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웨어즈

올해 새롭게 출시된 LG 그램 17은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15인치대 상용 랩톱(2016), 가장 가벼운 14인치대 상용 랩톱(2017)에 이어 또다시 Guinness World Records를 갱신한 초경량 노트북으로 기존 15인치형 모델에 이어 사용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16:10 비율의 WQXGA(2560x1600) 해상도를 제공하면서도 휴대시에는 타 15.6"형 노트북과 동등한 휴대성을 제공하고 LG 그램의 가장 큰 메리트인 배터리 시간 역시 그대로 제공하여 15인치형 모델과 함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이렇듯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일반적인 활용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는 제품이지만, 사용자의 활용도에 따라서 CPU 내장 그래픽만으로는 다소 부족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최근 여가시간을 보낼 때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과 같은 OTT 서비스 등을 주로 이용한다고는 하나,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사진 및 동영상 편집 등을 작업할 때에는 아무래도 외장 그래픽의 필요성이 절실해지기 마련입니다. 필자가 자주 사용하는 멘트지만, 있어도 잘 안쓰는 것과 없어서 전혀 못쓰는 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아예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거나 GPU를 활용하는 고부하 작업을 전혀 하지 않는 이상 외장 그래픽은 노트북 사용에 있어 충분히 필요한 요소라 생각됩니다.

물론 외장 그래픽이 노트북에 탑재되어 있다면 두께나 무게, 발열, 소음 등의 문제가 커지게 되는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Thunderbolt 3 인터페이스를 활용한 외장 그래픽 솔루션, 즉 eGPU가 다시금 조명받게 되었고 현재는 투자 대비 효과가 좋은 구성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플레이웨어즈에서도 지난 리뷰를 통해 eGPU 제품 또는 eGPU 조합 모델들을 살펴본 바 있는데, 15인치 이상의 노트북인 LG 그램 17Z990-VA76K와 eGPU가 조합된다면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될까요?

앞서 17인치형 LG 그램의 일부 특징을 언급한 바 있지만, 17Z990-VA76K 모델은 기본적으로 eGPU와의 조합을 전제로 하고 있어 "LG 그램 17Z990-VA76K eGPU" 혹은 "LG 그램 17Z990-VA76K 패키지"라는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그에 따라 인텔의 8세대 i7-8565U 프로세서 및 DDR4-2400 16GB 메모리, 512GB의 SSD 등 높은 수준의 하드웨어가 탑재되어 있고, eGPU 연결을 위한 Thunderbolt 3 인터페이스는 당연히 적용되어 있으며 eGPU와 분리한 후 외부에서 휴대할 때 아무런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72Wh 수준의 배터리도 장착되어 있습니다.

eGPU의 경우에는 NVIDIA GeForce GTX 1060 3GB가 내장되어 있는 ZOTAC AMP BOX Mini가 제공되며, Thunderbolt 3 인터페이스를 통해 간단하게 연결이 가능하고 전면부에는 USB 3.0 Type-A 단자 4개를 제공하여 충분한 활용도를 보여주겠습니다.

기본적으로도 높은 메리트를 제공하는 17인치형 LG 그램에 eGPU라는 날개(?)를 달아 노트북의 활용도를 대폭 넓혀주는 구성이라 할 수 있겠는데, 과연 LG 그램 17Z990-VA76K와 eGPU의 조합은 어느 정도의 성능과 활용도를 보일지, 각각 외형과 내부를 살펴보고 다양한 벤치마크와 테스트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LG 그램 17Z990-VA76K 외형 및 eGPU 외형 및 내부의 자세한 사진은 플레이웨어즈 홈페이지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전 리뷰에서 다루었던 17인치형 LG 그램보다 상위급인 LG 그램 17Z990-VA76K의 간단한 성능 테스트를 진행해보았습니다. 사실상 LG 그램 라인업 중에서는 최상위 모델이기 때문에 우수한 성능을 갖추고 있는데, 이번 리뷰의 핵심은 eGPU와의 조합이므로 LG 그램 17Z990-VA76K의 성능을 간략하게 살펴보는 정도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외장 그래픽 솔루션(eGPU)의 성능을 확인해보기 위해서 LG 그램 17Z990-VA76K에 ZOTAC AMP BOX Mini를 연결하고, NVIDIA 제어판의 3D 설정 관리에서 "고성능 NVIDIA 프로세서"로 고정한 뒤 벤치마크 및 게임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3D 그래픽 작업시 ZOTAC AMP BOX Mini의 발열량은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Unigine Heaven Benchmark를 10분간 구동하여 온도를 측정해보았습니다. (※ 상자 영역 최대값)

그래픽 카드의 원활한 동작을 위해 제작된 제품인 만큼 데스크톱 환경에 비해 쾌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픽 카드 주변에 발열이 발생하는 부품도 없고 5면에 마련된 타공망으로 열기가 빠르게 빠져나가기 때문에 고사양의 3D 게임 구동 시에도 훨씬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내부의 열 자체도 비교적 높은 편이 아닌데다 손에 닿는 박스 자체의 온도는 낮은 편이므로 휴대시에도 큰 불편함이 없겠습니다.

3D 그래픽 작업시 ZOTAC AMP BOX Mini의 소음치는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Unigine Heaven Benchmark를 10분간 구동하여 소음치를 측정해보았습니다. (※ 분홍색 마킹 영역)

전원이 켜져 있더라도 크게 부하가 걸리지 않는 유휴 상태에서는 무소음에 가까운 소음치를 나타냈으며, 3D 게임을 플레이하는 풀로드 상태에서도 35dBA 가량의 비교적 낮은 소음치를 보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소음 발생이 적고, 고주파음에 대한 걱정도 거의 없기 때문에 가정 환경은 물론 일반적인 외부 환경에서도 사용하더라도 큰 무리가 없는 수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게임의 그래픽 옵션 세팅은 아래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테스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6:10 비율을 지닌 LG 그램 17Z990-VA76K에 eGPU를 연결하여 테스트해본 결과, 1200P에서는 웬만한 중저사양급 3D 게임을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으며 최대 해상도인 1600P에서도 충분히 괜찮은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고사양의 3D 게임은 많은 옵션에서 타협을 봐야 하겠지만, 오버워치 수준의 온라인 기반 3D 게임은 전혀 무리없이 즐길 수 있겠습니다. 또한, 길이 200mm 이하의 GTX 1060 6GB나 PCIe 카드 타입의 SSD로 교체하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활용도에 따른 유연성이 높은 구성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전에도 LG 그램과 eGPU의 결합은 살펴본 바 있지만 2019년에 새롭게 출시된 17인치형 LG 그램 17Z990-VA76K 모델과의 궁합 역시 상당히 좋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NVIDIA GeForce GTX 1060 3GB가 내장되어 있는 ZOTAC AMP BOX Mini, 즉 eGPU가 결합되어 판매되고 있는 LG 그램 17Z990-VA76K는 16:10 비율의 WQXGA(2560x1600) 해상도를 갖추고 있으며, 인텔의 8세대 i7-8565U 프로세서 및 DDR4-2400 16GB 메모리, 512GB의 SSD 등 LG 그램 모델들 중에서도 높은 수준의 하드웨어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LG 그램 17Z990-VA76K를 바탕으로 eGPU를 연결하면, 메인스트림급 데스크톱에 준하는 게이밍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겠는데... FHD보다 조금 더 큰 1200P 기준으로 봤을 때 중저사양을 요구하는 웬만한 3D 게임들에서 아무런 문제없이 평균 60FPS 이상을 확보할 수 있으며 최대 해상도인 1600P 기준으로도 LOL, 오버워치 등 라이트한 3D 게임들은 즐기는데 전혀 무리가 없는 편입니다.

대부분의 게임들은 16:10 비율의 1920x1200이나 2160x1600 해상도를 문제없이 지원하는데... 일부러 그럴 일은 없겠지만 그래픽 옵션에서 1920x1080과 같은 16:9 비율로 설정할 경우 화면을 꽉 채우긴 하지만 컨텐츠의 좌우가 조금 눌린 것처럼 표시되며, 해상도 자체는 지원하지만 16:10 비율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 게임(위 사진의 몬스터 헌터 월드)의 경우 위아래에 레터박스가 생기기도 하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단순히 3D 게임을 즐기게 해주는 것 뿐만 아니라, ZOTAC AMP BOX Mini 전면의 USB 3.0 포트 4개를 통해 USB 허브 역할을 해주는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LG 그램 17Z990-VA76K는 기본적으로 USB 포트 3개를 제공하고 있지만 사용자에 따라서는 부족함을 느낄 수도 있겠는데, 사용자의 환경상 별도의 데스크톱을 마련하지 않았거나 USB 허브를 따로 구매하기 번거로운 경우 ZOTAC AMP BOX Mini를 통해 상당한 편의성을 제공받을 수 있겠습니다.

일반적인 USB 저장장치 사용은 물론, 퀵 차지 3.0 지원을 통한 스마트폰 및 태블릿 충전도 가능하며 게임 플레이를 위한 별도의 게이밍 키보드나 마우스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도 있고 게임 패드 역시 정상적으로 인식,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환경상 USB 단자의 위치 또는 케이블 길이에 제약이 있거나 블루투스 기기 등 다양한 주변기기를 활용하는 경우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므로 거치 환경에서 LG 그램 17Z990-VA76K의 메리트를 더욱 높여주는 구성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LG 그램 17Z990-VA76K 자체도 LG 그램 라인업 내에서 최상위 모델에 속하는 만큼 문서 작성, 웹서핑, 동영상 감상 등의 일반적인 작업은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고, 성능 테스트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72Wh의 배터리를 통해서 긴 배터리 시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집에선 강력하게, 밖에선 가뿐하게" 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구성이라 하겠습니다.

LG 그램 시리즈는 노트북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고, 2019년에 새롭게 출시된 17인치형 LG 그램 17Z990-VA76K는 그 계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거기에 eGPU라는 솔루션을 통해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했는데, 대표적으로 학업 또는 업무로 인해 노트북 휴대가 잦지만 게임도 상당히 즐기는 사용자, 사용 환경상 별도의 데스크톱을 두기 어려운 사용자, 평소 미니멀리즘(미니멀 라이프)을 추구하는 사용자 등 다양한 사용자들에게 최적 혹은 최고의 활용도를 제공하겠습니다.

물론 기존에 노트북을 구매해보지 않았거나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사용자에게도 LG 그램 17Z990-VA76K eGPU 패키지는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 구성이라 할 수 있겠는데... 우수한 성능과 현존 최고의 휴대성,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원한다면 LG 그램 17Z990-VA76K eGPU 패키지를 살펴보는 것이 어떨까요?