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14Gbps 바이오스가 기본, RX 5600 XT 성능은?

조회수 2020. 6. 15. 12: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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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FX Radeon RX 5600 XT THICC II PRO D6 6GB

어느 시장이든 상관없이 "독과점"은 소비자에게 있어 결코 좋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단순하게 봐도 특정 공급자가 시장을 독과점하게 되면 소비자는 해당 물건이 비싸도, 질이 떨어져도 어쩔 수 없이 사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지요.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비슷한 규모의 동종 업체가 존재하여 경쟁 구도를 형성해야 하고, CPU 및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는 AMD가 이 역할을 충실히 행하고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다소 부족해보였지만 Zen 아키텍처가 적용된 RYZEN으로 CPU 시장에서 충분한 입지를 확보했고, RDNA 아키텍처가 적용된 Radeon RX 5000 시리즈는 10년 전 Radeon HD 6800 시리즈가 그러했듯이, 라인업이 고착화된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 스윗 스팟(sweet-spot)의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올해 1월에 출시된 AMD Radeon RX 5600 XT는, MSRP 기준 $279의 가격대에 NVIDIA GeForce RTX 2060보다 약간 앞서는 성능으로 주목을 받은 게이밍 지향의 메인스트림급 그래픽 카드입니다.


출시 전부터 경쟁사 모델의 가격 인하라는 변수를 맞이했지만, RX 5600 XT는 메모리 관련 스펙을 제외하면 상위의 RX 5700과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메모리 클럭과 코어 클럭을 올린 스펙업 바이오스의 배포로 경쟁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즉, 현재의 AMD Radeon RX 5600 XT는 스펙업 바이오스가 정식 사양이 되어 첫 출시 때보다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인데... 과연 기존 바이오스보다 어느 정도의 성능 향상이 있었는지, 경쟁 모델인 NVIDIA GeForce RTX 2060과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 비레퍼런스 제품인 XFX Radeon RX 5600 XT THICC II PRO D6 6GB를 활용하여 간단하게 살펴보았습니다.

XFX Radeon RX 5600 XT THICC II PRO D6 6GB를 활용하여 실제 게임의 프레임을 확인해본 결과... 스펙업 바이오스 적용 전(12Gbps)에는 경쟁사 제품 대비 약 -7 ~ 8% 정도의 성능 차이를 보였지만, 스펙업 바이오스 적용 이후(14Gbps)로는 밀리는 부분 없이 약 5 ~ 20% 정도로 확실한 우위를 유지했습니다. 일부 게임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기도 했으나 그럼에도 약 1% 내외로 우위 상태에 있으므로 스펙업된 RX 5600 XT는 대부분의 환경에서 경쟁사 제품보다 높은 성능을 제공하겠습니다.




물론 최근의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는 단순히 성능과 가격대 만으로 제품을 평가하지 않지요. 이전부터 AMD와 NVIDIA는 성능 외에도 게이머들의 시각적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이고 쉽게 접할 수 있는 기능이라면 AMD FreeSync를 꼽을 수 있겠는데,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이 디스플레이의 재생률을 그래픽 카드의 프레임 속도에 고정하는 프레임 동기화 기술입니다. FreeSync를 적용하면 게임 화면 내에 발생하는 화면 찢어짐(Tearing)이나 화면 끊김(Stuttering) 현상을 억제할 수 있는데, 플레이웨어즈 모니터 리뷰에서도 다루었던 FreeSync 적용 예시는 아래 동영상을 통해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기술도 기술이지만, 예전부터 지원되어 왔던 기능인 만큼 현재의 모니터 시장에서 FreeSync를 지원하는 모니터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워낙 지원되는 제품이 많다보니 AMD에서는 제조사별, 크기별, 해상도별로 FreeSync 지원 모니터 목록을 확인해볼 수 있도록 별도 페이지 (https://www.amd.com/en/products/freesync-monitors)를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오픈소스 기반으로 모니터 제조사 및 소비자가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되고, HDMI 2.0 표준으로 채택되었기 때문에 가장 접근성이 높은 프레임 동기화 기술로 정착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하나 손에 꼽을 만한 기술이라면 RIS (Radeon™ Image Sharpening)를 들 수 있겠습니다.

▲ Radeon Image Sharpening On/Off 비교

그래픽 카드는 모니터에 화면을 출력하거나 그래픽 처리를 하는 것이 기본 기능이지만,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GPU의 연산 성능도 향상되다보니 이제는 연산 성능이 남아도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잉여성능을 활용하여 사용자의 시각적 만족감을 높인 기술이 바로 RIS로... 해당 프레임 앞/뒤의 여러 프레임을 학습하여 픽셀 및 프레임 사이를 보간(interpolate)하는 화질 향상 기술입니다. 잉여성능을 활용하는 만큼 프레임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도 화질을 더욱 선명하게 향상시킬 수 있으므로, RIS는 사용자가 AMD 그래픽 카드를 선택하거나 사용하는데 있어 높은 메리트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Radeon 소프트웨어에서 지원하는 안티랙 기술(Anti-lag technology) 역시 게이머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론상, 손으로 키보드+마우스에 입력한 정보가 PC를 거쳐 모니터에 출력되기까지의 시간은 제로에 근접할 수는 있어도 절대 제로가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인풋랙을 느낄 수 없는 수준으로 빠른 응답속도를 제공한다면 어떤 관점으로는 제로 인풋랙이 실현된거라 할 수도 있겠지요. 따라서 게이머라면, 특히 FPS나 AOS(MOBA) 장르를 주로 플레이하는 게이머라면 대부분 빠른 응답속도를 원할 것입니다.

시각적 만족감을 높여주었던 FreeSync나 RIS 기술과는 다르게, 안티랙 기술은 게임 플레이 시 적용되는 사용자 경험을 질적으로 향상시켜주는 기술입니다.

갑작스러운 프레임의 변화를 대비해 선행 연산을 수행하는 CPU와 GPU의 시간 차이를 조정하여 사용자의 입력이 반영되지 않는 프레임, 즉 응답 지연 시간을 30 ~ 40% 수준으로 줄여줍니다. 보통 48ms 정도의 응답 시간을 보이는 Battlegrounds에서 안티랙 적용 후 33ms 정도까지 줄어드는 효과를 보이므로 게이머에게 있어서는 매우 높은 가치를 보이는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인풋랙을 최소화하는 안티랙 기술은 필연적으로 약간의 프레임 불안정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프레임 동기화를 지원하지 않는 모니터에서는 화면 찢어짐(Tearing)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다행히도 이 부분은 앞서 언급한 FreeSync 기술로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FreeSync 지원 모니터를 사용중이라면 걱정없이 만족스러운 게이밍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겠습니다.




앞선 테스트 결과로 살펴본 바와 같이, AMD Radeon RX 5600 XT는 메인스트림급 게이밍 그래픽 카드로써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고 FreeSync, RIS, 안티랙 기술 등 게이머들에게 있어 매우 실용적인 부가 기능까지 갖추어 경쟁사 대비 높은 메리트를 보여주었습니다. GPU가 제공하는 고성능은 기본이고, 이제는 화면 품질과 사용자 경험의 향상까지 바라볼 수 있는 시대가 된 셈인데... AMD 제품군의 경우 사용자의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추가적인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되고 여러 면으로 접근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독과점에 가까웠던 CPU 및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 충분한 입지를 갖추게 된 AMD의 저력은 누구나 인정할 만하겠고, 그 결과물 중 하나인 Radeon RX 5000 시리즈는 게이머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메리트를 갖춘 것으로 평가됩니다. 새롭게 게이밍 지향의 데스크톱 PC 환경을 구상중이라면, 우수한 성능과 만족감을 제공해줄 AMD 시스템으로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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