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웨어즈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는 꽤 오랜 기간 동안 인텔 CPU의 독주가 이어져왔으나, AMD RYZEN APU가 등장한 이후로는 점차 양상이 변화해가고 있습니다. 현재 흔히 볼 수 있는 RYZEN 3, 5, 7 레이븐릿지 APU는 저전력 프로세서 등급의 U 라인업인데, 상대적으로 괜찮은 가격대 성능비를 보여 LG전자 외에도 HP, 레노버, ASUS 등의 제조사들이 해당 APU를 탑재한 노트북을 국내에 다수 출시한 상태이며, 플레이웨어즈에서도 이전 리뷰를 통해서 RYZEN 5 APU를 탑재한 LG전자 울트라PC 노트북을 살펴본 바 있습니다.

이전 리뷰에서 여건상 짚고 넘어가지 않았던 AMD RYZEN APU의 특징 중 하나는 시스템 메모리의 대역폭에 따라 성능, 특히 내장 그래픽인 AMD Radeon Vega의 성능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APU는 데스크탑 환경의 외장 그래픽 카드와는 다르게 3D 그래픽을 전담하여 처리해줄 메모리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시스템 메모리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메모리의 대역폭을 두 배로 늘려 병목 현상을 줄이고 초당 데이터 전송률을 높이는 "듀얼 채널" 메모리 구성을 적용할 경우 내장 그래픽의 성능이 확실히 향상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AMD RYZEN APU를 탑재한 노트북이라면 메모리의 듀얼 채널 구성을 충분히 고려해볼 법 한데, 이번에 살펴볼 LG 울트라PC 15UD490-GX76K는 AMD RYZEN 7 2700U APU 및 삼성 DDR4-2666 8GB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별도의 메모리 장착 슬롯을 제공하고 있어 기본적으로 듀얼 채널 구성에 적합한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LG 울트라PC 15UD490-GX76K의 메모리 슬롯을 최대한 활용하여 메모리 구성에 따른 AMD RYZEN APU의 성능을 차이를 확실히 알아보려 합니다.

LG 울트라PC 15UD490-GX76K에 기본적으로 탑재된 삼성 DDR4-2666 8GB 메모리와 완전히 동일한 메모리 1개 및 16GB 메모리 2개를 준비하여 8GB x 1 싱글 채널 / 8GB x 2 듀얼 채널 / 16GB x 1 싱글 채널 / 16GB x 2 듀얼 채널로 구성했으며, 기존에 저전력 프로세서에서 테스트했었던 항목들을 그대로 진행해보았습니다. 최근 메모리의 가격대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어 메모리 업그레이드에도 부담이 줄어든 만큼 많은 사용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부분이라 생각되는데, 그럼 실제로 메모리 구성에 따라 어느 정도의 성능 차이가 있을지, 메모리를 추가로 확보할 만한 가치가 있을지... AMD RYZEN 7 APU를 탑재한 LG 울트라PC 15UD490-GX76K를 통해 한 번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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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LG 울트라PC 15UD490-GX76K에는 기본적으로 삼성 DDR4-2666 8GB 메모리 1개가 탑재되어 있으며, 추가 메모리 슬롯 1개가 제공되어 듀얼 채널 구성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기본 탑재된 메모리와 동일한 삼성 DDR4-2666 8GB 메모리 1개를 별도로 마련하였으며, 동일 제조사의 DDR4-2666 16GB 메모리 2개를 확보하여 각각 싱글 채널, 듀얼 채널을 구성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시스템 메모리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스토리지, 발열, 소음, 소비전력, 배터리 시간 항목을 제외한 프로세서 성능, 3D 그래픽 성능 항목에는 아래와 같이 8GB x 1 싱글 채널 / 8GB x 2 듀얼 채널 / 16GB x 1 싱글 채널 / 16GB x 2 듀얼 채널 구성으로 각각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한 테스트당 결과값이 4개씩 존재하므로 기존 리뷰와는 다르게 그래프로 결과를 정리한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LG 그램 15UD490-GX76K에 탑재된 AMD Ryzen 7 2700U Raven Ridge APU(AMD 홈페이지 링크)는 4MB의 L3 캐시와 기본 2.2GHz / 부스트 3.8GHz의 클럭을 보유하고 있으며, 4개의 코어 및 8개의 스레드를 제공합니다.

어느 정도 예상한 바와 같이, CPU를 활용한 벤치마크에서는 메모리 구성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으며 대부분 비슷한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PCMark8의 경우 테스트 중에 GPU를 활용하는 "Casual Gaming" 항목이 있어 다소의 차이를 보였으나, CPU 위주의 활용에서는 전반적으로 메모리의 용량이나 싱글/듀얼 채널 구성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GPU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패턴으로 LG 울트라PC 15UD490-GX76K 및 AMD RYZEN APU 탑재 노트북을 쓰는 사용자라면 메모리 업그레이드에 크게 연연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AMD Ryzen 7 2700U Raven Ridge + AMD Radeon Vega 10 Graphics 내장 그래픽 + 삼성 DDR4-2666 메모리 + Microsoft Windows 10 Home 64bit 구성으로 게임성능 벤치마크가 진행되었으며, AMD Radeon Vega 8 Graphics의 드라이버 버전은 26.20.12001.11014 (Adrenalin 19.6.3)입니다.

3D 그래픽 성능에서는 프로세서 부문과는 달리 메모리 구성에 따라 상당히 큰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

8GB 싱글 채널, 16GB 싱글 채널과 같이 용량만 늘어난 상태에서는 그 차이가 크지 않으나, 각각 듀얼 채널로 구성할 경우 눈에 띄는 성능 향상을 나타냈는데... 벤치마크에서는 약 45% 내외의 성능 향상률을 보였고, LOL과 오버워치에서는 평균 프레임 기준으로 22~74% 가량의 성능 향상률을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최소 프레임의 향상인데 LOL에서는 22~28%, 오버워치에서는 71~80%의 프레임 상승을 보였습니다.

퍼센테이지가 아닌 실 프레임으로 보더라도... LOL의 경우 싱글 채널에서는 간신히 평균 60프레임을 유지했으나 듀얼 채널에서는 최소 프레임조차 60을 넘어섰고, 오버워치의 경우 싱글 채널에서 평균 30프레임을 유지하다가 듀얼 채널에서는 평균 60프레임을 넘겨 2배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므로 메모리 구성에 따른 영향을 매우 크게 받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평균 프레임의 상승도 인상적이지만, 실제 게임 플레이시 얼마나 안정적으로 프레임을 유지하는지에 대한 지표가 될 수 있는 최소 프레임의 상승은 게이머 입장에서 상당히 크게 작용할 수 있겠는데... LG 울트라PC 15UD490-GX76K 및 AMD RYZEN APU 탑재 노트북으로 3D 게임을 주로 즐기거나 즐길 예정인 사용자라면 8GB든 16GB든 가급적 듀얼 채널로 구성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본 제품은 Sandisk SD9SN8W256G1009 SATA III M.2 256GB SSD로 구성되어 있으며 C:\에 복구 파티션이 포함되어 있어 C:\의 실사용 공간은 약 205GB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사용자의 필요도에 따라 2.5" 규격의 저장장치를 추가 장착할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테스트 결과... 주 발열원은 노트북 하단부(사용자 기준 좌측) 통풍구 부근이며 디스플레이부 하단에도 열전도로 인해 어느 정도의 열이 측정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발열량 자체가 그리 높지 않은 편이고, 실제 사용자의 손이 닿는 부분에도 영향이 크지 않으므로 사용시 발열로 인한 불편함은 거의 없겠습니다.

소음치 역시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하는데, 유휴 상태에서는 거의 무소음에 가깝고 고부하가 걸리더라도 소음치 상승폭이 높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경에서 소음에 구애받지 않고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겠습니다.

PCMark8을 사용한 배터리 라이프 테스트에서는 기본 8GB 메모리 싱글 채널 기준, 화면 밝기 100%, Wi-Fi ON, 전원 옵션 고성능 상태로 약 4시간 7분이 측정되었으며, 이는 1080P 동영상을 밝기 75% / Wi-Fi ON / 볼륨 50% 상태로 연속 재생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8GB 싱글 채널 / 16GB 듀얼 채널 메모리 구성에 따른 오차범위는 약 4% 수준인 10분 내외로, 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볼 수 없으나 체감이 될 만큼의 큰 차이를 보이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사용자의 활용도에 따른 메모리 구성의 변화는 충분히 자유로운 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양한 메모리 구성을 통해 살펴본 LG 울트라PC 15UD490-GX76K의 잠재력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싱글 채널, 듀얼 채널에 따른 결과의 양상 자체는 어느 정도 예상한 바였지만 실제 3D 게임에서의 성능 향상폭은 상당한 수준이었으며, 테스트에 포함된 오버워치의 경우 게이밍 경험이 완전히 달라질 정도로 눈에 띄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각 게임에 따라 영향력은 다르겠으나, 싱글 채널 메모리 구성에서 평균 40~50 프레임 정도로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이라면 듀얼 채널로 평균 60 프레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듀얼 채널로 구성하면 평균 프레임 대비 최소 프레임의 향상률이 더욱 높아지므로 안정적인 게이밍 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겠습니다.

각각 다른 활용도를 원하는 다양한 사용자들에게 충분한 메리트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높은 범용성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AMD RYZEN 7 2700U APU를 탑재함으로써 성능은 물론 가격대 성능비까지 갖추었고, 자체적으로 보유한 확장성을 통해서 APU에 내장된 AMD Radeon Vega 10 Graphics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LG 울트라PC 15UD490-GX76K는 문서 작업, 동영상 감상, 웹서핑 등 가볍고 일반적인 작업을 하는 사용자 뿐만 아니라 캐주얼 3D 게임 플레이 위주로 활용하기 원하는 사용자에게도 확실한 메리트를 제공한다고 판단됩니다.

메모리 구성에 영향이 크지 않은 CPU 기반의 작업을 주로 하는 사용자라면 제품 구매 후 기본 상태로도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겠고, 3D 게임을 주로 플레이하여 메모리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는 사용자라면 최근의 메모리 가격 하향세를 기회로 노트북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해볼 수 있겠습니다.

종합적으로 판단해보건대, LG전자의 울트라PC와 AMD의 RYZEN APU는 상당히 괜찮은 조합으로 보여집니다.

준수한 성능에 가격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었고 메모리 확장을 통해 활용폭이 더욱 넓어지는 것을 고려한다면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 만족스러운 사용감을 제공할 것으로 여겨지는데, 캐주얼급 3D 게임도 여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으면서도 가격대 성능비 좋은 노트북을 찾고 있다면 LG 울트라PC 15UD490-GX76K 모델을 한 번 살펴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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