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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조회수 2017. 9. 29. 16: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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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노트8

2017년 전반기 모바일 시장을 돌이켜보면 대형 제조사들의 숨가쁜 신제품 출시가 연이어졌습니다. 국내 대표 모바일 제조사인 삼성과 LG는 앞다투어 삼성 갤럭시 S8 시리즈와 LG G6 시리즈를 연이어 출시했고, 하반기에는 새로운 플래그쉽 모델의 출시를 알려 많은 사람들을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이끌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시리즈 중 7번째에 해당하는 삼성 갤럭시 노트8 (SM-N950)의 출시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소식이었음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이전 노트 제품들보다 더욱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배경에는 전작인 갤럭시 노트7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주를 이룰 것입니다. 국내외에서 여러 이슈가 제기되면서 갤럭시 노트7은 생산 중단 및 단종 수순을 밟아갈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삼성에서 출시하는 새로운 플래그쉽 모델에 대한 기대감도 있겠지만, 결국 갤럭시 노트7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선보이는 정식 넘버링 후속작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에 대한 관심은, 설령 이 제품에 대한 구매 의사가 없는 사람일지라도 한 번쯤 궁금증을 가지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패블릿"에 해당하는 큰 사이즈와 "S펜"이라는 장점을 극대화한 제품군으로, 다른 스마트폰들에 비해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라인업이었습니다. 특히 "패블릿"의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는 측면에서 대형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다는 것에는 이의를 제기하기 힘들 것이며, 노트 전용인 S펜을 활용하여 간단한 메모 작업부터 비즈니스 업무까지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은 다른 스마트폰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장점 중 하나였습니다. 또 다른 특징이라고 한다면 단연 "성능"일 것인데, 패블릿에 해당하는 큰 사이즈를 지니는 만큼 더욱 거대하고 많은 부속품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면서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자연스럽게 고성능화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갤럭시 노트7 출시 직후까지만 하더라도 S펜이라는 특징 이상으로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하이엔드급 고성능 스마트폰"라는 인식이 크게 자리잡혀 있었고,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플웨즈 벤치마크 결과에서도 늘 최상위권을 갱신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 노트8은 노트7의 실패를 딛고 일어서야 하는 제품군인 만큼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기대하기가 조금 어려워 보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논란이 불거졌던 큰 이슈를 다시금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삼성은 S8 / S8 Plus, 노트 FE에서 "성능의 극대화"보다는 "성능의 안정화"에 더욱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플웨즈의 갤럭시 노트8 배터리 테스트(플웨즈 링크)에서도 이러한 양상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새로이 출시된 갤럭시 노트8은 전작에서 느낄 수 있었던 "안드로이드 최강의 스마트폰"이라는 기대감이 다소 줄어든 것이 사실입니다. 2017년 상반기에 출시되었던 갤럭시 S8 / S8 Plus와 사실상 동일하다고 볼 수 있는 수준의 하드웨어 스펙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사양이 동일하게 적용된 것은 아닙니다. 외관에서 찾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특성으로, 후면에 "듀얼 렌즈"가 삽입되어 더 나은 카메라 활용도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 두께와 무게 부분에서는 S8 Plus 및 노트 FE에 비해 더욱 두껍고 무거워졌기 때문에 항간에는 좋지 않은 평가를 받기도 했으며, 새롭게 내놓은 "딥씨 블루" 색상은 출시 전부터 일명 "용달 블루"라는 부정적인 명칭으로 네티즌 사이에서 불리고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 사상 "가장 높은 출고가로 출시된 새로운 플래그쉽 모델"의 등장치고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복잡하게 섞여있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평가 역시 사용자에 따라 극명하게 나뉘리라 예상됩니다.

분명한 것은 이번 갤럭시 노트8이 기존 노트7의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차세대 플래그쉽 모델이라는 점이며, S8 / S8 Plus와 동일한 엑시노스 AP를 활용했더라도 더욱 최적화된 성능을 갖추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노트7의 실패와 더불어 S8 시리즈와 노트 FE를 거치면서 익혀온 안정성 및 최적화에 대한 노하우가 충분히 작용했을 것이고, 획기적이지는 않더라도 "역시 갤럭시 노트다"라고 할 만한 모습은 알차게 갖추고 있으리라 예상되는데... 그럼,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리라 생각되는 삼성 갤럭시 노트8 (SM-N950)의 실제 기기 성능은 어느 정도일지, 벤치마크 및 테스트를 통해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패키지 및 구성품
▲ 자가유통용 예약 구매로 확보한 제품이기 때문에, 노트8 패키지 외에도 별도의 사은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패키지 외형은 상반기 출시작인 S8 Plus와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 패키지 개봉 방식 및 내부 구조 역시 S8 Plus와 동일한 편입니다.
▲ 간단 사용 설명서 등의 매뉴얼과 함께 투명 하드 케이스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 USB 3.1 Type-C 케이블 및 전원 어댑터, AKG 번들 이어폰 및 추가 폼팁, 여분의 S펜 펜촉 및 펜촉 리무버, USB 커넥터, micro USB 커넥터가 제공됩니다.
▲ 실측된 노트8(S펜 포함)의 무게는 189g으로, S펜이 3g임을 감안하면 본체는 약 186g 정도의 무게를 갖습니다.

이 역시 173g이었던 S8 플러스 및 167g이었던 노트 FE에 비해서 다소 무거워진 편입니다.

▲ 노트7 및 노트 FE에 존재했던 물리 방식의 홈 버튼를 없앤 디자인으로, 외형상으로는 S8 Plus와 거의 동일한 모습을 보입니다.
▲ 전면부 상단에는 80도 화각의 800만 화소 카메라와 홍채/얼굴인식 솔루션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꾸준히 적용되고 있는 엣지 디스플레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S8 시리즈부터 탑재된 Bixby 전용 버튼의 경우, 짧게 누르면 실행되지 않는 옵션이 추가되긴 하였으나 "기능 변경"을 지원하지는 않습니다.

▲ 후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상단의 검은 사각형 영역으로, 물리 키 제거로 인해 후면으로 옮겨진 지문인식 솔루션, 후면 카메라, 심장 박동 인식 센서가 한데 묶여 있는 형태입니다.

비슷한 구조의 S8 Plus에 비해서 카메라 렌즈부에 손이 닿을 염려는 줄어들었으나 "후면"이라는 위치 자체의 문제, 상대적으로 큰 본체의 크기가 맞물려 자연스럽게 사용하는데는 다소 무리가 있으며... 이전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볼 수 없었던 검은 사각형 영역 또한 디자인적으로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 생각됩니다.

▲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는 최초로 듀얼 렌즈가 적용되었는데, 77도 화각 1,200만 화소 카메라 + 45도 화각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OIS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높은 활용도를 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 S펜은 기존과 동일하게, 수납된 펜 끝을 살짝 누르면 튀어나오는 방식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 4096 레벨의 필압, 틸트 인식 지원, 방수방진 적용 등 노트7 및 노트 FE와 동일한 스펙의 S펜이 제공됩니다.

결론

Design & Function

외형 디자인은 갤럭시 S8 Plus에서 조금 더 각진 모습으로, 전/후면이 대칭되고 베젤이 줄어든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및 물리형 홈 버튼 제거 등의 전체적인 특징은 그대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지문 인식 센서와 새롭게 추가된 듀얼 렌즈를 검은 사각형 영역으로 묶은 것은 기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볼 수 없었던 요소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여지가 있겠고, 이전 제품들 대비 다소 무겁고 두꺼워진 부분 또한 아쉬운 점으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Bixby 전용 버튼을 완전히 비활성화하거나 다른 기능으로 바꿀 수 없는 점(버튼을 짧게 눌렀을 때 켜지지 않도록 설정하는 것은 가능), 지문 인식 센서의 위치 등은 사용자에 따라 불편함을 느낄 수 있겠으나...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아이덴티티인 S펜의 활용, 특히 노트8에서 추가된 문장 번역 / 단위 변환 / 통화 변환 기능 등으로 인해 실사용 시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졌다고 볼 수 있겠으며, 홍채/얼굴인식 솔루션, IP68 등급의 방수방진, Qi/PMA 규격의 무선충전 솔루션, 삼성 페이 등의 기능을 그대로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습니다.

Performance

갤럭시 S8 / S8 Plus와 동일한 삼성 엑시노스 8895 AP가 탑재되었고 메모리는 6GB LPDDR4X SDRAM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이미 검증된 수준의 높은 성능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벤치마크에 따라 경쟁사 제품에 밀리는 부분이 존재했고, 동일 AP를 사용한 만큼 갤럭시 S8 Plus와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전 노트 시리즈와 같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안드로이드 OS 계열에서는 최상위권에 속하는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이전 삼성전자 스마트폰들의 다소 불안정했던 쓰로틀링 특성을 해결하였기 때문에, 노트 시리즈의 신작으로써는 다소 아쉬움이 있을 수 있어도 실사용 측면에서는 충분한 만족감을 제공하겠습니다.

Temperature

기존 삼성전자 스마트폰들과는 다르게 주 발열원이 본체 정면 기준 좌측면(볼륨 버튼 및 Bixby 버튼부)에 위치한다는 특징을 보이며, 동일 AP를 사용했던 갤럭시 S8 Plus는 물론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 중에서도 낮은 수준의 발열량을 보였습니다. 최상위권에 속하는 성능을 보이면서도 발열량은 낮고, 앞서 언급된 쓰로틀링 특성도 상당히 안정적이기 때문에 어떠한 작업을 하더라도 성능 저하 및 발열로 인한 불편함은 없겠으며, 화면 해상도 변경으로 인한 차이도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Sound

사운드 부문은 모바일 기기들의 성능이 상향평준화되어 있기 때문에 좋다 / 나쁘다 라는 구분은 큰 의미가 없겠으며... 오디오 기능의 이상 여부를 판단하는 RMAA 테스트 결과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갤럭시 S8 Plus 대비 약간 상향된 결과치를 보였습니다.

CIRRUS LOGIC사의 고음질 원칩 솔루션 CS47L93을 DAC로 장착하여 최대 32bit / 384kHz PCM 음원과 DSD128 음원을 지원하고, AKG 이어폰을 번들로 제공하는 부분 역시 갤럭시 S8 Plus와 동일한데, 노트8만의 특색이 보이지는 않지만 고해상도 음원을 즐겨듣는 사용자에게 있어서는 갤럭시 S8 Plus와 동등한 수준의 높은 활용이 가능하겠습니다.

Camera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는 최초로 듀얼 렌즈 구성이 적용되었는데, 일반/망원 렌즈 모두 OIS 기술 및 AF가 적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촬영 전/후에 상관없이 심도를 조절하는 "라이브 포커스", 렌즈 두 개로 동시에 촬영하는 "듀얼 캡처" 기능을 추가하여 기존보다 더욱 높은 활용도를 제공합니다.

새롭게 추가된 망원 렌즈 부분을 제외하면 S8 Plus와 스펙상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야간 환경에서 약간 더 선명해지고 다소의 색감 차이가 나는 점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변화를 찾기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우수한 카메라 성능 + 추가적인 기능을 통해 이전보다 편리한 사용으로 더욱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겠습니다.

Display

직각 모서리 기준 6.3인치(16.0cm)의 넓은 화면이 제공되며 얇은 베젤을 통해 화면의 상당 부분을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인피티니 디스플레이 : bezel-less, edge-to-edgescreen)이 활용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습니다. 최대 해상도는 18.5:9 비율의 QHD+(2960x1440), 인치당 픽셀수 521ppi에서 RG-GB 형태의 펜타일 서브 픽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기 발광 소자(OLED)로 색을 표현하는 'dual-edge Super AMOLED'의 적용으로 무한에 가까운 명암비, 사실적인 암부(Black) 표현 및 풍부한 색상 표현에 이점이 있고 휘도는 수동 밝기 기준 370-390nit, 자동 밝기 설정에선 최대 652nit로 설정/유지가 가능합니다.

주요 옵션에는 화면 최적화, AMOLED 사진, 영화, 기본 및 시력보호를 위한 블루라이트 필터를 지원하는 것이 있는데, 최근의 갤럭시/갤럭시 노트 시리즈와 동일한 구성이므로 색다름과는 거리가 있지만 색역을 Adobe RGB, sRGB 등으로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이점이 분명하므로, 여전히 다수의 스마트폰들과의 비교에서 차별화된 특징으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화면 비율에 따라 16:9 컨텐츠에서의 여백은 참고할 부분이지만, 구조적으로 더욱 넓은 화면을 제공함으로써 멀티윈도우, 웹 서핑 등에 이점이 늘어났으며 600nit 이상의 고휘도(자동 밝기) 지원 및 사용자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한 색감, 시력보호 화면을 다르게 적용해볼 수 있는 것에 매력이 있는 노트 시리즈 신작의 디스플레이입니다.

Battery

올 상반기에 출시된 갤럭시 S8 Plus 대비 전체적으로 비교 열세이거나 비슷한 수준의 배터리 유지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펙상 200mAh 낮아진 배터리 용량 및 0.1인치 큰 액정으로 전력소모에 불리한 하드웨어 스펙이 적용된 결과로, 이전 갤럭시 노트 시리즈들에 비해서는 분명 아쉽지만, S8 Plus와 마찬가지로 자사를 제외한 경쟁사들 대비 전체적으로 비교 우위를 보이는 배터리 유지시간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최신 프로세서 탑재로 인한 뛰어난 성능 대비 양호한 3D 전력소모 등을 감안하여 감내해야 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신제품이라는 기대치에는 다소 못미칠 수 있으나 최신형 스마트폰으로 크게 부족하지 않은 배터리 성능이라는 것에 위안을 얻을 수 있겠습니다.

※ 디자인 항목의 경우, 작성자의 주관성이 배제될 수 없기 때문에 별도의 점수를 책정하지 않았음은 물론, 총점에도 반영하지 않은 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한줄평 - 최상급 스마트폰인 것에 이견은 없으나, "갤럭시 노트"라는 기대감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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