스위치를 탑재했지만, 일반적인 키보드 제조사라면 기존에 탑재하던 타 광축 스위치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Wooting one 키보드는 Flaretech 광축 스위치의 아날로그 입력을 완전히 감지할 수 있는 제품, 혹은 Flaretech 광축 스위치가 아니고서는 만들 수 없었던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날로그 입력은 과연 어떤 기능이고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다음 항목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날로그 감지 기술

초반부에 잠깐 언급했지만, 일반적인 키보드들은 눌린다(ON)/눌리지 않았다(OFF)로 인식되는 디지털 입력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즉, 단순히 2단계로만 인식하기 때문에 실제 게임 내에서는 움직인다/움직이지 않는다의 두 가지 동작밖에 할 수 없는 셈입니다.

하지만 Wooting one 키보드에는 아날로그 입력이 가능한 Flaretech 광축 스위치가 탑재되어 있고 스위치의 아날로그 입력을 감지하는 IC(집적회로)가 PCB에 적용되어 있어, 디지털 입력 방식이 아닌 아날로그 입력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스위치에서 지원하는 1.5~3.6mm의 아날로그 입력 거리 내에서 스위치를 얼마나 깊게 누르느냐에 따라 감도가 변하는데, 이는 PCB에서 방출되는 적외선이 스위치 내부의 키 부분에서 반사된 후, 반사되는 적외선의 양을 센서가 측정하는 구조입니다. 즉, 측정되는 적외선의 양이 가장 적으면 키가 제일 높은 지점에 있는 것(키가 눌리지 않은 상태)이며, 측정되는 적외선의 양이 늘어날수록 키가 센서에 더 가깝게 이동한다고 인식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아날로그 입력은 0% ~ 100%로 세밀하게 감지되며, 아래 예시와 같은 조작이 가능해집니다.


※ W키 혹은 방향키 ▲를 사용할 때

디지털 입력 방식 : 1. 키를 누른다 - 전력질주 / 2. 키를 뗀다 - 멈춤

아날로그 입력 방식 : 1. 키를 살짝 누른다 - 걷기 / 2. 키를 중간쯤 누른다 - 천천히 뛰기 / 3. 키를 완전히 누른다 - 전력질주 / 4. 키를 뗀다 - 멈춤


키가 눌려진 거리에 따른 아날로그 입력 값은 전용 프로그램인 Wootility를 사용해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 캐릭터의 이동은 물론 시점을 천천히 이동한다거나 눌려진 거리에 따라 서로 다른 기능이 동작(DKS)하는 등의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게임 패드의 아날로그 스틱이나 트리거 입력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아날로그 입력을 사용할 경우 PC에서는 Wooting one 키보드를 게임 패드로 인식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키보드 사용은 불가능합니다. 실제로 아날로그 입력 모드인 상태에서는 문서나 웹브라우저 등에서 타이핑을 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으며, 패드 완벽 지원 게임을 플레이할 경우 XBOX용 버튼 레이아웃이 나타나고 게임에 따라서는 마우스 입력이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합니다.

물론 일반적인 키보드 활용을 위한 디지털 입력 모드도 지원하며, 스크롤락(ScrLk) 키 대신 존재하는 Mode 키를 사용하여 게임 도중에도 즉시 아날로그/디지털 모드를 전환할 수 있습니다. 본 제품은 프로필별로 LED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각 모드 간의 LED 설정을 변경해두면 현재 적용되어 있는 모드를 확인하기에 편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래는 아날로그 입력 모드(Analog curve preset : Slow)를 사용하여 필자가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본 영상입니다.

아날로그 입력을 확인해보기 위해서 단순히 이동만 반복했기 때문에 영상 자체는 재미없는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Wooting one 키보드는 아날로그 입력을 완벽하게 지원합니다. 일반적인 키보드로는 절대 불가능한 조작이기 때문에 정말 획기적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영상에서도 간간히 드러나 보이듯이 단순 설정으로는 조작을 마음대로 하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Wooting one 키보드의 아날로그 입력을 완벽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Wootility의 Analog curve를 조절해야 하겠는데, 유저의 성향에 최대한 근접한 preset을 찾거나 curve값을 하나하나 변경한다면 좀 더 쾌적한 아날로그 입력이 가능하리라 예상됩니다.


또 하나 짚고 넘어갈 것은 인식 호환성입니다. 디지털 입력 모드는 일반적인 키보드와 다를 바 없기 때문에 논외이지만, 아날로그 입력 모드에서는 현존하는 모든 PC 게임을 지원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필자가 아날로그 입력 인식을 확인해본 게임 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정상 인식 :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 / 네버 얼론(인디) / 레지던트 이블 레벨레이션 2 / 더트 랠리 / 폴아웃 4 /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 Redux / 이블 위딘 2 / 메탈 기어 라이징 리벤전스 / 베요네타

인식 불가 : 더 크루 / 파이널 판타지 12 조디악 에이지 / 니어 오토마타


제일 처음에 파이널 판타지 12나 니어 오토마타를 구동해보고 아날로그 입력이 인식되지 않아서(아시다시피 두 게임 모두 XBOX 360, ONE 패드를 확실히 지원합니다) 일본 제작 게임들은 특정 이유로 인식되지 않는건가 했는데, 더 크루도 인식되지 않고 베요네타나 메탈 기어 라이징은 인식되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딱히 기준을 확정할 수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인식 호환성은 개인이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키보드 제조사 혹은 공식 포럼 등에서 리스트를 만든 후 지속적으로 갱신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필자가 확인한 바로는 아직 이러한 인식 호환성 리스트가 없기 때문에 안되는 게임보다 되는 게임의 비율이 더 크다 할지라도 구매자 입장에서는 다소 모험(?)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타 특징 및 간단 소감

Wooting one 키보드의 가장 큰 특징이 아날로그 입력 지원인 만큼 서술의 대부분을 할애하였지만, 그 외에도 Wooting one 키보드는 1,680만 색상의 Full RGB LED 컬러를 지원하며 각 키별로 색상 설정이 가능(Per-key)하기 때문에 튜닝적으로도 타 키보드에 비해 손색이 없는 편입니다. 특히 아날로그 입력 모드에서 Per-key를 활용하여 유저가 사용하는 키만 패드 버튼의 컬러에 맞춰 설정할 경우 더욱 직관적인 활용이 가능하겠습니다. 또한 디지털 입력 모드에서는 N-Key Rollover(NKRO)를 지원하여, 일반적인 키보드로써 게임을 플레이하더라도 동시 키 입력이 가능합니다.


그 외에도 ABS 재질 기반의 바디 + AL5052 알루미늄 재질의 탑 플레이트로 제작되어 있는데, 제조사 홈페이지에서는 키보드를 마구 두들기는 영상을 걸어둘 정도로 우수한 내구성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되며, 케이블은 일반적인 micro 5pin USB 규격으로 제작되었고 탈착이 가능하여 휴대 및 거치에 충분한 편의성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Wooting one - analog mechanical keyboard는 키보드를 선호하지만 아날로그 입력도 원하는 게이머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일 것입니다. 콘솔과 동시 개발되었거나 콘솔에서 이식된 게임에서 키보드 지원 및 마우스 감도(시점) 조절이 영 안좋은 경우 별도의 맵핑 프로그램 없이도 키보드를 게임 패드로 인식시켜, 키보드 사용으로 인한 불편함을 키보드 자체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레이싱 게임이나 일부 액션 게임에서도 아날로그 입력을 통한 세밀한 조작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Wooting one 키보드만의 메리트는 충분히 있다고 판단됩니다. 단순히 키보드로만 보더라도 스위치 및 본체의 우수한 내구성과 Cherry MX 키캡 호환, Per-key RGB LED 등의 장점으로 인해 상당히 좋은 제품으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단, 사용자마다 내리는 결론은 각각 다르겠으나... 필자 개인적으로는 "획기적이긴 하되 기존 키보드를 대체할 정도의 파급력은 지니지는 못한 제품"으로 보입니다. 인식 감도는 사용자가 충분히 조절할 수 있지만 인식 호환성 및 확인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으며, 키보드+게임 패드라 생각해도 가격대 성능비가 좋다고 보긴 힘든데다 국제 배송이 된다해도 아직 국내에 정식 발매가 되지 않은 점은 여전히 걸리는 부분입니다. 물론 제작사가 적극적으로 소프트웨어 및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고 있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느 정도 해결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고, 현재 기준으로도 아날로그 입력이 필요한 특정 게임이나 프로그램에서 큰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사용자에 따라서는 구매할 가치가 충분하겠습니다.


글 작성 시 기준 해외가 (WOOTINGshop 기준) : €139,99 / $139.99

※ 더 자세한 사진 및 소프트웨어 소개는 플레이웨어즈 홈페이지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작성자 정보

플레이웨어즈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